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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갑자기 밥을 안 먹어요! 밥 안 먹는 아이 추천 메뉴

아기가 갑자기 밥을 안 먹어요! 밥 안 먹는 아이 추천 메뉴

영유아 식품 전문가, 김명희 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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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순간이 있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잘 먹던 아기가 오늘은 밥을 안 먹어요.”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가 바로 이앓이죠. 하지만 아기가 밥을 잘 먹지 않는 이유는 이앓이 외에도 아주 다양합니다. 아기의 성장 단계에 따라 이유는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유식 중기 → 후기 → 완료기 → 유아식기로 나누어 살펴볼게요.

이유식 중기 (생후 7~9개월)

이 시기는 아기가 이유식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입으로 먹는 즐거움을 배우는 시기예요. 그런데 잘 먹던 아기가 갑자기 거부한다면 다음과 같은 이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식감의 변화

중기 이유식으로 넘어가면서 입자가 굵어지고 질감이 달라지죠. 
아직 혀와 잇몸으로 으깨는 능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새로운 질감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이럴 땐 입자를 약간 줄이거나 부드러운 재료로 일시적으로 조절해 주세요.

입 주변 불편감 (이앓이, 구내염 등)

잇몸이 부어 있거나 입안이 헐면 씹는 행동 자체가 아플 수 있습니다.
미지근하고 부드러운 이유식을 주되, 입안을 자극하는 산미가 강한 과일은 잠시 쉬어 주세요.

수유량이 많을 때

여전히 모유나 분유 섭취가 많은 아기는 배가 부른 상태라 이유식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어요.
이유식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식사 전 수유량을 조금 줄여보세요.

이유식 후기 (생후 10~12개월)

후기 이유식은 ‘혼자 먹기’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음식의 자율성이 커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식욕 감소”가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어요.

자율성 발달로 인한 ‘식사 거부’

엄마가 숟가락을 들이밀면 고개를 돌리거나 손으로 밀어내는 행동,
이것은 단순한 편식이 아니라 “내가 직접 해볼래요!”라는 성장 신호예요.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작은 접시나 손잡이 컵을 제공해 주세요.

활동량 증가로 인한 식사 집중력 저하

이 시기 아기들은 기어 다니고, 서고, 걷기 시작하면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폭발해요.
밥보다 장난감이 더 재미있기 때문에 식사 시간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식사 환경을 단순하게 만들고, TV나 장난감을 치워 주세요.

변비나 소화불량

이유식의 양이 늘면서 아기 소화기능에 부담이 생길 수 있어요.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넣거나, 배·고구마처럼 부드럽게 소화를 돕는 재료를 활용해보세요.

이유식 완료기 (생후 13~15개월)

이제 거의 모든 식품을 먹을 수 있고, 가족과 비슷한 식단을 경험하는 시기예요. 그런데 오히려 이 시기부터 “먹는 양이 줄었어요”라는 고민이 많습니다. 우선, 이 시기에는 생후 1세 전후로 급성장하던 속도가 서서히 느려지면서, 자연스럽게 식욕이 줄어요. 갑자기 많이 먹이지 않으려 하고, 한 끼보다 하루 총 섭취량을 기준으로 보세요. 성장 속도 변화로 인한 ‘생리적 식욕 저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자기 주장 강화로 인한 선택적 먹기

이 시기의 아기들은 “싫어!”라는 표현을 처음 배우는 시기예요.
음식에 대한 자기 선호가 생기며, 새로운 음식에 거부감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강요보다는 노출을 반복하세요. 10번 이상 보여주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요.

감정이나 환경 변화

어린이집 적응, 가족의 식사 분위기, 부모의 긴장된 표정 등도 아기 식사에 영향을 미칩니다.
밥상에서 “먹이기”보다 “같이 먹기”의 시간을 만들어 주세요

유아식기 (생후 16개월 이후)

이 시기는 아기의 식습관이 평생을 좌우하는 ‘기초기’예요. 밥을 안 먹는 이유가 단순한 이앓이보다 습관, 환경, 감정 요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먼저 체크해 볼 것은 아기의 컨디션! 아기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식욕이 가장 먼저 떨어집니다. 하루 리듬을 점검하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 주세요.

간식의 과잉 섭취

과일, 과자, 우유, 주스 등으로 포만감을 느껴 식사량이 줄어요.
간식은 식사 1~2시간 전후로 조절하고, 정해진 시간에만 주세요.

부모의 반응 과잉

“왜 안 먹어?”, “한 입만 더!”라는 말이 오히려 아기에게 압박이 됩니다.
‘먹는 행위’보다 ‘함께 있는 식탁 시간’에 초점을 두세요.

아기가 밥을 거부할 때, 대부분은 ‘성장 과정 중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먹는 양보다 중요한 건 “식사에 대한 즐거운 경험”입니다. 엄마가 조급해하지 않고, 아기의 눈높이에서 기다려주면 아기는 다시 자기 속도로 ‘먹는 즐거움’을 찾아갑니다. 식사 시간은 전쟁터가 아니라, 사랑을 나누는 대화의 시간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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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사시간도 굿럭입니다!

이 글을 쓰신 김명희 소장님은?

영유아 식품 및 임산부 식품 전문가이자 연구가예요. 식약처 어린이급식관리센터에서 영양사 교육, 보건복지부의 산모 & 신생아 관리사 교육을 진행하셨어요. 숙명여자대학원에서 전통식생활문화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상명대학원 외식영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어요. 

  • 영유아 식품 전문가, 임산부 식품 연구가 (식약처 최초 인증, 2015.02)
  • 영양사 교육 전문가 : 식약처 강사, 보건복지부 강사
  • 숙명여대 대학원 '아동요리과정' 강사
  • <EBS 꼬마요리사> 교재 개발, <EBS 육아학교> 자문위원장
  • <한눈에 보이는 4-STEP 이유식 & 유아식> 저자
  • <꼭 먹여야 할 12개월 이유식> <재료궁합 딱 맞는 튼튼이유식> <아이반찬 대백과>  <임신출산 음식백과> <하하하 유아식> <웬만한 아이반찬 다 있다> <활동파 아이를 위한 영양듬뿍 밥반찬> <마마북, 파파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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