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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끊는 시기에 아기의 영양을 위한 음식 추천

분유 끊는 시기에 아기의 영양을 위한 음식 추천

영유아 식품 전문가, 김명희 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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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끊기, 아기의 ‘첫 독립’이 시작되는 순간! 아기가 분유를 마시던 젖병을 내려놓을 때, 엄마의 마음에는 기쁨과 동시에 작은 걱정이 찾아옵니다. “이제 분유를 끊어도 괜찮을까?” “밥은 잘 먹을까?” 하지만 분유를 끊는 과정은 단순히 한 가지 음료를 끊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스스로 ‘식사’를 통해 영양을 섭취하는 새로운 발달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이에요. 그래서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 끊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자연스럽고 안정적으로 넘어가느냐”입니다.

영양의 균형 :분유가 빠진 자리를 채워주는 음식들

분유를 끊는 순간, 아기의 주된 영양 공급원이 식사로 완전히 전환됩니다. 그동안 분유가 채워주던 단백질, 칼슘, 철분, 지방 등의 영양소를 이제는 음식으로 균형 있게 채워줘야 해요. 아기가 식사로만 하루를 보내기 시작할 때는 하루 세 끼의 완성도보다는 “하루 전체 영양 균형”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백질은 달걀, 두부, 닭가슴살로, 칼슘은 요거트나 아기치즈로, 철분은 소고기나 멸치가루로 보충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아보카도나 참기름처럼 부드러운 식물성 지방은 아기의 뇌 발달과 에너지 보충에 큰 도움이 돼요. 이 시기엔 ‘많이 먹는 아기’보다 ‘균형 있게 먹는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납니다.

이 시기 꼭 보충해야 할 주요 영양소

  • 단백질: 달걀, 두부, 닭가슴살, 흰살생선
  • 철분: 소고기, 간, 시금치, 멸치가루
  • 칼슘: 요거트, 아기치즈, 연두부
  • 지방: 아보카도, 참기름, 들기름
  • 비타민: 과일, 채소

수분 보충 :분유 대신 물과 국물로 자연스럽게

분유를 줄이면 가장 먼저 바뀌는 것은 수분 섭취량이에요. 분유에는 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갑자기 끊으면 탈수나 변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물맛에 익숙하지 않은 아기들은 스스로 마시는 걸 거부하기도 하죠.

그래서 분유를 줄이기 시작할 때는 식사 후와 간식 전후에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주는 습관을 만들어 주세요. 또한 맑은 국물이나 배즙, 사과즙처럼 자극이 없는 음식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젖병 대신 컵이나 빨대컵을 사용하는 연습을 병행하면 “분유 대신 물을 마신다”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됩니다.

하루 세 끼의 흐름을 만들어 주세요

분유는 언제든 먹을 수 있었지만, 식사는 시간과 리듬이 있는 활동이에요. 아기가 안정적으로 식사 습관을 형성하려면 매일 같은 시간대에 규칙적인 식사와 간식 루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 8시, 점심 12시, 저녁 6시의 식사 리듬을 잡고 그 사이에 요거트, 바나나, 고구마 같은 간식을 정해진 시간에 주면 아기는 “먹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구분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루의 흐름이 안정되면, 불필요한 보채기나 폭식, 간식 의존도 줄어듭니다.

분유를 끊는 시기는 아이마다 다릅니다. 빨리 끊는다고 좋은 것도, 늦는다고 나쁜 것도 아니에요. 하루 세 끼를 즐겁게 먹고, 스스로 물을 마시며, 컵을 잡을 수 있다면, 그때가 바로 ‘완전 분유 종료’의 시기입니다.

급하게 끊으면 식사 거부, 변비, 수면 불안이 생길 수 있으니 1~2개월에 걸쳐 서서히 전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하루 한 끼씩 분유를 식사로 바꾸고, 밤 분유를 가장 마지막에 줄이는 순서가 좋아요.

정서적 안정도 챙겨 주세요

엄마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이거예요. 분유는 단순한 영양 공급원이 아니라, 아기에게 엄마의 품, 안정감, 사랑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젖병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였다는 거죠.  그래서 갑자기 젖병을 없애면 아기 입장에서는 단순히 먹는 도구를 잃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연결 고리를 잃는 것처럼 느낄 수 있어요.

이때 필요한 건 ‘단절’이 아니라 ‘대체’입니다. 젖병 대신 함께 식탁에 앉아 눈을 맞추고, 숟가락을 잡은 아기의 손을 도와주며 “이제 우리 같이 밥 먹는 거야” 하고 말해주세요. 아기가 불안해한다면 인형이나 손수건, 또는 엄마의 짧은 노래 루틴 같은 정서적 대체 신호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아요.

분유를 끊는 일은 아기의 성장과 동시에 엄마의 마음이 단단해지는 시간입니다. 아기가 스스로 밥을 먹기 시작하는 건 ‘엄마로부터의 첫 독립’이자, ‘스스로 자라는 힘’을 배우는 시작이에요. 분유를 끊는 것은 식습관의 변화이자 정서적 성숙의 과정입니다. 빨리 끊기보다 천천히, 부드럽게, 그리고 사랑스럽게 이 시기를 함께 지나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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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신 김명희 소장님은?

영유아 식품 및 임산부 식품 전문가이자 연구가예요. 식약처 어린이급식관리센터에서 영양사 교육, 보건복지부의 산모 & 신생아 관리사 교육을 진행하셨어요. 숙명여자대학원에서 전통식생활문화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상명대학원 외식영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어요. 

  • 영유아 식품 전문가, 임산부 식품 연구가 (식약처 최초 인증, 2015.02)
  • 영양사 교육 전문가 : 식약처 강사, 보건복지부 강사
  • 숙명여대 대학원 '아동요리과정' 강사
  • <EBS 꼬마요리사> 교재 개발, <EBS 육아학교> 자문위원장
  • <한눈에 보이는 4-STEP 이유식 & 유아식> 저자
  • <꼭 먹여야 할 12개월 이유식> <재료궁합 딱 맞는 튼튼이유식> <아이반찬 대백과>  <임신출산 음식백과> <하하하 유아식> <웬만한 아이반찬 다 있다> <활동파 아이를 위한 영양듬뿍 밥반찬> <마마북, 파파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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