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덧 유형 5가지와 완화 방법 - 먹덧·양치덧·냄새덧·침덧·토덧 바로 알기
입덧은 임신 초기 임산부 대부분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어떤 증상으로 올지, 얼마나 심한지,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는 사람마다 매우 다릅니다. 어떤 임산부는 조금만 비어도 울렁거리는 ‘먹덧’을 경험하는 반면, 어떤 임산부는 치약 냄새만 맡아도 토하는 ‘양치덧’을 겪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입덧 유형 5가지, 입덧을 악화시키는 것들, 생강의 효과, 약물·수액 치료가 필요한 상황까지 정리했어요.
입덧 유형 5가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증상들
입덧은 단일한 증상이 아니라, 임산부마다 전혀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입덧 유형은 다음 다섯 가지입니다.
1) 먹덧
속이 조금이라도 비면 울렁거림이 심해지고, 먹어야만 속이 편해지는 유형입니다. 공복 시간이 조금만 길어도 메스꺼움이 악화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음식을 찾게 되는 입덧입니다.
2) 양치덧
치약 냄새나 양치 과정 자체가 강한 구토를 유발하는 유형입니다. 양치하는 동안 헛구역질이 심해져 칫솔질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냄새덧
평소 맡던 냄새조차 역하게 맡아지는 형태로, 모든 냄새가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음식 냄새, 조리 냄새, 향수 냄새 등이 큰 영향을 줍니다.
4) 침덧
입안이 쓰고, 자신의 침조차 삼키기 힘들 정도로 역하게 느껴지는 유형입니다. 침을 뱉지 못하면 더 울렁거려 괴로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5) 토덧
무엇을 먹어도 구토하게 되고, 토해야 오히려 속이 편해지는 입덧입니다. 음식을 먹지 못해 체력 저하가 쉽게 오고, 탈수 위험도 있습니다.
입덧을 악화시키는 것들: 피해야 할 음식·습관
입덧이 심한 기간에는 어떤 음식을 먹는지, 어떤 것을 피하는지에 따라 증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카페인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임신 중 권장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입덧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커피, 카페인 음료, 에너지 드링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
알코올은 임신 전 기간에 모두 금물이며, 입덧 증상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철분 과다 섭취
철분은 일부 임산부에게 메스꺼움을 유발하거나 입덧을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입덧이 심한 임신 초기에는 철분이 특히 풍부한 식품과 경구 철분제 복용을 일시적으로 줄이기도 합니다. 단, 철분제 조절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생강, 정말 입덧에 효과가 있을까?
일부 연구에서는 생강이 메스꺼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특히 생강차, 생강 가루, 음식 조리에 약간 첨가하는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강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생강은 혈소판 응집을 감소시켜 출혈 위험을 증가 시키기도 하고, 위산 분비를 증가 시켜 위장 장애 발생을 유발하기도 하거든요.
따라서 보통은 하루 1,500mg 미만 (생강 가루 약 1/3 티스푼 정도) 섭취를 권장합니다. 생강차나 음식에 자연스럽게 넣어 가볍게 활용해보되, 불편감이 나타나면 섭취를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임신 중 사용되는 대표적인 입덧약
입덧이 너무 심해서 식사도 어렵고, 물도 못 마시고,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다면 산부인과에 상담해 입덧약 처방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임신부가 사용할 수 있는 안전성이 비교적 높은 약물들이 있습니다.
1) 비타민 B6
많이 사용되는 기본적인 입덧약입니다.
2) 항히스타민제
메스꺼움 완화에 도움이 되고, 임산부에게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입덧약은 증상이 심할 때 필요 시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매일 꾸준히 먹어야 하는 약은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모든 약물은 부작용 가능성이 있으므로 졸림이나 무기력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복용 전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수액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입덧을 넘어서 탈수·영양 결핍 단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빠른 병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물을 마셔도 토해 버리는 상황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질 때
탈수 느낌, 어지러움, 극심한 피로감이 동반될 때
입원해 수액 치료와 전해질 보충을 받으면 빠르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혼자 버티지 말고 꼭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세요.
임신 전부터 할 수 있는 입덧 예방 방법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연구에 따르면, 임신 전에 종합비타민을 충분히 복용한 여성에게서 입덧 치료 필요성이 낮아지고 임신오조(심한 입덧) 발생 가능성도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임신 약 1개월 전부터 종합비타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입덧은 형태도, 강도도 모두 다릅니다
입덧은 먹덧, 양치덧, 냄새덧, 침덧, 토덧처럼 임산부마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며, 그 정도도 천차만별입니다. 입덧이 힘들더라도 피해야 할 음식·습관을 줄이고 생강 같은 도움 되는 식품을 적절히 활용하고, 너무 힘들면 약물·수액 치료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입덧은 “참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할 수 있고, 필요하면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커버 이미지 출처 : Freerange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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