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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인형탈 단상
아이 등원을 서둘러 마치고 병원 진료를 받고 오는 길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노랗고 큰 인형탈이 보였다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이른 시간에도 하는구나 하며 시선을 두고 있는데 몇 초 뒤 일(?)이 일어났다 인형탈이 건넨 전단지를 두 손으로 공손히 받는 여자 꾸벅 고개까지 숙여 인사까지 하곤 서둘러 가던 길을 갔다 찰나였지만 내가 목격한 장면의 여운은 꽤 오래갔다 아마도 그 여자는 이른 아침부터 길에 나온 또 다른 나,어른 무언가를 위해 일하는 사람,에 대한 존중과 응원 비슷한 것을 건넨 것 아니었을까 이제는 귀여운 인형탈 안에 마냥 귀여운 인형이 아니라 땀 흘리고 피곤한 기색의 사람이 있다는 걸 아는 나이다 그래서 더욱 이름 모를 그분의 태도가 존경스럽고 닮고 싶어졌다 일상 곳곳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누군가에게 나 또한 진심 담긴 인사와 고마움을 습관처럼 전할 줄 아는 어른이길 바라본다 아, 그러한 뒷모습을 보고 자라날 우리 아이에게도 꽤 괜찮은 모델이면 좋겠고! 🥹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ㅎㅎㅎ 아침부터 그런 장면 마주치면 마음이 따땃해지죠..ㅎㅎ
글로 나눠주셔서 저도 마음이 따땃해지네요 감사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