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유식 입자, 언제부터 키워도 될까요?

9개월 딸 엄마의 질문, "이유식 입자, 언제부터 키워도 될까요?"

"9개월 된 아기가 이유식을 너무 잘 먹어서요. 지금까지 곱게 갈아서 줬는데 슬슬 입자를 키워도 될까요?"

이 질문을 한 크루는,
✔️ 9개월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예요 
✔️ 아이가 1명이에요

영유아 식품 전문가, 김명희 소장님의 답변

입자 키우기는 아기의 씹는 발달과 함께 진행해야 해요

아기가 이유식을 잘 먹는 모습을 보면 참 기쁘고 뿌듯하지만, “이제 입자를 좀 키워도 될까?” 하는 고민도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하지만 입자 크기를 조절하는 시점은 단순히 잘 먹는지 여부가 아니라, 아기의 씹는 능력과 삼키는 발달 수준을 함께 고려해 판단해야 합니다.

이유식은 단계별로 입자가 점차 변해요

일반적으로 이유식은 초기에는 곱게 간 형태로 시작해 중기에는 으깬 형태, 후기에는 다진 형태, 완료기에는 잘게 썬 형태로 점차 입자가 커집니다. 아기가 이유식을 잘 먹는다고 해서 갑자기 입자를 크게 바꾸면 오히려 거부감이 생기거나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어요.

입자를 키우는 목적은 씹기와 삼키기 훈련이에요

입자를 키우는 것은 단지 식감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아기의 씹고 삼키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발달시키는 훈련 과정입니다. 따라서 무리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아기의 반응을 보며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반응을 살펴보며 아주 조금씩 변화시켜보세요

아기가 현재 입자의 이유식을 잘 먹고 있다면, 그보다 약간 덜 갈거나 살짝 덩어리가 있는 질감으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먹는 동안 자주 뱉거나 구역질 반응을 보인다면 입자 크기를 다시 줄여야 하며, 아기가 익숙하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경험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기의 식사 경험이 긍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입자 크기를 키우는 건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아기의 씹는 습관, 식사 리듬 형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아기의 발달 속도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주변 아기와 비교하기보다는 내 아이의 반응을 기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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