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밥태기 5개월째, 키 몸무게 상위권이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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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몸무게가 상위권이라 괜찮다는데 다섯 달째 밥을 뱉고 단 것만 먹으려 해서 너무 지쳐요. 영유아검진 때 키는 99퍼센트, 몸무게는 90퍼센트였어요. 그때 밥태기가 막 시작됐는데 벌써 다섯 달이 다 돼가요 ㅠㅠ 처음엔 쌀밥만 안 먹더니 소고기를 안 먹고, 그다음엔 고기란 고기는 다 뱉어요.
2025년 3월생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질문, '키 몸무게 다 상위권인데 밥태기가 다섯 달째라서요'
영유아검진 때 키는 99퍼센트, 몸무게는 90퍼센트였어요. 그때 밥태기가 막 시작됐는데 벌써 다섯 달이 다 돼가요 ㅠㅠ 처음엔 쌀밥만 안 먹더니 소고기를 안 먹고, 그다음엔 고기란 고기는 다 뱉어요. 지금은 과일이나 고구마처럼 단맛 나는 것만 먹으려고 하구요. 재료 신경 써서 밥 짓고 고기 반찬 해줘도 입에 넣었다가 뱉는 걸 몇백 번은 본 것 같아요. 돌 지나고 몇 달까지는 무염으로 하다가 그 뒤로 저염으로 바꿨는데 간 문제도 아닌 것 같아요. 몸무게는 줄진 않는데 거의 제자리고요. 19개월 아들이에요. 주변에선 키 몸무게가 상위권이니 억지로 먹이려고 애쓸 필요 없다고 하는데 정말 그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단 것 위주로만 먹는 게 몇 달째 이어져도 성장에 괜찮은지, 몸무게가 정체된 건 어느 정도까지 지켜봐도 되는지 선생님께 꼭 여쭤보고 싶어요 ㅠㅠ
이 질문을 한 크루는
- ✔️ 2025년 3월생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
- ✔️ 아이가 1명
영유아식품 전문가 김명희 원장의 답변🍳
처음에는 쌀밥만 먹지 않더니 쇠고기와 다른 고기까지 뱉고, 이제는 과일이나 고구마처럼 단맛이 나는 음식만 찾는다고 하셨죠. 엄마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아이가 반복해서 뱉는 모습을 보면 속상하고 지치실 것 같아요.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키와 몸무게가 상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5개월째 이어지는 음식 거부를 괜찮다고 판단해서는 안 돼요. 현재 아이의 키가 99백분위수, 몸무게가 90백분위수라는 점은 성장 상태를 평가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정보예요. 하지만 최근 체중이 거의 늘지 않고 먹는 음식의 종류까지 줄어들고 있다면 식사 상태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저는 억지로 먹이기보다 성장곡선과 영양 섭취 상태를 확인하면서 식사 거부의 원인을 함께 살펴보는 것을 권해요.
19개월 아이의 밥태기가 5개월이나 지속될 수 있을까요?
생후 18~24개월 무렵에는 식욕과 음식에 대한 선호가 달라질 수 있어요. 돌 이후에는 영아기에 비해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이전보다 식사량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어요. 또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능력이 발달하면서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을 분명하게 구분하기도 해요. 하지만 이번 상담에서 주의 깊게 살펴볼 부분은 단순히 밥을 적게 먹는다는 사실이 아니에요. 처음에는 쌀밥을 거부하다가 쇠고기, 다른 육류로 거부 범위가 넓어졌고, 이런 변화가 약 5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러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함께 살펴봐야 해요.
- 새로운 음식이나 특정 질감에 대한 거부
- 씹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함
- 단맛이 나는 익숙한 음식에 대한 강한 선호
- 식사 중 반복된 권유나 갈등으로 인한 부담
- 입안 통증, 변비, 위장관 불편 등 식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체적 요인
특히 고기를 입에 넣었다가 뱉는다면 단순히 고기 맛을 싫어하는 것인지, 질기거나 씹기 어려운 질감 때문인지도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5개월 동안 음식 거부가 이어졌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질환을 진단할 수는 없지만, 일시적인 밥태기로만 생각하며 기다리는 것도 권하지 않아요.
키와 몸무게가 상위권이면 영양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까요?
키와 몸무게가 상위권이라는 것은 해당 검진 시점에 또래와 비교했을 때 측정값이 높은 편이었다는 의미예요. 하지만 성장 상태를 판단할 때는 한 번의 백분위수보다 시간에 따른 성장곡선의 변화가 중요해요. 예를 들어 체중이 90백분위수였더라도 이후 체중 증가가 둔화되면서 성장곡선에서 점차 아래로 이동한다면 그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반대로 체중이 잠시 비슷하게 유지되더라도 키 성장과 전반적인 발달이 적절하고 성장곡선이 안정적이라면 반드시 영양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에요. 19개월에는 영아기보다 체중 증가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몇 주 동안 체중 변화가 크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현재처럼 체중 정체가 관찰되고 음식 종류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몇 개월을 더 기다리기보다 소아청소년과에서 성장곡선을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이때는 최근 체중뿐 아니라 키, 체중 대비 키, 이전 검진 수치와 실제 식사 내용을 함께 살펴봐야 해요. 특히 과일과 고구마처럼 제한된 음식 위주로 식사한다면 체중이 유지되더라도 철분, 아연, 단백질 등 일부 영양소의 섭취가 부족할 수 있어요. 몸무게가 상위권이라는 사실이 모든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단맛이 나는 음식만 찾을 때 식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현재 아이가 먹는 과일과 고구마를 갑자기 중단하기보다 익숙한 음식을 유지하면서 다른 식품을 조금씩 다시 경험하도록 하는 방법을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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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먹는 음식과 거부하는 음식을 구분해서 기록해 주세요.
3~7일 정도 식사와 간식 내용을 기록해 보세요.
먹은 양뿐 아니라 입에 넣었다가 뱉는 음식, 씹다가 뱉는 음식, 처음부터 거부하는 음식을 구분하면 좋아요.
특히 고기를 씹다가 뱉는다면 질감이나 구강 기능과 관련된 어려움이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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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익숙한 음식 옆에 새로운 음식을 소량 제공해 주세요.
고구마를 잘 먹는다면 고구마와 함께 부드럽게 익힌 채소나 달걀, 두부 등을 소량 제공해 보세요.
다만 아이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억지로 입에 넣거나 한 입만 먹으라고 반복해서 권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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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고기는 조리 방법을 바꿔보세요.
쇠고기나 돼지고기는 부위와 조리 방법에 따라 질기게 느껴질 수 있어요.
질긴 고기 대신 충분히 익힌 다진 고기나 부드럽게 찢은 닭고기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어요.
고기를 거부한다고 해서 반드시 고기로만 단백질을 공급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달걀, 생선, 두부, 콩류 등도 활용할 수 있어요. 다만 철분과 아연 섭취가 충분한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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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간식이 식사를 대신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과일과 고구마는 좋은 식재료이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영양소를 공급하기는 어려워요.
식사 직전에 간식을 많이 먹거나 식사를 거부할 때마다 좋아하는 간식으로 대신하면 식사 시간에 배고픔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어요.
식사와 간식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아이가 식사에서 충분히 먹지 않았더라도 바로 단맛이 나는 음식으로 보상하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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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무염에서 저염으로 바꿨다고 해서 반드시 식사 거부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에요.
현재 아이의 거부가 단순히 음식의 간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소금이나 양념을 늘리는 것보다 음식의 질감, 조리 방법, 식사 환경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체중 정체는 언제까지 지켜봐도 될까요?
이 부분은 엄마가 가장 궁금해하시는 내용일 것 같아요. 19개월 아이의 체중은 영아기처럼 빠르게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짧은 기간의 정체만으로 성장 이상을 판단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체중 정체를 몇 주 또는 몇 개월까지 기다려도 된다는 일률적인 기준은 없어요. 이전 체중, 키 성장, 성장곡선의 변화, 질병 여부, 실제 식사량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현재 아이는 음식 거부가 약 5개월째 지속되고 있고, 먹는 식품의 종류도 줄어들고 있다고 하셨죠. 따라서 저는 다음 영유아 건강검진까지 무조건 기다리기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소아청소년과에서 성장과 영양 상태를 확인받는 것을 권해요. 진료 시에는 최근 체중 기록과 3~7일간의 식사 기록을 가져가면 도움이 돼요. 필요한 경우 의료진이 철결핍이나 빈혈 위험을 평가하고, 검사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요. 또한 고기를 비롯한 여러 음식을 반복적으로 씹다가 뱉거나 특정 질감의 음식만 먹는다면 구강운동·섭식 기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지도 상담해 보세요. 특히 체중 감소, 탈수 증상, 반복적인 구토, 식사 중 잦은 기침이나 사레, 삼킴 곤란이 나타난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아야 해요. 현재 체중이 상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식품 선택의 제한과 체중 정체를 장기간 지켜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소아발달 심리 코너|19개월 아이는 음식 선택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요
19개월 무렵에는 자율성이 발달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려는 모습이 나타나요. 아이는 음식의 맛과 냄새, 색깔, 질감에 대한 선호도 점차 뚜렷해져요. 특히 익숙한 음식에는 편안함을 느끼고, 새로운 음식이나 이전에 불편하게 경험했던 음식에는 거부 반응을 보일 수 있어요. 이 시기에는 음식을 입에 넣었다가 뱉거나 고개를 돌리는 행동으로 먹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표현하기도 해요. 또한 음식에 대한 선호는 고정되어 있지 않아 이전에 잘 먹던 음식도 갑자기 거부할 수 있어요. 다만 이러한 발달 특징만으로 장기간의 음식 거부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어요. 19개월 아이의 음식 거부에는 자율성 발달과 감각적 선호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실제 섭취량 감소나 성장 변화가 동반되는지는 별도로 살펴봐야 해요.
영유아식품전문가 김명희 원장의 한마디
저는 19개월 아이의 키와 몸무게가 상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5개월째 이어지는 밥태기를 괜찮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특히 쌀밥에서 시작된 거부가 쇠고기와 다른 육류로 확대되고, 현재는 단맛이 나는 음식 위주로 식사하고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보고 싶어요. 과일과 고구마 자체가 나쁜 음식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러한 식품만 반복해서 먹는다면 철분과 아연, 단백질 등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어요. 저는 엄마가 더 정성껏 요리하거나 아이에게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애쓰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현재 먹는 음식의 종류와 양, 거부하는 음식의 질감, 성장곡선의 변화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지금은 아이를 억지로 먹일 시기가 아니라, 왜 먹는 음식이 점점 줄어드는지 확인해야 할 시기예요. 가까운 시일 내에 소아청소년과에서 성장 상태와 영양 섭취를 상담받으시고, 가정에서는 식사 시간을 편안하게 유지하면서 익숙한 음식과 다양한 식재료를 조금씩 함께 제공해 주세요. 엄마가 준비한 음식을 아이가 반복해서 뱉는다고 해서 엄마의 요리가 부족하거나 양육을 잘못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에요. 저는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식사 권유가 아니라, 성장과 영양 상태를 확인하면서 음식에 대한 부담을 줄여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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