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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귀를 담았어요.

오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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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휘몰아치는 숲은 자신을 활짝 열어젖혀서, 나무들은 오직 심연의 가장자리에 간신히 매달려 서 있는 듯 보인다. 그런데 두 남자가 숲을 통과하여 지나간다.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숲은 두 남자의 목소리를 반드시 불러내야만 했다. 이제 숲은 조용해진다. 그리고 남자들의 목소리에 조용히 귀 기울인다.

<인간과 말>, 막스 피카르트

‘나는 생각한다’라는 과정 이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질문’을 준다. 질문이란, 어떤 계기로 뇌 안에서 형성되는 공백이다.

<백>, 하라 켄야

비가 온다. 비가 내리는 창밖을 바라본다. 바라보다 하염없이 바라보다 돌연히 사라져도 모를 그런 하루 끝에서 네 소식을 묻는다. 대답 없는 이 적막 속에서, 나는. 꼭, 편지를 쓰고 만다. 너무 많은 고백이 쓰여 있는 백지였다. 너무 많은 사랑이 남아 있는 허공이었다.

<구겨진 편지는 고백하지 않는다>, 안리타

누군가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을 때 내가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기대에 못 미친 나도 나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잘 나온 사진만 내 얼굴이 아니듯이 기대에 부응한 나만 내가 아니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실수했을 때의 나를 부정하면 앞으로 실망할 일만 있다.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문상훈

처음 너의 이름을 알게 되고 종이에 적어 머리맡에 두고 잠이 들었다. 그다음 날부터 나는 우리가 만난 것이 너무나도 운명 같다고 생각했어. 얼른 내 인생을 남김없이 네게 쏟아붓고 싶었지. 젊음의 본질이 낭비하고 불태우고 후회하는 것이라면 그 젊음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너에게 들이붓고 싶었어.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문상훈

나는 왜 내가 원하는 만큼 강해질 수가 없을까. 이렇게까지 노력하는데도 왜 나아지지 않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오래 울던 밤에 나는 나의 약함을, 나의 작음을 직시했다.

<밝은 밤>, 최은영

사랑한다는 것과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이 같은 말이었을 때 솔직히 말하자면 아프지 않고 멀쩡한 생을 남몰래 흠모했을 때 그러니까 말하자면 너무너무 살고 싶어서 그냥 콱 죽어버리고 싶었을 때 그때 꽃피는 푸르른 봄이라는 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는 청춘이라는

<청춘>, 심보선

사랑 낭만 슬픔과 눈물 모두 흘러가겠지만 한 장 사진에 담을 수 없는 이 세상이 얼마나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21세기의 어떤 날>, LUCY

부재는 존재를 희구하기에 때로는 존재보다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백>, 하라 켄야

그림자 거뭇한 길가에 쌓이는 침묵 거기서 초 단위로 조용히 늙고 싶다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비가 샌다 비가 새는 모든 존재들이 새 지붕을 얹듯 사랑을 꿈꾼다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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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스로 만족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나는 최선을 다했다'라는 만족감. (…) ‘엠 아이 해피?’ 내가 행복한가, 과연 내 자신은 괜찮은가? 그렇게 스스로한테 늘 물어보며 혼자만의 여행을 이어 가죠.

<내가 말해 줄게요>, 강주은

‘나는 생각한다’라는 과정 이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질문’을 준다. 질문이란, 어떤 계기로 뇌 안에서 형성되는 공백이다.

<백>, 하라 켄야

아동보호에 필요한 것은 환상에 기댄 희망론이 아니라 땅바닥을 굴러다니는 어두운 진실을 직시하는 각성론이다.

<아이들의 계급투쟁>, 브래디 미카코

추억조차 인위적으로 만드는 게 아니에요. 기분 좋게 지내는 하루하루, 생활이 추억이 되는 거죠.

정신의학자 이근후

우리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라는 질문을 '이 생애에서 너에게 허용된 정체성은 하나뿐이야. 자, 어떤 것을 선택할래?'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얼마나 겁나는 질문인가? 이런 식의 질문이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것이 되는 법>, 에밀리 와프닉

춤은 붙잡을 수 없다. 춤추고 있는 동안엔 명징하지만 멈추는 순간 형체 없이 사라진다. 사람이 추어야만 비로소 존재하고 몸에서 몸으로 전해진다.

<이 춤의 운명은>, 정옥희

아름다운 눈을 갖고 싶으면 다른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또한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자신이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해서 걸어라.

오드리 햅번

분노는 당신을 더 하찮게 만드는 반면 용서는 당신을 예전보다 뛰어난 사람으로 성장하게 한다.

셰리 카터 스콧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타인과 함께, 타인을 통해서 협력할 때에야 비로소 위대한 것이 탄생한다.

생텍쥐페리

그러다 밤이 찾아오면 우리 둘만의 비밀을 새겨요 추억할 그 밤 위에 갈피를 꽂고선 남몰래 펼쳐보아요 언젠가 또 그날이 온대도 우린 서둘러 뒤돌지 말아요 마주보던 그대로 뒷걸음치면서 서로의 안녕을 보아요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잔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