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어느 아침에 내가 딸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나는 아이들을 위해 야생 딸기를 딴다 2월 오후에는 눈사람을 만들고 모닥불 가에 앉는다 3월에는 메이플 시럽을 만든다 5월에는 제비꽃을 꺾고 7월에는 헤엄치러 간다 8월에는 밤에 담요를 덮고 한데 누워 유성우를 바라본다 11월에는 위대한 스승 장작더미가 우리 삶에 들어온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사랑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선물의 소나기와 가르침의 큰비를 쏟아붓는 수밖에
<향모를 땋으며>, 로빈 윌 키머러
다른 사람의 불행을 이용해서 이기지 말라고 했어요
<뽀로로 극장판 - 슈퍼썰매 대모험>
믿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벽을 뚫고 미지의 세계로 들어갔다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보였다 나는 거대한 바위 언덕에 서 있었다 저만치 앞에 등대가 우뚝 솟아 수평선 일부를 가렸다 언덕과 등대 사이엔 널빤지와 밧줄로 만든 구름다리가 있었다 발밑에서 널빤지가 우지직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다리 아래를 쳐다보지 않으려고 애쓰며 밧줄을 꼭 잡았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려는데, 순간 나를 향하는 칼끝이 느껴졌다 우리는 그렇게 처음 만났다
<등대 소년>, 막스 뒤코스
우리가 지금 좋아서 읽는 이 책들은 현재의 책들이 아니라 미래의 책이다 우리가 읽는 문장들은 미래의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다 그러니까 지금 읽는 이 문장이 당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아름다운 문장을 읽으면 당신은 어쩔 수 없이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우리가 보낸 순간>, 김연수
소설은 우리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만을 주지는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소설이 우리에게, 우리가 원하는지조차 몰랐던 것들을 줄 수도 있을 거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왜 소설을 읽는가>, 로버트 펜 워런
인생은 사랑할 대상을 골라서 사랑하도록 허용하지는 않지만 그 불공평함이 결국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을 보면, 게임 승부는 누가 하루라도 더 빨리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긍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달려있는지도 모릅니다
<보통의 존재>, 이석원
경남 함안의 유적에서 발굴된 연꽃 씨앗 열 개를 옮겨 심었는데 세 개가 꽃을 피웠대요 탄소 측정을 해보니 700년이나 된, 그러니까 고려시대의 연꽃 씨앗이었다는데요! 너무 놀랍고 아름다운 얘기 아닌가요? 700년 동안이나 씨앗 상태로 웅크리고 있다가 알맞은 조건이 갖춰지자 비로소 싹을 틔우고 꽃까지 피워냈다니!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김하나
사랑이란 게 처음부터 풍덩 빠지는 건 줄로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 버릴 수 있는 건 몰라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가능한 한 자주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나의 행동이 조직의규범에서 얼마나 어긋나 있는지, 그리고 문제가 되었을 때 치러야 할 대가가 내가 감당할 만한 것인지를
<뭐라도 될 줄 알았지>, 이재익 외
어디서 동정질이야? 한 가정의 가장에게
드라마 <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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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삶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이 시는 삶의 고난과 시련 속에서 비로소 진정한 아름다움을 피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면 이 시가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이세상 그 어떤한것보다 소중한 건 너라는걸 알아줘 무엇보다 소중한 건 이 세상에 없는걸 사랑한다는 말이 어렵지만 표현은 변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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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어머니와 아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옷을 잘 차려입고 한껏 멋을 내고는 마치 아무 근심 걱정 없다는 듯이 세상에서 가장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가족사진>, 유자효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등불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데리고 왔거나 태어날 때 어머니가 쥐어 주셨을 등불 물이 아플 때냐 감을 때에도 머리맡에 켜놓고 끄지 않았던 등불 그 등불이 사람을 이끌고 갑니다 멀릴 속 세상에 길을 열어서 나아가게 합니다
<어머니, 당신은 저의 등불입니다>, 나태주
매일 함께하는 식구들 얼굴에서 삼시 세끼 대하는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때마다 비슷한 변변찮은 반찬에서 새로이 찾아내는 맛이 있다 간장에 절인 깻잎 젓가락으로 집는데 두 장이 달라붙이 떨어지지 않아 다시금 놓자니 눈치가 보이고 한 번에 먹자 하니 입속이 먼저 짜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나머지 한 장을 떼내어 주려고 젓가락 몇 쌍이 한꺼번에 달려든다 이런 게 식구이겠거니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내 식구들의 얼굴이겠거니
<식구>, 유병록
어머님 심부름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가 이제 어머님 심부름 다 마치고 어머님께 돌아왔습니다.
<꿈의귀향>, 조병화
호박꽃 속을 한결같이 맴도는 호박벌처럼 젖을 빨다 유두를 문 채 선잠 든 아가처럼 나오지 아니하고 그 통통한 살내 속에 있고 싶은
<사랑>, 문태준
가을 들녘에 내리는 황혼은 내 어머니의 그리움 까마득한 옛날 어머 먼 나라로 가서, 그러나 잠시도 내 곁을 떠난 적 없는 따스한 햇빛처럼 서러운 노래처럼 언제나 내 곁을 맴도는 어머니의 그리움
<어머니>, 김동리
어둠이 몰려오는 도시의 작은 골목길 1톤 트럭 잡화장수 챙이 낡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전봇대 밑 맨땅을 발로 툭툭 찬다. 돌아갈 집이나 있는지. 한시도 사랑을 놓지 말자.
<사랑>김용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도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방문객>, 정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