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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크루 엄마들의 편지 도착!
육아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글귀를 담았어요.

오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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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포옹 당신 꺼죠. 안아보세요. 식지 않고 당신을 기다렸어요. 까먹지 말고 잘 챙겨 다니시고요. 작년에도 잃어버릴 뻔 했잖아요. 저희 유실물 센터에서는 포옹을 장기간 보관해 주지 않아요.

<X>, 허영

겨우 하나인데 나 아홉까지 잘 해왔고 겨우 하나 놓쳤는데 그 하나가 아홉을 무색하게 만든다 그런 눈빛으로 네가 나를 본다

<못말>, 하나

무심히 저무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호명하는 밤 나는 너에게 가까이 가기 위하여 빗장 밖으로 사다리를 내렸다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편지 10>, 고정희

헤어질 때 더 다정한 쪽이 덜 사랑한 사람이다. 그 사실을 잘 알기에 나는 더 다정한 척을, 척을, 척을 했다. 더 다정한 척을 세 번도 넘게 했다. 안녕 잘 가요. 안녕 잘 가요.

<후두둑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일 뿐>, 이제니

네가 가는 길마다 꽃잎으로 수놓을 수만 있다면 나는 온갖 화원의 꽃 도둑이 될 수도 있었고, 너를 너의 꿈결로 바래다줄 수만 있다면 다음 생까지도 난 너를 내 등에 업힐 수 있었어.

<다음 생에는 내가 너를 가져갈게>, 서덕준

네 이름 첫 자음인 ㅂ을 적으면 별, 바람, 밤하늘, 봄비 같은 것들이 문장 위로 떠다닌다. 무슨 말을 쓸까. 무슨 단어가 필요할까. 내가 가진 가장 아름다운 낱말을 너에게 주겠다. 원고지에 나를 다 쓰겠다

<우주행 러브레터>, 서덕준

나는 지금도 산수를 잘 못하고 내가 나밖에 될 수 없어 괴롭고 왜 사람들은 부끄러우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릴까 마치 그것이 마음이라도 되는 것처럼

<유리코>, 이제니

사랑은 우리 둘만의 일 겉으로 보기엔 없었던 것 같은데 없었던 일로 하기에는 너무나 있었던 일

<있었던 일>, 이생진

우리는 서로가 기억하던 그 사람인 척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사랑과 희망의 거리>, 김소연

조금씩 잊어주는 게 예의야 완전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완연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듯 괜찮아, 한 번 더 앓아도 점점 깊어지기 위한 예의

<새벽을 위한 예의>,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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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미암아 절정의 청춘, 화성에서도 사랑해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첫사랑, 여름>, 유지원

사랑은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 그래서 날개달린 사랑의 천사 큐피드는 장님으로 그려져 있는거야

<한여름밤의 꿈>,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나의 여름이 모든 색을 잃고 흑백이 되어도 좋습니다 내가 세상의 꽃들과 들풀, 숲의 색을 모두 훔쳐올테니 전부 그대의 것 하십시오 그러니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도둑이 든 여름>, 서덕준

부서져야 서로에게 흘러들 수 있습니다 하늘과 땅이 부서져서 바다가 되고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녹아서 같은 해변에 도착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안부>, 박서영

우린 아마 기억하지 않아도 늘 생각나는 사람이 될거야 그때마다 난 네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가 이렇게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래 사랑해 처음부터 그랬었고 지금도 그래

<안녕>, 원태연

안녕 미안해 걱정마 잘 될 거야 당신에게 건네는 이 모든 말들을 합치면 사랑한다는 말이 되었다

<이 모든 것들을 합치면>, 이정하

잠시 훔쳐온 불꽃이었지만 그 온기를 쬐고 있는 동안만은 세상 시름, 두려움도 잊고 따뜻했었다. 고맙다. 네가 내게 해준 모든 것에 대해. 주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옛날의 불꽃>, 최영미

"누군 저 나이에 안 예뻤나!" 스무 살짜리들을 보며 중년들이 입을 모았다 난, 나는 지금 제일 예쁜 거라고 했다. 다들 하하 웃었지만 농담 아니다. 눈앞이 캄캄하고 앞날이 훠언한 못생긴 내 청춘이었다

<카페 마리안느>, 황인숙

그래 살지마! 엄마처럼 살지 마 근데 엄마는 엄마대로 행복했어 엄마 인생도 나름 쨍쨍했어. 그림같은 순간이 얼마나 많았다고! 그러니까 딸이 엄마 인생도 좀 인정해주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애순 대사

헤어져 돌아와 시를 쓰다니 질병처럼 불행하다 보이지 않는 너와 시를 바꿔먹고 장수한들 무엇에 쓰리 시를 잃을 터이니 너를 찾고 싶다

<시인의 사랑>, 김윤희

엄마 마음은, 같은 엄마가 아니까!
동네에서 엄마들과 친구하기, 육아크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