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잘 먹는 아이 음식 양 조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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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생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질문, '잘 먹는 아이 음식 양 조절 고민'
어제는 동그랑땡을 8개나 해놨는데 어느새 다 먹어치운 거예요. 그리고 장조림을 급히 꺼내서 줘야 했어요. 시금치도 2~3일 정도는 먹으라고 했는데 한 번에 다 먹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준비한 게 적은 건가 싶기도 하고, 진짜 막막한 마음입니다.
혼자 많이 먹는 건 괜찮은 건가 싶어요. 자기 몸의 신호에 맞춰 먹는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아이가 30개월인데 비교적 또래보다 양을 많이 먹는 것 같아요. 먹는 양 조절이 필요할까요? 아니면 달라는 대로 줘도 될까요? 그게 아니라면, 적정량이라는 게 따로 있는 걸까요? 또, 부모가 조절해 주는 게 맞는 걸까요?
결국 잘 먹는 아이를 키운다는 게 참 어렵네요. 계속 지켜봐도 되는 걸까요? 선생님 시각으로 조언 부탁드려요.
이 질문을 한 크루는
- ✔️ 2023년 12월생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
- ✔️ 아이가 1명
영양 전문가, 김명희 소장님의 답변🍳
30개월 아이, 활동량 증가에 따른 식사량 증가
30개월은
- 뛰고
- 계단을 오르고
- 점프하고
- 하루 종일 활동량이 많아지는 시기랍니다.
활동량이 많아질수록 필요한 에너지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식사량이 늘어날 수 있어요.
또한 아이마다
- 체격
- 활동량
- 성장 속도
- 기초대사량
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또래보다 조금 많이 먹는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소아발달 측면에서 보면
30개월은 신체 성장과 뇌 발달이 매우 활발한 시기입니다.
근육이 빠르게 발달하고 운동 능력이 좋아지면서 에너지 소비량도 증가합니다.
또한 뇌는 포도당과 단백질, 철분, DHA 등 다양한 영양소를 지속적으로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성장곡선이 정상이고 활동량이 많다면 식욕이 좋은 것은 건강한 성장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소아심리 측면에서 보면
30개월은 자율성과 자기조절 능력(Self-regulation)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 배가 고프면 먹고
- 배가 부르면 멈추는
능력을 조금씩 배우게 됩니다.
엄마가
- "더 먹어."
- "그만 먹어."
를 반복하기보다는 아이가 자신의 배고픔과 포만감을 느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해요.
다만, 배가 고파서 먹는 것인지, 좋아하는 음식이라 계속 먹는 것인지는 구분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많이 먹는다고 계속 달라는 만큼 줘도 될까요?
무조건 달라는 만큼 주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제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랍니다.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어떤 음식을 많이 먹는지예요.
예를 들어
- 동그랑땡
- 장조림
- 시금치
처럼 단백질과 채소를 함께 잘 먹는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반대로
- 과자
- 빵
- 초콜릿
- 달콤한 음료
처럼 당분과 열량이 높은 음식만 계속 찾는다면 조절이 필요합니다.
30개월은 좋아하는 음식이 생기면서 특정 음식만 먹으려는 모습이 흔하게 나타나는 시기예요.
이럴 때는 좋아하는 음식을 완전히 끊기보다 다른 반찬과 함께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정 식사량은 따로 있을까요?
식약처 기준 (만 1~2세, 30개월 포함 참고)
하루 권장 섭취량 (대략)
- 곡류(밥): 약 2~3공기 (1공기 약 100g 기준)
- 고기·생선·달걀·콩류: 3~4회 (1회 약 30g)
- 채소류: 5~6회 (1회 약 30g)
- 과일류: 1~2회 (1회 약 50g)
- 우유 및 유제품: 2회 (1회 약 200ml 또는 요거트 1개)
이를 한 끼로 나누면
한 끼 기준 예시
- 밥: 80~100g (어린이 공기 2/3 정도)
- 단백질 반찬: 30~50g (동그랑땡 2~3개 정도)
- 채소 반찬: 2가지 이상 (각 20~30g)
- 과일 또는 유제품: 소량 추가
간식은 하루 1~2회, 과일이나 우유 중심으로 제공
잘 먹는 아이를 보면 "혹시 너무 많이 먹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건강하게 성장하고 활동량이 충분한 아이라면 식욕이 좋은 것은 긍정적인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가 해야 할 일은 먹는 양을 억지로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식품을 균형 있게 제공하고 아이가 자신의 배고픔과 포만감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아이의 성장곡선을 꾸준히 확인하면서 즐겁고 편안한 식사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