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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눕거나 떼를 쓸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Q.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눕거나 떼를 쓸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화코치 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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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도 안 나오는 육아 질문, 육아 고민! 육아크루 엑스퍼트에 물어보세요.
이 질문은 전문가 답변이 완료되었어요.

2024년 1월생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질문,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눕거나 떼를 쓸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세 살짜리 아이인데 밖에서 갑자기 길바닥에 그냥 드러누워요. 왜 저러는지 모르겠고, 너무 민망하고 창피해서 일단 빨리 일으키려고 하다 보니 결국 큰 소리(야! 당장 일어나!)를 지르거나 겁(두고 간다)을 주게 되더라고요. 이럴 때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건가요?

이 질문을 한 크루는

  • 2024년 1월생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
  • 아이가 1명

대화코치 이진희님의 답변💬

안녕하세요? 우선 아이가 길에 드러누웠을 때 주변 상황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더불어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어쩌면 아이 걱정이 아니었을 수도 있어요. 혹 주변 시선이 두렵거나, 타인에게 받을 비난이 염려되진 않으셨어요? 그 순간 필요했던 건 인정(저 사람이 이상하게 보지 않았으면), 순탄함(빨리 이 상황이 끝났으면), 여유가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그게 훈육의 이유가 될 수는 없잖아요.

잠깐 멈추고 물어보세요.

"훈육의 절대 원칙인 건강·안전·질서 — 이 세 가지 중에 지금 정말 위협 받는 게 있나?"

저희 아이도 놀이터에서 세 시간 놀고 돌아오는 길에 철퍼덕 드러 누운 적이 있어요. 바로 드는 생각은 “아니 도대체 왜 이래? 제 정신이야?”였답니다. 하지만 바로 반응하기보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살펴봤어요. (관찰)

사람이 많거나, 위험한 곳이었거나, 아이의 떼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었다면 바로 들어올렸을 거예요. 하지만 당시 아이는 이미 길이 아이인지 아이가 길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지저분하고(건강, 위생),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는 인도(안전, 질서)였어요. 제가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요. 그래서 전 5분만 기다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누워있는 아이에게 물었어요. "왜 누워 있어?"

아이의 대답은 제가 상상하지 못한 거였어요. "세상을 느끼고 싶어서요."

생각보다 오래지 않아, 아이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일어나서 달려나가더군요. 나중에 세상이 어떻더냐 물어보니 바닥이 점점 축축해지고, 하늘이 어두워졌데요. 오전에 비내린 해질녘의 습도와 공기, 빛의 변화를 아이가 감각할 수 있었던 건, 제 불안때문에 이 상황을 빨리 끝내려고 들쳐 업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어떻게 들리세요? 훈육의 원칙과 나의 불안을 구분해내는 어렵지만 중요한 과업, 함께 해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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