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국제조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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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 있는 김포국제조각공원에 다녀왔어요.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이렇게 조용하고 느긋한 공간이 있다는 걸 새삼 느끼고 온 하루였습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반겨준 건 울창한 숲 향기였어요. 차가운 공기 사이로 솔향기가 은은하게 퍼지고, 멀리서 새소리가 살짝 들려오는데 그 순간만으로도 ‘아, 잘 왔다’ 싶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곳은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야외 조각 작품들이 숲길을 따라 놓여 있는 곳인데요, 작품이 흰 벽이나 실내 전시가 아니라 자연 속에 스며들어 있어서 걷다 보면 ‘작품을 보러 온 건지, 산책하러 온 건지’ 헷갈릴 정도로 편안해요. 숲길 중간중간에서 불쑥 나타나는 조각 작품들은 마치 나무와 하늘과 함께 호흡하는 것처럼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요. 특히,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빛과 그림자가 조각 위에 드리워지는 모습이었어요. 시간에 따라, 날씨에 따라 같은 작품도 다른 표정을 하고 있더라고요. 잠시 멈춰 서서 한 작품을 오래 바라보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산책로도 잘 정돈되어 있어서 가볍게 걷기 좋고, 중간중간 벤치가 있어 천천히 쉬어가며 둘러보기에 딱이에요. 아이들이나 반려견과 함께 산책 오는 분들도 종종 보였고요. 무엇보다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 주말 부담 없이 다녀오기 너무 좋은 곳이에요. 자연 속에서 천천히 걷고 싶은 날, 말 없이 옆에 있어도 좋은 사람과 함께 걷기 좋은 곳. 바쁜 일상 속 마음 조금 내려놓고 싶다면 김포국제조각공원을 추천합니다. 소리도, 공기도, 속도도… 모두가 잠시 멈추는 곳이었거든요. 김포국제조각공원 정보 위치 :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용강로 13번길 38 이용시간 : 09:00 ~ 일몰 입장료 : 무료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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