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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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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생 엄마 • 서울시 마포구

두들팝 공연 후기, 7세 아이가 집중한 즐거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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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일곱 살 아이와 함께 두들팝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도 어른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다가 나온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아이는 하얀 벽에 그림을 그리는 연극이라는 말을 듣고 신이 나서 싱글벙글했습니다. 평소 집에서는 벽에 낙서하면 안 된다고 혼내곤 했는데, 마음껏 낙서하며 시작하는 공연이라니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무대 위에 두 배우가 나와서 하얀 벽과 판에 장난스럽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그림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꼼지락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선 하나가 슥 그려지더니 커다란 바다로 변하고, 멋대로 그린 낙서가 순식간에 귀여운 거북이로 바뀌는 모습을 보며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집중했습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신비한 광경에 아이는 연신 옆구리를 콕콕찌르며 우와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공연은 말이 거의 나오지 않지만 무대 한쪽에서 소리를 직접 만들어내는 악기 연주가 함께합니다. 배우들이 발을 굴리거나 그림을 그릴 때마다 재치 있는 소리가 딱딱 맞춰서 나와서 아이가 깔깔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복잡한 말이 없어서 여섯 살 아이도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전체 시간도 한 시간 정도라 아이가 지루해할 틈이 없었습니다. 배우들이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질문을 던지며 함께 놀아주는 느낌을 주어서 아이가 공연 내내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는 오늘 본 우기와 부기를 싱글싱글 웃으며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종이를 펴고 자신만의 낙서를 그리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아이의 생각을 넓혀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어린 자녀와 주말에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망설이지 말고 꼭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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