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들을 대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너희들이 나한테 손님으로 와 줘서 너무 고맙다’라는 것이다. 이 지구상에 사는 수많은 부모들 가운데서 바로 나에게, 이처럼 못나고, 변덕이 죽 끓듯 하고, 욕심 많고, 심술 많고, 그러면서 잘난 척하고 게으른 그런 엄마한테 와 주어서 너무 고맙다. 아이들을 내 새끼가 아니라 우연히 나한테 온 고마운 손님으로 대하려고 노력했다. 손님으로 봐야 쓸데없는 간섭을 안 하게 되니까 말이다.
<오십이 된 너에게>, 박혜란
광진구 자양동에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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