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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편지 속
글귀 하나 🖋️

때로 나는 아기가 온전히 내게만 속한 것 같다고 느꼈다. 때로, 아기가 내 옆에 놓인 아기 침대에 누워 자고 있을 때면, 내 몸에 남은 흉터를 어둠 속에서 손가락으로 쓸어 보았다. 굵게 꿰맨 자국, 절벽 사면에서 튀어나온 바위처럼 흉터 위로 불룩 솟은 살. 그 기다란 흉터는 내 몸속으로 이어지는 구멍이 아닌,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느껴졌다. 아기가 온 세계. 처음부터 내 아기 안에는 선함이 존재했다. 내가 만든 것이 아님을 난 알았다.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 묻은 것>, 레슬리 제이미슨

마포구 망원동에 사는 간장종지 크루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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