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려 기어 다니던 녀석이 나무처럼 서서 걸어온다.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둘러보고 느낀 점도 말한다. 아이가 쏟아내는 모든 말이 시 같다는 생각을 한다. 가르친 적도 없는 기막힌 표현을 늘어놓을 때면 그 모든 말을 기록하고 싶다. 하지만 설거지를 하면서, 아이를 씻기고 청소기를 돌리면서, 잠시 앉아 숨을 고르면서 귀한 말들이 줄줄 흘러가 버린다. 찰나의 모습을 누군가 대신 기록해주면 좋을 텐데.
<육아가 한 편의 시라면 좋겠지만>, 전지민
노원구 상계동에 사는
로부터오늘의 편지
육아크루의 엄마들의 편지를 읽어보세요.
육아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글귀를 담았어요.

더 많은 편지 보기
오늘의 편지 모두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