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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편지 속
글귀 하나 🖋️

아는가, 네가 있었기에 평범한 모든 것도 빛나 보였다 네가 좋아하는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너가 웃을때 난 너의 미소가 되고 싶었으며 너가 슬플때 난 너의 눈물이 되고 싶었다 너가 즐겨 읽는 책의 밑줄이 되고 싶었으며 너가 자주 가는 공원의 나무의자가 되고 싶었다 네가 보는 모든 시선 속에 난 서있고 싶었으며 네가 가끔 들르는 카페의 찻잔이 되고 싶었다 때론 네 가슴 적시는 피아노 소리도 되고 싶었다 아는가, 떠난지 오래지만 너의 여운이 아직 내 가슴에 남아 있는 것처럼 나도 너의 가슴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싶었다 사랑하리라 사랑하리라 네 가슴에 저무는 한줄기 황혼이고 싶었다

<네가 좋아하는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이정하

서대문구 신촌동에 사는 단새우초밥 크루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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