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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8개월에 잡고 걷는데 다리 휠까 봐 자꾸 앉히게 돼요

Q. 8개월에 잡고 걷는데 다리 휠까 봐 자꾸 앉히게 돼요

영유아 식품 전문가 김명희 원장

·

검색해도 안 나오는 육아 질문, 육아 고민! 육아크루 엑스퍼트에 물어보세요. 
이 질문은 전문가 답변이 완료되었어요.

8개월 아기가 에듀테이블 잡고 걷는 모습 보며 대견하면서도, 혹시 다리가 휠까 봐 걱정하는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일찍 걷는 게 아기 다리에 무리가 될까 봐 자꾸 앉히게 되지만, 오히려 발달을 막는 건 아닌지, 또 어떤 신호를 살펴야 할지 고민이 크실 거예요. 영양 전문가 김명희 원장이 아기의 운동 발달과 다리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결해 드릴게요.

2026년 1월생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질문, '8개월에 잡고 걷는데 다리 휠까 봐 자꾸 앉히게 돼요'

앉아서 노는 시간보다 잡고 서 있는 시간이 훨씬 길어요. 에듀테이블을 붙잡고 옆으로 몇 걸음씩 가기도 하고요.

그런데 일찍 걸으면 다리가 휜다는 말을 여기저기서 들어서 자꾸 앉히게 돼요. 못 하게 하면 화를 내고 다시 일어서요 😤

이 월령에 서고 걷는 게 다리에 무리가 되는 게 맞는지, 말리는 게 오히려 발달을 막는 건 아닌지, 지켜본다면 어떤 신호를 살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이 질문을 한 크루는

  • ✔️ 2026년 1월생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
  • ✔️ 아이가 1명

영유아 식품 전문가, 김명희 원장의 답변🍳

스스로 일찍 선다고 다리가 휘는 것은 아니에요

8개월 아기가 에듀테이블을 잡고 일어서고 옆으로 몇 걸음씩 이동한다면 운동발달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일 수 있어요.

엄마들이 이 시기에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너무 일찍 서면 다리가 휜다.”

예요.

하지만 건강한 아기가 스스로 일어서고 자신의 힘으로 체중을 지탱하는 것 때문에 O자 다리가 생긴다고 볼 근거는 없어요.

영아기의 다리는 원래 어느 정도 O자처럼 보일 수 있어요.

태아 때 자궁 안에서 웅크리고 있었던 자세와 성장 과정 때문에 어린 아기의 다리는 성인처럼 곧게 보이지 않을 수 있고, 성장하면서 다리 정렬도 자연스럽게 변화해요.

스스로 일어나는 아기를 계속 앉힐 필요는 없어요

아기가 스스로 가구를 잡고 일어설 수 있고 다시 움직이려고 한다면 저는 일부러 계속 앉혀놓지는 않겠어요.

아기가

  • 바닥에서 움직이고
  • 가구를 잡고 일어서고
  • 체중을 좌우로 옮기고
  • 옆으로 한두 걸음 이동하는 것

자체가 다음 운동발달을 준비하는 과정이에요.

못 하게 할 때마다 다시 일어나는 것도 이상한 행동이 아니에요.

새로 습득한 운동기술이 재미있어서 계속 반복하고 있는 거예요.

따라서 다리가 휠까 봐 정상적인 자발적 움직임을 막을 필요는 없어요.

‘스스로 서기’와 ‘어른이 세워놓기’는 구분해주세요

여기에서 중요한 차이가 있어요.

아기가 바닥에서 스스로 이동해 가구를 잡고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는 것과, 아직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는 아기를 엄마가 세워놓고 오랫동안 서 있게 하는 것은 달라요.

아기가 스스로 일어선다는 것은 그 자세를 만들기 위한 목·몸통·골반·다리의 조절 능력이 어느 정도 발달했다는 의미예요.

반대로 엄마가 양손을 잡아 오랫동안 걷게 하거나, 아직 스스로 서지 못하는 아기를 반복해서 세워놓으면서 걷기 연습을 시킬 필요는 없어요.

아기가 스스로 하는 움직임은 허용하되 어른이 발달을 앞당기려고 훈련시키지는 않는 것, 이 기준으로 생각하면 좋아요.

옆으로 걷는 것도 자연스러운 연습이에요 (크루징)

가구를 잡고 옆으로 몇 걸음 이동하는 것을 흔히 크루징(cruising)이라고 해요.

독립적으로 걷기 전에 가구를 잡고 체중을 한쪽 다리에서 다른 쪽으로 옮기면서 이동하는 연습이에요.

8개월에 이런 움직임을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너무 빠르거나 문제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아기마다 발달 순서와 속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 몇 개월에 잡고 걸었는가보다
  • 움직임의 질이 자연스러운가

예요.

서 있는 시간을 분 단위로 제한할 필요는 없어요

아기가 스스로 일어나 놀다가 피곤하면 앉거나 다른 자세로 바꾸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따라서

“8개월은 하루에 10분까지만 서야 한다.”

처럼 서 있는 시간을 정해놓을 필요는 없어요.

다만 하루 종일 한 자세만 반복하기보다 바닥에서 다양한 자세와 움직임을 경험하는 것은 중요해요.

  • 앉기, 엎드리기, 기기, 방향 전환하기,
  • 잡고 일어서기, 다시 내려오기

등을 자유롭게 경험하게 해주세요.

특히 일어서는 것만큼 스스로 안전하게 앉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해요.

보행기 사용은 권장하지 않아요

아기가 잡고 서기 시작했다고 보행기나 점퍼 같은 기구를 이용해 걷는 시간을 더 늘릴 필요는 없어요.

AAP (미국소아과학회)는 바퀴가 달린 영아용 보행기의 사용을 권하지 않아요. 낙상과 화상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고 정상적인 걷기 발달을 촉진하는 장비도 아니에요.

걷기 연습을 위해 특별한 기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안전한 바닥에서 아기가 스스로 움직이고 가구를 잡아 일어나는 경험이 더 좋아요.

집에서는 맨발로 바닥을 느끼게 해주세요

실내의 안전하고 미끄럽지 않은 바닥에서는 꼭 신발을 신겨 걷기 연습을 시킬 필요가 없어요.

맨발로 움직이면 발바닥으로 바닥을 느끼면서 균형을 잡고 발과 발목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어요.

양말을 신긴다면 미끄러지지 않는지도 확인해주세요.

보행을 빨리 완성시키기 위해 특별한 기능성 신발이나 소리 나는 신발을 사용할 필요도 없어요.

에듀테이블 및 놀이 환경의 안전을 확인해주세요

아기가 이제 잡고 일어서고 밀고 당기는 힘이 커졌기 때문에 가구 안전도 중요해지는 시기예요.

에듀테이블이나 놀이기구가

  • 아기가 잡아당겨도 넘어지지 않는지
  • 밀렸을 때 갑자기 앞으로 움직이지 않는지
  • 모서리가 위험하지 않은지
  • 주변에 넘어지면서 부딪힐 물건이 없는지

확인해주세요.

이제부터는 “서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 서더라도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해요.

이런 다리 모양과 움직임은 꼭 한번 확인해주세요

어린 아기의 다리가 어느 정도 O자로 보이는 것 자체는 흔할 수 있어요.

하지만

  • 한쪽 다리만 유난히 더 휘어 보이거나
  • 좌우 다리 길이가 달라 보이거나
  • 항상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싣거나
  • 한쪽 발만 지속적으로 이상한 방향을 향하거나
  • 한쪽 다리를 끌거나 잘 사용하지 않거나
  • 서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있어 보이거나
  • 관절이 붓거나
  • 이전에 하던 움직임을 갑자기 하지 못한다면

단순히 일찍 걸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말고 소아청소년과에서 확인해주세요.

특히 움직임에서 뚜렷한 좌우 비대칭이 지속되는지는 잘 관찰해주세요.

영유아식품전문가 김명희 원장의 한마디

8개월 아기가 자꾸 일어서면 엄마는

“이렇게 일찍 서 있어도 다리가 괜찮을까?”

걱정될 수 있어요.

하지만 아기가 스스로 바닥에서 움직여 가구를 잡고 일어나고, 자신의 힘으로 서서 옆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면 다리가 휠까 봐 일부러 계속 앉힐 필요는 없어요.

저라면 오히려 안전한 공간에서 충분히 움직이게 해주겠어요.

다만 걷기를 빨리 시키려고 엄마가 양손을 잡고 계속 걷게 하거나, 보행기 같은 기구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서 있는 시간을 늘리지는 않겠어요.

아기가 스스로 선택하는 엎드리기·앉기·기기·서기·내려오기·옆으로 이동하기를 다양하게 경험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다리 모양 자체보다 양쪽 다리를 비슷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한쪽으로만 체중을 싣지는 않는지, 움직임이 자연스러운지를 살펴보세요.

일찍 스스로 일어서는 것이 다리를 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아기가 준비되어 스스로 시작한 움직임이라면 막기보다 안전하게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더 자세한 영유아 성장·발달과 식생활 정보가 궁금하다면

영유아식품전문가 김명희 원장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김명희 이유식·유아식 연구소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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