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아직 어린데 어린이집에 보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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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아들 엄마의 질문, "아직 어린데 어린이집에 보내도 괜찮을까요?"
아직 아기가 너무 어려서 어린이집에 보내는 게 맞을지 고민이 됩니다. 제가 곧 복직을 해야 해서 현실적으로 어린이집에 맡겨야 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어린 아기를 보내도 괜찮을까요?
이 질문을 한 크루는,
✔️ 6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예요
✔️ 아이가 1명이에요
육아대디, 소습 아빠의 답변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아기를 키우며 일도 함께 해내고 계신 부모님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중 문득 밀려오는 ‘죄책감’, 한 번쯤은 느껴보셨을 거예요.
“아직 어린데 어린이집에 보내도 괜찮을까?”,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이런 감정은 결코 이상한 게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건 잘못된 선택이 아니에요. 오히려 아이의 건강한 발달과 엄마의 안정된 일상을 위한 긍정적인 시작이 될 수 있답니다.
감기? 괜찮아요! 면역력은 자라는 중이에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감기나 중이염 같은 잦은 병에 마음이 놓이지 않는 엄마들이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이때를 걱정만 할 필요는 없답니다. 사실 아이의 면역 체계가 새로운 바이러스나 세균을 배우고 적응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아이가 감기에 자주 걸리더라도 이것이 면역력을 키우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미국 JAMA 소아과학 저널 연구에 따르면, 2세 이전에 어린이집에 다닌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에 감염에 더 잘 견디고 건강하게 지낸다고 해요. 그러니 처음에 아이가 조금 아플 때는 “이런 아픔들이 우리 아이를 더 튼튼하게 만드는 과정이구나” 하고 마음을 편히 가지셔도 좋습니다.
아이는 엄마를 원망하지 않아요
출근길에 아이가 울면서 엄마를 붙잡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프죠. 하지만 아이는 엄마가 떠난 뒤 5분도 안 되어 다시 놀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엄마가 없는 순간에도 스스로 잘 적응하며 새로운 놀이에 몰두할 줄 알아요. 반면 엄마들은 그런 순간을 오래 마음에 담고 걱정하곤 하죠. 엄마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아이들은 생각보다 독립적인 존재라는 걸 기억해 주세요. 오늘 아침에도 엄마가 출근하자 아이는 좋아하는 장난감을 꺼내 들고 금세 웃으며 놀기 시작했을 거예요.
독립심도 자라나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엄마와 떨어지는 순간이 많아지면 마음 한구석이 서운하고 걱정되기도 하죠. 하지만 이건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기도 해요. 예를 들어,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라며 작은 성공을 경험하는 순간들—혼자 장난감을 정리하거나 친구와 잘 어울리는 모습 등—이 모두 아이의 자기주도성과 독립심을 키워준답니다. 엄마가 늘 곁에 있지 않아도 아이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가고 있다고 믿으셔도 좋아요.
죄책감은 잠시 내려놓으셔도 돼요
‘좋은 엄마라면 아이 곁에 항상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하지만 사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엄마가 항상 엄마답게 사랑을 전해 준다’는 확신이에요. 예를 들어, 엄마가 피곤해서 잠깐 쉬거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있어도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유지하는 엄마가 아이에게 더 큰 사랑을 줄 수 있답니다. 육아팁 하나 드리자면, 완벽한 엄마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충분히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는 걸 기억하세요. 오늘도 나 자신에게 다정한 한마디, “수고했어, 괜찮아” 하고 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한국보육진흥원
-미국 국립보건원(NIH)
-JAMA Pediatrics
-국내외 보육 및 아동발달 연구
-리베르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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