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노래를 들으며 먹어야 하는 21개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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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생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질문, '노래를 들으며 먹어야 하는 21개월 아들'
평소 엄마가 노래를 불러야만 밥을 잘 먹으려 해요. 이럴 때 가끔 걱정이 들어요... 어린이집에 안 다녀서 그런 걸까요..? 21개월 아들은 식욕은 좋아요. 그런데 혼자 먹으려는 건 아예 생각이 없네요.. ㅜㅜ 아빠가 그냥 먹으라 하면 화를 내고요. 결국 엄마가 다 먹이게 돼요.. 이런 방법이 괜찮은걸까요? 아니면 차라리 숟가락을 쥐어주고 못 먹으면 굶겨야 할까요... 너무 신경이 쓰여요ㅠ 😨
이 질문을 한 크루는
- 2024년 11월생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
- 아이가 1명
영양 전문가, 김명희 소장님의 답변🍳
안녕하세요 영유아식품전문가 김명희입니다.
21개월 아이가 노래를 들어야 밥을 먹는 이유
이 시기 아이들은 음식 자체보다 엄마와 함께하는 경험을 더 중요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엄마가 노래를 불러주면
- 엄마와의 애착이 강화되고
- 식사 시간이 즐거운 놀이처럼 느껴지며
- 긴장감이 줄어 식사 거부가 감소합니다
소아심리발달 측면에서 보면, 21개월은 에릭슨의 '자율성 대 수치심' 단계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 아이는 스스로 하려는 욕구가 강해지지만 동시에 실패에 대한 불안도 큽니다. 그래서 엄마의 노래나 상호작용은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 장치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지속되면 외부 자극(노래)에 의존해야만 먹는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답니다.
엄마가 먹여줘야만 먹는 것도 정상일까요?
21개월이라면 숟가락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아직 능숙하지 않습니다.
혼자 먹다가 흘리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입니다.
하지만 계속 엄마가 먹여주기만 하면
- 자기조절 능력 발달이 늦어질 수 있고
- 자율성 형성이 제한될 수 있으며
- 식사에 대한 주도권을 갖기 어려워집니다
소아심리학적으로 이 시기는 "내가 한다"는 경험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완벽하게 먹는 것보다 스스로 시도하는 경험 자체가 더 중요합니다.
못 먹으면 굶겨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굶기는 방법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배고픔을 이용한 훈육은
- 식사에 대한 불안감 증가
- 음식에 대한 부정적 감정 형성
- 부모-아이 관계 긴장
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아심리발달 측면에서도 식사는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안정과 신뢰를 형성하는 경험이어야 합니다.
대신
- 식사 시간은 20~30분으로 제한하고
- 식사 후 간식은 최소화하며
- 규칙적인 식사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래는 언제 줄여야 할까요?
노래를 갑자기 끊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 처음에는 한 곡만 불러주기
- 이후에는 식사 시작할 때만
- 점차 노래 대신 대화하기
- 음식에 대한 이야기로 전환하기
이 과정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21개월은 '잘 먹는 아이'를 만드는 시기가 아니라 '스스로 먹을 수 있는 아이'를 키우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식사는 단순한 영양 섭취가 아니라 아이의 자율성, 자기조절 능력, 그리고 부모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경험입니다. 엄마가 먹여주면 더 빠르고 편할 수 있지만, 아이는 스스로 해보는 기회를 잃게 됩니다. 조금 흘리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가 직접 숟가락을 들고 먹는 경험을 충분히 만들어 주세요. 그 경험이 아이의 평생 식습관과 정서 발달의 기초가 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