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분수토, 과식이 원인일 수 있어요!

신생아 분수토, 괜찮나요?

사실 신생아의 60~70%는 하루 한 번 정도 토를 한다고 해요. 대부분은 ‘역류’ 또는 ‘게워냄’이라고 불리는 정상적인 생리현상이에요. 하지만 게워냄의 양이 너무 많고 분수처럼 뿜어낸다면 단순한 역류 이상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답니다.

신생아가 분수토를 하는 원인

1. 과식했거나, 공기를 너무 많이 삼켰을 때

수유 시 아기가 급하게 먹거나, 너무 배고픈 상태에서 폭식하듯 먹으면 공기까지 함께 삼켜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어요. 엄마들과 대화하다 보면, "3시간 만에 수유했더니 너무 배고팠는지 벌컥벌컥 먹다가 금세 토해버렸어요." 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어요.

2. 아직 미성숙한 위장 구조

신생아는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이 아직 덜 발달돼 있어요. 그래서 수유 후 먹은 내용물이 쉽게 역류할 수 있죠. 특히 항상 누워 있는 자세 때문에 더 쉽게 토하게 됩니다. "수유 후 눕혔더니 바로 입가에서 하얀 우유가 ‘촤악’하고 나왔어요."하는 경우예요. 특히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근육이 아직 발달하지 못해서, 위의 음식이 식도로 넘어오게 되고 음식이 역류하는 것, 그래서 아기가 게워내는 것을 '역류증'이라고 해요. 이런 경우는 근육이 발달하면서 점차 좋아지기 때문에 체중 증가가 문제없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3. 스트레스나 알레르기 반응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낯선 장소, 수유 자세의 변화 등은 아기에게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또 일부 아기들은 분유 속 단백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도 해요. 분유만 먹으면 토하고, 모유만 먹으면 괜찮은 경우는 분유 알러지를 의심해볼 수 있어요.

4. 유문협착증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유문협착증은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관이 선천적으로 좁아져서 음식이 내려가지 못하고 역류하는 질환이에요. 생후 3주 된 아기가 갑자기 매 수유 후 분수처럼 토하고, 체중이 늘지 않는다면? 이 경우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유문협착증은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 받을 가능성이 높아요. 유문협착증이 있다면 수술로 근육층을 잘라내어 완치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5. 장염

장염은 설사와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영아기에는 구토부터 시작되는 ‘토하는 장염’일 수 있어요. 아기가 먹고 나면 다시 토하고, 열도 조금 올라가는 것 같다면, 장염일 수 있으니 병원을 방문해 주세요.

신생아 분수토 완화 방법

1. 과식 방지! 수유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너무 배고플 때 급하게 먹지 않도록 미리미리 수유해 주세요. 아기가 급하게 먹으면 평소보다 많은 공기를 먹게 되기 때문에, 엄마가 의도적으로 천천히 먹이고, 수유 중간에 잠깐 쉬게 하면서 트림을 유도하면 효과적이에요. 예를 들어, 한 번에 120ml 먹이던 걸, 80ml + 트름 + 40ml로 나눠서 먹였더니 토를 덜 해요.

2. 수유 자세와 수유 후 자세 조정

수유할 땐 아기를 약간 세워서 수유하고, 수유 후엔 최소 20~30분은 안아서 세워두세요. 수유 직후 바로 눕히지 않고 아기를 어깨에 기대 안아 트름을 시키면 아기도 훨씬 편안해 보일 거예요!

3. 분유 수유 시, 알레르기 완화 분유로 변경

특정 단백질에 민감한 아기라면 알레르기 완화 분유로 바꿔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일반 분유는 자주 토했는데, HA 분유로 바꾼 뒤부터는 구토가 현저히 줄었다는 후기도 있어요.

4. 분유 농도 조절

설사 또는 변비 증상이 있다면 분유 농도가 너무 진하거나 묽을 수 있어요. 정량을 맞춰 타거나 의사 상담 후 농도 조절을 시도해 보세요.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신생아 분수토는 흔한 증상이지만, 반복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을 수 있어요. 아기의 구토가 단순한 게워냄인지, 치료가 필요한 신호인지 잘 구분해서 적절히 대응해 주세요.

무엇보다 아기의 체중 변화와 수분 상태를 잘 살펴보고, 수유 자세와 패턴을 조금만 조절해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신생아 분수토로 걱정하고 있다면 이 글을 참고해, 조금이나마 마음의 부담을 덜어보시길 바랍니다.

* 커버 이미지 출처 :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