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기저귀에 피가 보여요" "아기 대변에 피가 묻어 나왔어요"

🌟 아기 기저귀에서 피가 보이는 흔한 원인들

1. 항문 열상 (가장 흔한 원인)

가장 흔한 원인은 ‘항문열상’, 즉 항문 주변의 미세한 상처입니다. 전체 사례의 약 90%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딱딱하거나 큰 변을 볼 때 항문이 살짝 찢어지며, 대변 겉이나 닦을 때 밝은 붉은색의 피가 묻어나올 수 있습니다. 이 상처는 대부분 작고 얕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아물게 됩니다. 놀라운 광경일 수 있지만 대개 큰 문제는 아닙니다.

아기가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면,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방법을 시도해보세요. 아기의 수분 섭취를 늘려주고, 이유식 시 식이섬유가 충분히 포함된 음식을 주도록 합니다. 필요 시 소아과에서 연고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유량 조절이나 의사의 조언에 따른 식이 조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항문 주위에 기저귀 크림을 발라 자극을 줄이는 것도 좋습니다. 

2. 심한 기저귀 발진

아기의 피부가 짖무르거나 벗겨지면서 마찰로 소량의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통풍을 자주 시켜주고, 아연 성분이 포함된 보호 크림을 도톰하게 발라 주세요. 증상이 심하면 병원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여아의 ‘생리유사 출혈’

출생 직후 며칠간, 산모의 호르몬 영향으로 여아의 질에서 소량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엄마의 호르몬이 일시적으로 아기에게 전달된 결과로, 자궁이 정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 현상은 며칠 내로 자연스럽게 사라지며,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피가 계속 보이거나 양이 많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혹시 출혈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양이 많아지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확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4. 남아 포경수술 부위 출혈

포경수술 후 회복 중, 수술 부위에서 약간의 출혈은 정상일 수 있습니다. 다만, 고름, 심한 부기, 반복 출혈이 동반되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 대변 속 피, 확인해야 할 상황

1. 음식물·약물 착색

비트, 토마토, 크랜베리, 특정 항생제(예: 세프디니르) 등이 대변을 붉게 변색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음식을 먹였는지 확인해 보세요.

2. 엄마 유두 상처

아기가 엄마의 유두에서 나온 피를 삼켰을 때, 그것이 갈색 또는 검붉은색으로 변해 대변에 섞일 수 있습니다. 모유 수유 중인 엄마의 유두가 갈라지거나 피가 날 때, 아기가 이를 삼켜 대변으로 배출되는 경우예요 이런 경우의 피는 아기 몸속에서 생긴 것이 아니며, 엄마의 상처가 회복되면 자연히 사라지지만, 엄마의 유두를 꼭 확인해 보세요.

3. 출산 중 삼킨 피

신생아가 출산 중 삼킨 피는 몇 일 내 자연스럽게 배출됩니다.

4. 우유 단백질 알레르기

모유 수유 중이든 분유 수유 중이든, 우유 단백질 알레르기가 대변에 피가 섞이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기의 소화기관이 소 젖 단백질에 민감하게 반응해 장 점막이 자극을 받으면, 대변에 작은 혈흔이나 점액이 섞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의사와 상담을 통해 수유자의 식단에서 유제품을 제한하거나, 특수 분유(저알레르기성 분유)로 바꾸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단, 모든 조치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진행해야 합니다.

선홍색 피, 점액성 변, 발진과 보챔이 동반될 경우, 이는 우유 단백질 알레르기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소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 당장 병원에 가야 할 응급 신호

만약 아기가 평소보다 심하게 보채거나, 변의 색이 검거나 젤리처럼 끈적한 형태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를 포함해 아기 기저귀에서 피가 보일 때,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응급 신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검은색 변이 계속 나올 때 (태변 시기 제외)

• 많은 양의 출혈 또는 반복적인 출혈

• 피가 대변 전체에 섞여 있거나 점액질과 함께 나올 때

• 복부 팽만, 발열, 식욕 저하, 무기력 동반

• 생후 3개월 미만 아기가 열과 함께 혈변을 보일 때

• 열, 구토, 복통, 심한 보챔, 무기력 등이 동반될 때

특히 영아에서 발열과 혈변이 동반되면, 장중첩증이나 괴사성 장염 같은 응급 질환일 수 있으므로 지체 없이 응급실로 가야한다고 전문의는 말합니다.

📝 진료 전 준비하면 좋은 것들

병원을 방문하기 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은 자료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 기저귀 사진 또는 샘플 보관

• 최근 식단과 복용 약물 기록

• 증상 발생 시점, 빈도, 동반 증상 메모

이렇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 의사에게 더 효율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집에서 관찰할 체크 포인트

기저귀에서 피가 보일 때,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체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피의 색깔 (선홍색, 검붉은색)

• 피의 양 (몇 방울인지, 많은 양인지)

• 위치 (겉면인지, 대변 전체에 섞인 것인지)

• 아기 상태 (잘 먹고 노는지, 무기력한지)

• 동반 증상 (발열, 구토, 설사 등)

아기 기저귀에서 피가 보였다고 해서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증상에 맞는 적절한 대처법만 알고 있으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변비로 인한 미세한 상처부터 식이 알레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 아기의 대변 색과 형태를 꾸준히 관찰하고, 필요할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지속적인 출혈이나 복합적인 증상이 있다면, 즉시 소아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를 향한 세심한 관찰과 사랑이 가장 든든한 건강 지킴이랍니다. 소중한습관과 육아크루는 아기의 건강을 응원합니다. 💕

이 글에 작성된 정보의 출처

• 미국소아과학회(AAP)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 리베르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검토

* 사진 출처 : FreeP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