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에 고기는 얼마나 넣으면 좋을까요? 월령별 영양 균형을 위한 채소와 고기 황금비율

이유식 중기 (7~9개월) : “입으로 씹고 삼키는 감각을 배우는 시기”

이 시기의 아기는 아직 모유·분유가 주 영양 공급원이기 때문에 이유식은 ‘영양 보충’보다는 ‘식습관 학습’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 이상적인 비율 : 밥 5 : 야채 3 : 고기 1~1.5
• 밥(탄수화물) : 부드럽게 으깬 쌀죽 형태로 에너지를 공급해요.
• 야채(비타민·식이섬유) : 소량부터 시작해 소화 부담을 줄이고,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 고기(단백질·철분) : 철분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 닭가슴살, 쇠고기 안심 등 지방이 적은 부위를 이용해요.

이유식 후기 (10~12개월) : “영양의 중심이 식사로 옮겨가는 시기”

돌 무렵이 되면 모유·분유 의존도가 줄고, 이유식의 비중이 점점 커집니다. 아기가 ‘한 끼’로 영양을 채우기 시작하는 첫 단계죠.

• 이상적인 비율 : 밥 4 : 야채 3 : 고기 2
• 밥은 너무 묽지 않게 만들어 “씹는 연습”을 도와주세요.
• 야채는 두세 가지 색을 섞어 색감과 향으로 식사 흥미를 높여요.
• 고기는 철분과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이에요.
• 쇠고기, 닭고기, 흰살생선, 두부 등을 돌려가며 사용하면 좋아요.

이유식 완료기 (13~15개월) : “이제는 한 그릇 식사처럼!”

완료기 이유식은 거의 ‘아기 밥상’에 가까워집니다. 이 시기부터는 밥의 양을 늘리고, 야채와 고기를 균형 있게 섞어 ‘한 그릇 완성식’ 형태로 만드는 것이 좋아요.

• 이상적인 비율 : 밥 5 : 야채 2.5 : 고기 2.5
• 밥은 일반 밥보다는 약간 무른 정도로, 아기가 스스로 숟가락으로 퍼먹기 좋은 질감으로 만들어 주세요.
• 야채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브로콜리, 시금치, 애호박 등)를 잘게 썰어 식감의 다양성을 줍니다.
• 고기는 한 끼 기준 20~30g 정도면 충분하며,
• 소고기·닭고기·두부 등을 번갈아 주면 단백질 균형이 맞아요.

유아식기 (16개월 이후): “가족 밥상으로의 전환기”

이 시기부터는 이유식이 아닌 ‘유아식’, 즉 가족식의 변형판으로 넘어갑니다. 성인 식단의 기본 구조를 유지하되, 간을 약하게 조절하면 됩니다.

• 이상적인 비율 : 밥 5 : 야채 2 : 고기 3
• 밥 : 잡곡이나 보리 등으로 다양성을 주되, 질감은 너무 단단하지 않게 조절.
• 야채 : 최소 하루 5가지 색을 목표로 ? 녹색(시금치), 주황(당근), 흰색(무), 빨강(토마토), 노랑(옥수수).
• 고기 : 하루 총 단백질 50~60g 내외 (쇠고기, 닭고기, 생선 등).

이유식의 비율은 단순히 ‘정답표’가 아닙니다. 아기의 소화력, 체중, 식습관, 알레르기 반응에 따라 조금씩 달라져야 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아기가 한 숟가락을 먹을 때마다 즐거운 경험으로 남는 것. 먹는 양보다 ‘식사에 대한 긍정적 기억을 쌓는 것이 진짜 이유식의 목표입니다.

이 글을 쓰신 김명희 소장님은?

영유아 식품 및 임산부 식품 전문가이자 연구가예요. 식약처 어린이급식관리센터에서 영양사 교육, 보건복지부의 산모 & 신생아 관리사 교육을 진행하셨어요. 숙명여자대학원에서 전통식생활문화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상명대학원 외식영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어요. 

• 영유아 식품 전문가, 임산부 식품 연구가 (식약처 최초 인증, 2015.02)
• 영양사 교육 전문가 : 식약처 강사, 보건복지부 강사
• 숙명여대 대학원 '아동요리과정' 강사
• <EBS 꼬마요리사> 교재 개발, <EBS 육아학교> 자문위원장
• <한눈에 보이는 4-STEP 이유식 & 유아식> 저자
• <꼭 먹여야 할 12개월 이유식> <재료궁합 딱 맞는 튼튼이유식> <아이반찬 대백과>  <임신출산 음식백과> <하하하 유아식> <웬만한 아이반찬 다 있다> <활동파 아이를 위한 영양듬뿍 밥반찬> <마마북, 파파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