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과 오늘날의 결혼식, 전통혼례 순서와 사주단자·함·초례 뜻, 장소와 옷차림의 차이점과 비슷한 점
「옛날과 오늘날의 결혼식은 무엇이 다를까요?」 초등학교 사회 시간에 이런 숙제를 받아 오는 아이가 많아요. 할머니 할아버지 때 사진 속 결혼식과 요즘 예식장 결혼식은 장소도 옷도 순서도 꽤 달라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표준국어대사전에 적힌 전통혼례 순서를 따라가며 옛날 모습을 보고, 오늘날과 견주어 차이점과 비슷한 점을 정리했어요. 맨 아래에는 숙제 공책에 옮겨 적기 좋은 한눈에 보기 목록도 있어요.
혼례 뜻, 옛날 결혼식은 이렇게 불렀어요
표준국어대사전은 혼례를 부부 관계를 맺는 서약을 하는 의식, 곧 결혼식이라고 풀었어요. 옛날 결혼식을 가리키는 말로는 초례도 있는데, 사전은 초례를 「전통적으로 치르는 혼례식」이라고 적었어요.
백과사전은 혼례를 두 가지로 나눠 봐요. 결혼식 하루만 가리키는 좁은 뜻이 있고, 두 집안 사이에 혼담이 오가기 시작할 때부터 이어지는 모든 일을 가리키는 넓은 뜻이 있어요. 옛날 결혼식은 이 넓은 뜻의 혼례가 아주 길고 자세했어요.
옛날 결혼식은 이런 순서였어요
옛날 예법 책에는 혼례가 의혼, 납채, 납폐, 친영 네 단계로 적혀 있어요. 그런데 실제 마을에서는 조금 달라서 의혼, 대례, 후례로 나누어 치렀다고 백과사전은 설명해요. 아래는 실제로 치르던 순서를 따라 정리한 거예요.
1. 의혼, 두 집안이 혼인을 의논해요
의혼은 혼사를 의논한다는 뜻이에요. 두 집안이 중매인을 사이에 두고 뜻을 맞추기 시작할 때부터 결혼식 전까지를 모두 의혼이라고 불렀어요.
2. 납채, 신랑 집에서 사주단자를 보내요
혼인을 하기로 정하면 신랑 집에서 처음 보내는 편지가 사주단자예요. 표준국어대사전은 사주단자를 「혼인이 정해진 뒤 신랑집에서 신붓집으로 신랑의 사주를 적어서 보내는 종이」로 풀었어요. 사주는 태어난 해와 달, 날, 시를 뜻해요.
- 신랑이 태어난 날짜를 옛날 방식으로 적고, 종이를 다섯 번 접어 봉투에 넣어요
- 쪼갠 싸릿대를 끼우고 양 끝을 파란 실과 빨간 실로 묶은 다음 붉은 보자기에 싸서 보내요
- 백과사전은 사주를 받는 것이 지금으로 치면 약혼에 해당한다고 설명해요
사주를 받은 신부 집에서는 결혼식 날짜를 골라 신랑 집에 알려 줬어요. 이것을 연길이라고 하고, 흔히 날받이라고도 불렀어요.
3. 납폐, 함을 보내요
납폐는 혼인이 정해졌다는 표시로 신랑 집에서 신부 집에 예물을 보내는 일이에요. 실제로는 함을 보내는 것으로 치렀어요. 표준국어대사전은 「보통 밤에 푸른 비단과 붉은 비단을 혼서와 함께 함에 넣어 신붓집으로 보낸다.」고 적었어요.
- 함에 꼭 넣는 것은 신부의 윗옷과 아래옷 두 벌, 패물, 혼서지예요. 혼서지는 혼인을 약속하는 문서예요
- 복을 많이 받고 자손이 많기를 바라며 곡식이나 목화씨, 숯, 고추를 넣기도 했어요
- 어두울 때 함을 옮겨서 몇 사람이 횃불을 들고 함께 갔어요
- 함이 오면 신부 집은 떡시루 위에 함을 내려놓고 함을 지고 온 일행을 정성껏 대접했어요
함을 지고 가는 사람을 함진아비라고 해요. 백과사전은 오늘날에는 신랑 친구가 함진아비가 되어 혼인 전날 신부 집에 함을 전하는 풍속이 이어지고 있다고 적었어요.
4. 대례, 신부 집에서 결혼식을 올려요
대례는 신랑이 신부 집으로 가서 치르는 결혼식이에요. 신랑은 할아버지나 아버지 같은 어른, 가까운 친척과 함께 신부 집으로 갔고, 때로는 어린이 두 명이 일행에 끼기도 했어요. 대례는 아래 세 가지 의식이 중심이에요.
- 전안례 신랑이 나무로 만든 기러기를 상 위에 올리고 절해요. 기러기처럼 의리를 지키겠다는 약속의 뜻이에요
- 교배례 신랑과 신부가 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서서 서로 절해요. 신부가 먼저 두 번 절하면 신랑이 한 번 절로 답해요
- 합근례 신랑과 신부가 표주박 잔에 술을 나눠 마셔요. 표주박은 파란 실과 빨간 실로 묶었고, 술을 나눠 하나가 된다는 뜻이 담겼어요
옛날 예법 책에서 말하는 초례는 뜻이 조금 달라요. 신랑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술을 따라 주며 신부를 맞아 오라고 이르는 의식을 초례라고 했어요. 지금은 보통 전통 혼례식 전체를 초례라고 불러요.
초례상에는 무엇을 올렸을까요
결혼식 상을 초례상 또는 대례상, 교배상이라고 불러요. 표준국어대사전은 초례상을 「초례를 지낼 때 베풀어 놓는 큰상」이라고 풀었어요.
- 촛대와 소나무·대나무 가지
- 장닭, 쌀, 밤, 대추, 술잔
- 지역에 따라 소나무·대나무 대신 꽃을 꽂거나, 가래떡을 둘둘 만 용떡을 올리기도 했어요
5. 후례, 신부가 신랑 집으로 가요
결혼식을 마친 뒤 신부가 신랑 집으로 가는 것을 우귀 또는 신행이라고 해요. 신랑 집에 온 신부는 시부모님과 집안 어른께 절을 올렸는데, 이것이 지금도 이어지는 폐백이에요. 백과사전은 폐백을 통해 신부가 신랑 집안의 새 식구가 되었음을 조상과 친척, 이웃에 알렸다고 설명해요. 폐백 순서와 상차림은 폐백 뜻과 결혼식 폐백 순서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어요.
신부가 처음으로 친정에 다녀오는 근친까지 마쳐야 혼례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았어요.
결혼식 장소는 어디였을까요
옛날에는 결혼식을 신부 집에서 올렸어요. 신부 집에서는 대문 안 알맞은 자리에 멍석을 깔고 병풍을 두른 뒤 작은 상을 놓아 전안례 자리를 만들었어요. 마당이 곧 결혼식장이었던 셈이에요. 그리고 신부 집에서 교배례와 합근례까지 치르고 첫날밤을 지낸 다음 신랑 집으로 갔어요.
신식 결혼식은 1890년대 예배당 결혼에서 시작됐고, 1930년대에는 오늘날 예식장에서 하는 결혼식이 퍼졌다고 백과사전은 적었어요. 지금은 예식장이나 교회, 성당, 공공기관이 빌려주는 공공예식장 같은 곳에서 결혼식을 올려요. 서울의 공공예식장은 서울 공공예식장 2027 글에서 볼 수 있어요.
결혼식 옷은 이렇게 입었어요
옛날 신랑은 사모관대
사모관대는 사모라는 모자와 관대라는 관리의 옷을 함께 이르는 말이에요. 표준국어대사전은 「본디 벼슬아치의 복장이었으나, 지금은 전통 혼례에서 착용한다」고 풀었어요. 조선 후기에는 혼례가 사람의 일생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라 하여 신분과 상관없이 누구나 결혼식 날 사모관대를 입을 수 있었어요.
옛날 신부는 원삼과 활옷
신부는 초록 원삼이나 붉은 활옷을 입고 머리에 족두리나 화관을 썼어요. 백과사전은 활옷보다 원삼을 더 많이 입었다고 적었어요. 활옷은 원래 공주나 옹주가 입던 예복인데 결혼식 날에는 누구나 입을 수 있게 했어요.
원삼과 족두리는 신랑 집에서 마련해 보내기도 했지만, 마을에서 보관하던 것을 빌려 입기도 했어요.
오늘날 신랑 신부는 턱시도와 드레스
백과사전은 신식 결혼식이 옛날 결혼식과 크게 다른 점으로 식장과 옷을 꼽았어요. 신랑은 사모관대 대신 양복을 입고, 신부는 원삼과 족두리 대신 면사포를 쓰고 드레스를 입어요. 신부가 서양식 웨딩드레스를 입는 것은 1960년대 이후에 널리 퍼졌어요. 요즘 신랑은 양복이나 턱시도를 많이 입어요.
결혼식 기간과 하객은 어땠을까요
- 옛날 기간 사주단자를 보내고 날을 받고 함을 보내는 일이 차례로 이어졌어요. 결혼식 뒤 신부가 신랑 집에 가는 것도 그날 바로 가기도 하고, 사흘 뒤에 가기도 했어요. 달을 넘기면 달묵이, 해를 넘기면 해묵이라고 불렀어요
- 오늘날 기간 결혼식은 하루에 치러요. 백과사전은 결혼식 뒤 보통 사나흘 신혼여행을 다녀온다고 적었어요
- 옛날 하객 신랑 쪽 어른과 친척이 신부 집 마을로 찾아갔고, 신부 집 친척과 마을 사람들이 모여 잔치를 함께했어요
- 오늘날 하객 가족과 친척, 친구, 직장 동료가 예식장으로 와요. 예식장 앞에는 신랑 쪽과 신부 쪽 접수처가 따로 있어요
옛날과 오늘날의 결혼식, 차이점과 비슷한 점
백과사전에 적힌 옛날 모습과 견주면, 결혼식에서 달라진 것은 주로 장소와 옷, 걸리는 시간이에요.
차이점
- 장소 옛날에는 신부 집 마당, 오늘날에는 예식장이나 교회, 공공예식장
- 옷 옛날 신랑은 사모관대, 신부는 원삼이나 활옷과 족두리. 오늘날 신랑은 양복이나 턱시도, 신부는 드레스와 면사포
- 순서 옛날에는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를 했어요. 오늘날에는 신랑 신부 입장, 혼인 서약, 성혼 선언, 행진으로 진행해요
- 기간 옛날에는 결혼식 뒤 며칠에서 길게는 해를 넘겨 신부가 신랑 집으로 갔어요. 오늘날에는 결혼식 뒤 신혼여행을 다녀와요
- 결혼 상대를 정하는 방법 옛날에는 중매로 집안끼리 정했어요. 오늘날에는 두 사람이 서로 만나 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비슷한 점
- 두 집안이 함께 준비해요 백과사전은 결혼식 모습은 많이 바뀌었어도 넓은 뜻의 혼례는 기본 짜임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적었어요
- 함 보내기가 남아 있어요 오늘날 결혼식 전에 함을 보내는 일은 전통혼례의 납폐에 해당해요
- 폐백을 드려요 결혼식을 마친 날 예식장이나 시댁에서 폐백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요
- 날을 받아요 백과사전은 사주를 보내고 날을 정하는 일이 전통혼례 방식을 따른다고 설명해요
- 축하하고 잔치해요 옛날에도 지금도 가족과 이웃, 친구가 모여 두 사람의 앞날을 축하해요
숙제용 한눈에 보기
- 옛날 결혼식 순서 의혼 → 납채(사주단자) → 연길(날받이) → 납폐(함) → 대례(전안례·교배례·합근례) → 우귀·폐백
- 옛날 장소 신부 집 마당
- 옛날 옷 신랑 사모관대, 신부 원삼이나 활옷, 족두리나 화관
- 오늘날 장소 예식장, 교회, 성당, 공공예식장
- 오늘날 옷 신랑 양복이나 턱시도, 신부 드레스와 면사포
- 달라진 점 장소, 옷, 순서, 기간
- 이어진 점 함 보내기, 폐백, 날 받기, 가족과 이웃의 축하
옛날과 오늘날의 결혼식 자주 묻는 질문
전통혼례 순서를 짧게 말하면 무엇인가요?
실제로 치르던 순서는 의혼, 대례, 후례예요. 의혼에서 사주단자를 보내고 날을 받고 함을 보낸 뒤, 대례에서 전안례와 교배례, 합근례를 치르고, 후례에서 신부가 신랑 집으로 가서 폐백을 드려요.
사주단자는 무엇인가요?
혼인이 정해진 뒤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신랑이 태어난 해와 달, 날, 시를 적어 보내는 종이예요.
함진아비는 누구인가요?
신랑 집에서 신부 집에 보내는 함을 지고 가는 사람이에요. 지금은 신랑 친구가 맡는 경우가 많아요.
초례상에 왜 기러기를 올렸나요?
전안례 때 신랑이 나무 기러기를 상에 올리고 절했어요. 기러기처럼 의리를 지키겠다는 약속의 뜻이 담겨 있어요.
지금도 전통혼례를 하나요?
드물지만 전통혼례로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도 있어요. 예식장 결혼식을 하더라도 함 보내기와 폐백처럼 전통혼례에서 온 순서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요.
모습은 달라져도 축하하는 마음은 같아요
옛날과 오늘날의 결혼식은 장소가 신부 집 마당에서 예식장으로, 옷이 사모관대와 원삼에서 턱시도와 드레스로 바뀌었어요. 그래도 두 집안이 함께 날을 정하고 함을 보내고 폐백을 드리는 순서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가족과 이웃이 모여 두 사람을 축하하는 마음도 그대로예요. 우리 집 첫돌은 옛날과 어떻게 달랐는지 궁금하다면 옛날과 오늘날의 첫돌 글도 함께 보세요.
📚 자료 출처
본 글은 아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표준국어대사전 원문을 2026년 11월 6일에 직접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숙제에 옮겨 적을 때는 백과사전 안내대로 「[출처 : 혼례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처럼 항목 이름을 함께 적어 주세요.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초례」「초례상」「사주단자」「납폐」「함진아비」「사모관대」「원삼」「활옷」「교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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