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밥태기가 3~4개월씩 갈 수도 있나요 집에서만 밥을 거부해요
검색해도 안 나오는 육아 질문, 육아 고민! 육아크루 엑스퍼트에 물어보세요.
이 질문은 전문가 답변이 완료되었어요.
2025년 3월생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질문, '밥태기가 3~4개월씩 갈 수도 있나요 집에서만 밥을 거부해요'
16개월 아이인데 12개월 유아식으로 넘어갈 때부터 지금까지 4개월째 밥태기예요. 어린이집에서는 엄청 잘 먹는다는데 집에서는 뭘 해봐도 안 먹어요. 밥태기 극복법이라는 건 웬만한 건 다 해봤고요.
과일이랑 치즈, 우유만 먹고 밥 종류는 싹 다 거부해요. 아무리 배고파도 처음 한두 입 먹고는 울고 짜증 내고 거부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어린이집이랑 집에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도 이상하고요.
밥태기가 이렇게 3~4개월씩 오래갈 수도 있는 건지, 이럴 땐 어떻게 접근하면 다양하게 먹도록 도울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이 질문을 한 크루는
- 2025년 3월생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
- 아이가 1명
영양 전문가, 김명희 소장님의 답변🍳
어린이집에서는 잘 먹는데 집에서는 왜 안 먹을까요?
엄마는 "어린이집에서는 잘 먹는다는데 왜 집에서만 안 먹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다음과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자연스럽게 식사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친구들이 함께 먹는 분위기
- 정해진 식사 시간
- 일정한 식사 규칙
- 교사의 일관된 반응
반면 집에서는 엄마가 걱정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아이도 식사 시간을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밥태기가 3~4개월 이어질 수도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특히 12~24개월에는 아이의 성장 속도가 조금 느려지고, 식욕이 들쭉날쭉해지며, 자기 의사가 강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밥태기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는 아이도 있습니다. 다만 성장곡선을 따라 잘 자라고 있고, 어린이집에서는 식사를 잘하는 아이라면 심각한 식욕 저하보다는 환경의 영향을 함께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소아 심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16개월 전후는 아이의 자율성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 아이는 다음과 같은 욕구가 강해집니다.
- "내가 선택하고 싶다"
- "내가 결정하고 싶다"
- "싫으면 안 하고 싶다"
그래서 밥을 거부하는 행동은 단순한 식욕 문제가 아니라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또한 집에서는 엄마에게 더 편안함을 느끼고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집보다 더 강하게 거부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집에서 안 먹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왜 과일과 치즈만 먹으려고 할까요?
과일과 치즈, 우유는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익숙한 맛
- 먹기 쉬운 식감
- 실패할 가능성이 적은 음식
반대로 밥은 다음과 같이 아이에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음식일 수 있습니다.
- 씹어야 하고
- 삼켜야 하고
- 다양한 반찬을 함께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익숙하고 편한 음식만 선택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밥을 먹이려고 애쓸수록 더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엄마는 걱정되는 마음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 "한 입만 먹자."
- "이것만 먹으면 끝."
- "제발 한 숟갈만."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에게 식사 시간 자체가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식사는 가능한 한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하게 먹도록 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억지로 많이 먹이는 것보다 음식에 익숙해지는 경험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부담을 줄여주세요.
- 아주 작은 양만 담아주기
- 먹지 않아도 식탁에는 계속 올려주기
- 새로운 음식과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제공하기
- 스스로 먹을 기회를 충분히 주기
처음에는 먹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과일과 우유만으로 배가 부르면 정작 식사 시간에는 배고픔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유를 많이 마시면 식사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흔합니다.
간식과 우유는 식사를 대신하지 않는 범위에서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익숙해지는 과정도 중요한 학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