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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스토리와 참여로 아이가 푹 빠져드는 뮤지컬, 건전지아빠

[원데이크루 후기] 원데이크루에 참여한 경험을 나눠 주세요! 다른 크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요즘 아이 다니는 원에 수족구가 유행이어서 자주 가정보육을 하고 있어요 8월12일이 원 전체 행사일이었는데 두 개 반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알람을 받고 다시 가정보육을 결심했지요 41개월이 된 저희 아이는 평범한 일상을 심심해하기 시작해 이것저것 찾아다니고 있어요 매일에 치이며 사느라 행사 전 날에서야 당장 내일, 무얼하지! 고민하며 켠 육아크루 앱에는 역시나 답이 있었습니다 :) 우리집 아빠는 너무 바빠서 주말에도 출근할 때가 많아요 아빠와의 시간이 부족하고 필요할 아이에게 ‘건전지아빠’는 뜻깊은 뮤지컬이 될 것 같았어요 도착해서 아이가 보는 뮤지컬이 어떤거 였는지 나중에도 사진으로 보여주고 싶어 인증샷 남기고 들어갔어요 표를 받고 내려가는 계단 앞에 유아용 방석과 손전등(참여용)이 준비되어 있으니 야무지게 챙깁니다 뮤지컬 등장인물은 이렇게 동구, 아빠, 건전지아빠, 엄마, 다역 나옵니다 사진은 커튼콜 때 찍었고 이전엔 촬영이 안된다고 안내받았어요 대사 중에 “아빠는 나보다 일을 더 좋아해!” 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저희 아이가 한 적 있는 말이라서 참 씁쓸했어요. 작품을 보며 아이가 그게 아니란걸, 아빠는 너로 인해 충전된다는걸 느꼈으면 싶네요 그런 아이의 마음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아빠의 모습을 잘 담아낸 작품이어서 보는 내내 남편 생각이 많이 났답니다 저희는 이 책 (원작)을 안 보고 갔는데 뮤지컬을 보고나니 책을 꼭 보고 싶어졌어요 건전지 가족 시리즈가 있다고 해서 당장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 합니다 아이에게 이 글을 쓰는 오늘, 건전지아빠 뮤지컬에서 뭐가 제일 기억에 남았냐고 하니 “물에 빠져서 위험했던 것” 이라고 하네요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좀더 놀고싶다고 동구가 물에 들어가 나오지 못 하자 아빠가 동구를 구하려 같이 물에 들어가 높은 바위 위에서 구조 신호를 보내거든요 이 때, 입장 시 받은 손전등을 머리 위로 함께 흔드는 참여 시간이 있었는데 이게 인상적이었나봐요 아이가 자랄수록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 공연이 끝나면 인사 후 출연진들이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와 아이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해 주며 교감하는 시간이 있어요 뮤지컬이 워낙 재미있어서 한시간 가량의 러닝타임 동안도 움직이거나 나가고 싶어하지 않았는데, 이 시간은 더욱 좋아했답니다 ! 뮤지컬 답게 노래도 너무 잘 하시고 노래가 중독적이어서 귀에 쏙쏙 들어왔어요 아이도 한껏 신이 나 함께 박수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육아크루 덕분에 좋은 엄마 역할을 한 것 같아 기쁘고 감사했답니다 🥹 안밖에서 힘들어도 사랑하는 내 아이와 가족을 보며 힘내고 충전하는 건전지아빠를 집중해서 보는 아이의 옆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어요 🥺 아이들이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 하겠지만 뮤지컬을 통해 아빠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은, 따뜻한 작품이었습니다 :) 이화여대 ECC 내에 위치한 영산극장에서 이번 주말 (8월24일) 까지 보실 수 있으니 ‘이번 주말 뭐 하지?‘ 고민 중이셨던 분들, 바로 예매하세요 😉 ✔️ TIP 이화여대 ECC는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한 건물로, 차량 진입이 어려워 차로 가실 경우 돌아서 가며 근처에서 건물을 찾아 걸어가셔야 합니다. (저희가 그랬어요 😂) 이대역에서 정문 들어가셔서 직진하시면 바로 보이는 커다란 건물이 ECC이니 대중교통 이용하시면 가깝습니다. 주말에는 이대 후문으로 진입하셔서 ECC 주차장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확인해 보시고 가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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