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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11월생 엄마 • 상암동

제철 육아, 이거지 이거!

우연히 '제철행복'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계절에 어울리는 곳에 가고, 음식을 먹고, 향을 느끼면서 그걸 자연스럽고 큰 행복으로 여기는 저자의 글이었는데요 참 사랑스럽고 배울 만한 삶의 자세다~ 공감되는 동시에 '그럼.. 제철 육아라는 것도 말이 되겠는데?' 싶더라구요 (어디서 뭘 봐도 아기, 육아로 연결되는 어미모의 삶🙄) 요즘은 어린 아기를 대상으로 하는 화려한 수업들도 많고 대규모 놀이시설이나 체험장처럼 비용을 내면 누구나 손쉽게 다양한 것을 접할 수 있는 시대지만.. 저는 이왕이면! 선택할 수 있다면! 자연에서 뛰놀며 느끼고 배우는 게 순수한 배움이고 꼭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하는 편이에요 요즘 같은 가을엔 길거리 낙엽을 줍고, 수북히 쌓인 곳에선 신나게 차보고, 겨울엔 감기걸려도 좋다는 결심(?)으로 두 볼 발개지게 큰 눈사람을 만들면서요 최근 제가 아이와 했던 제철, 제날 육아는 '비 오는 날의 첨벙놀이'였습니다 비가 정말 세차게 내리던 날이었는데 갑자기 '이거야!' 싶더라구요 하원 후 어린이집 가방만 후다닥 집에 던져두고, 아기와 저는 얼른 장화로 갈아신고 나와 장화 안으로 빗물이 다 들이찰 정도로 한참을 신나게 뛰놀았지요 매일 다니는 집 앞 놀이터, 장난감 하나 없는 놀이 시간이었지만 아이의 표정에서 어느 때보다 크고 환한 행복이 느껴졌습니다 그때 '이런 즐거움을 더 자주 느끼자' 다짐했어요 육아크루 동지분들도, 올 가을 그리고 다가올 계절에 아이와 함께 할 만한 제철육아 는 무엇이 있을지 한번 떠올려보시면 어떨까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모두 육아팅!!

    1. 공룡언니
      공룡언니
      육아크루 퍼스트 크루 인증
      22년 1월생 엄마 • 대학동

      저도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제일 좋았던 책이었어요. 반가워라…❤️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이에게 이 계절에 대해서 소개해주는 마음으로, 봄에는 꽃을 좀 보렴, 여름에는 이게 모래사장이란다, 가을에는 낙엽이불을 덮고 눕자, 겨울에는 동글동글 눈오리를 만들어볼까… 하며 보내는 시간은 정말이지 흘러가는 것이 너무 아까운 시간들이겠지요. 낙엽을 줍고 데굴데굴 도토리를 주워 다람쥐에게 선물하고.. 아이에게 더할나위 없는 추억을 새겨주고 계시군요..👍🏻🍁 계속 읽어보게 되는 좋은 글, 늘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선물로 <제철행복> 한 구절 놓고 갑니다. 🍁🍁 올려다보는 단풍의 계절에서 내려다보는 낙엽의 계절까지, 내가 생각하는 숙제는 하나다. 이 가을을 끝까지 써야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치약이나 핸드크림의 가운데를 가위로 잘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쓰는 사람답게, 이 계절을 끝까지 쓰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까워라, 하는 마음으로. <제철행복>, 김신지

    2. 자몽쪼아
      자몽쪼아
      19년 10월생 엄마 • 염리동

      한수 배워갑니다 가을이니 아이랑 가까운 공원이라도 가봐야겠어요

    지금 많이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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