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개월 어른 행동 따라 해요! 모방으로 크는 사회성 발달
돌을 지나면 아이가 부모를 유심히 봅니다. 그러다 어느 날 청소기를 미는 시늉을 하고, 휴대폰을 귀에 대고 말하는 척을 해요. 시키지 않았는데 어른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합니다.
모방은 이 시기 사회성 발달의 핵심 통로입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기억했다가 재현한다는 건 사람에게 관심이 있고 그 행동에 의미가 있다는 걸 안다는 뜻이거든요. 떼쓰기가 함께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15개월에 어떤 모습이 나오는지, 모방을 어떻게 놀이로 받아 줄지, 어느 선부터 검진에서 이야기하면 좋은지 정리했습니다.
15개월에 나오는 사회성 신호
이 시기의 핵심은 보고 따라 하기입니다.
- 어른 행동 모방 — 청소, 통화, 화장하는 시늉을 합니다. 도구가 없어도 흉내를 내요.
- 보여 주려 가져오기 — 좋아하는 물건을 부모에게 들고 와 보여 줍니다. 관심을 나누려는 행동이에요.
- 손짓으로 요청 — 원하는 것을 가리키고 부모 얼굴을 봅니다.
- 감정 표현 확대 — 기쁨과 좌절이 뚜렷해지고 떼쓰기가 늘어납니다.
- 또래에 관심 — 다른 아이를 쳐다보고 다가갑니다. 함께 노는 것은 아직 뒤예요.
부모 얼굴을 확인하는 행동이 특히 중요한 신호입니다. 새로운 상황에서 부모 표정을 보고 행동을 정하는 모습이 나오면 사회성이 잘 자라고 있다는 뜻이에요.
모방을 놀이로 이어 주는 법
아이가 따라 하기 좋은 행동을 일부러 보여 주면 놀이가 됩니다.
- 같이 정리하기 — 부모가 장난감을 통에 넣으면 따라 넣습니다. 작은 통을 따로 주세요.
- 인형 돌보기 — 인형에게 밥을 먹이고 재우는 시늉을 함께 합니다.
- 소꿉 도구 — 실제 물건과 비슷한 모양이면 모방이 더 잘 나옵니다.
- 손동작 노래 — 부모 동작을 보고 따라 하는 노래를 반복합니다.
- 인사 연습 — 헤어질 때 손을 흔들어 보이면 따라 합니다.
떼쓰기가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감정을 말로 옮겨 주면서 '속상했구나' 하고 이름을 붙여 주는 것이 이 시기 사회성 지도의 시작이에요.
이럴 때는 검진에서 이야기해 주세요
발달은 아이마다 속도가 다릅니다. 아래 내용은 대부분의 아이가 이 무렵 보이는 모습이고, 몇 주 빠르거나 늦은 것은 흔한 범위예요. 그래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영유아 건강검진의 발달선별검사에서 그대로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 부모나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는 모습이 전혀 없을 때
- 좋아하는 물건을 보여 주려고 가져오는 행동이 없을 때
- 원하는 것을 가리키거나 손짓으로 알리지 않을 때
- 이름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 일이 잦을 때
- 다른 아이나 어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
발달선별검사는 아이를 평가해 등수를 매기는 검사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일찍 찾으려고 하는 검사입니다. '조금 늦는 것 같다'는 느낌도 중요한 정보이니 그대로 말씀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또래와 어울리지 않고 혼자 놀아요.
이 시기에는 함께 노는 것보다 각자 노는 모습이 일반적입니다. 다른 아이를 쳐다보고 다가가는 관심이 있으면 충분해요.
모방을 잘 안 하는데 걱정해야 하나요.
가리키기, 물건 보여 주기, 부모 얼굴 확인하기 같은 다른 신호가 함께 있는지 보세요. 이런 신호들이 모두 없다면 검진에서 이야기하는 편이 좋습니다.
떼쓰기가 심해졌어요.
원하는 것은 생겼는데 말로 표현할 방법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입니다. 감정에 이름을 붙여 주고 선택지를 두 개쯤 주면 줄어듭니다.
조급해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같은 개월수라도 아이마다 잘하는 영역이 다릅니다. 한쪽이 빠르면 다른 쪽이 조금 뒤에 오는 일도 흔해요.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사진이나 메모로 남겨 두면, 검진 때 훨씬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고 부모 스스로도 아이가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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