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기 간식 추천 메뉴와 적절 빈도
돌 무렵의 아기는 이유식 단계를 마치고 서서히 ‘가족 식탁’으로 올라오는 시기입니다. 이제 밥과 반찬을 함께 먹으며 식습관의 기초를 쌓아가는 시점이죠.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고민합니다. “돌 지난 우리 아기, 간식을 꼭 줘야 할까?” “유아 전용과자는 하루에 몇 번이 적당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간식은 ‘필수’가 아니라 ‘보조’입니다.
간식은 식사의 ‘보조’, 하루 한두 번이면 충분
아직 하루 세 끼 식사로 충분한 영양을 채울 수 있다면 굳이 별도의 간식을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아기가 활동량이 많거나 식사 간격이 길어져 허기를 느낄 때, 또는 손으로 음식을 잡아먹는 연습을 도와줄 때 간식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돌 전후 아기는 아직 위 용량이 작고 소화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못합니다. 따라서 식사와 식사 사이에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간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 세 끼 식사를 잘 먹는 아기라면 간식은 하루 1회 정도로 충분하며, 많아도 2회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간식의 적절 타이밍
오전 10~11시, 또는 오후 3~4시 정도에 찐 고구마나 과일, 달걀찜처럼 부드럽고 자극이 없는 음식을 소량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식사와 간식은 최소 1시간 반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하며, 간식 후에는 가볍게 물로 양치를 해주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떡뻥 같은 유아전용 과자는?
요즘은 유아 전용 과자가 워낙 다양해졌습니다. ‘무염’, ‘무설탕’, ‘유기농’ 등 안전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많아 부모 입장에서는 안심이 되죠.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재료로 만들어도 과자는 어디까지나 보조식품입니다.
유아 전용과자는 하루 1~2회 이내, 한 번에 한 봉 전량이 아닌 1/2~2/3 정도만 주는 것이 적당합니다. 과자는 대부분 탄수화물 비중이 높고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부족하므로, 너무 자주 주면 주식 섭취량이 줄어들고 단맛에 길들여질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너무 단 과자나 과일 스낵을 자주 먹으면 혈당 변동이 잦아지고, 충치나 잇몸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간식의 핵심은 “얼마나 자주 먹느냐”보다 “어떤 재료로, 어떤 목적에서 주느냐”에 있습니다.
과자 대신 자연식 간식으로
간식을 주고 싶을 때는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식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찐 고구마, 삶은 감자, 잘 익은 바나나, 달걀찜, 두부 스틱 같은 음식은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며, 어른도 함께 먹을 수 있어 식탁 공유에도 좋습니다. 과일은 사과나 배처럼 단단한 종류는 반드시 얇게 썰거나 쪄서 주고, 귤이나 바나나처럼 부드러운 과일은 그대로 줘도 괜찮습니다.
아기 간식을 준비할 땐 다음 5가지 원칙을 체크해 주세요.
- 당과 염분은 최소화 -첨가당이나 소금이 들어간 가공식품은 피하세요.
- 목 막힘 주의 ? 단단하거나 크기가 큰 음식은 반드시 잘게 잘라주세요.
- 새로운 식재료는 소량으로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꼭 관찰하세요.
- 식사 간격 유지 -식사와 간식의 구분이 명확해야 식습관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 아기가 간식만 잔뜩 먹지 않게 주는 시간과 양을 조절하세요.
홈메이드 아기용 간식 메뉴 추천
- 고구마 스틱 / 찐 고구마
- 감자 으깨 스틱
- 바나나 으깸 + 약간의 곡물 섞기
- 달걀찜 (부드럽게)
- 야채 스틱 (당근, 오이 등, 살짝 쪄서 부드럽게)
- 과일 스틱 (껍질·씨 제거 후 부드럽게)
- 미니 야채·고기볼
- 오트밀 머핀 (설탕 대신 과일이나 바나나 사용)
- 두부 스틱
집에서 엄마아빠가 직접 간식을 만들어 주고, 또 같이 먹는 방향을 추천합니다. 아기와 부모가 같은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경험은 단순한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아이는 ‘같이 먹는 즐거움’을 배우고, 어른은 자연스럽게 식습관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아기 간식을 만들 때 소금을 거의 또는 전혀 넣지 않고, 간은 나중에 어른 접시에 나누어줄 때 간을 조절하면 같은 메뉴를 함께 먹을 수 있답니다.

이 글을 쓰신 김명희 소장님은?
영유아 식품 및 임산부 식품 전문가이자 연구가예요. 식약처 어린이급식관리센터에서 영양사 교육, 보건복지부의 산모 & 신생아 관리사 교육을 진행하셨어요. 숙명여자대학원에서 전통식생활문화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상명대학원 외식영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어요.
- 영유아 식품 전문가, 임산부 식품 연구가 (식약처 최초 인증, 2015.02)
- 영양사 교육 전문가 : 식약처 강사, 보건복지부 강사
- 숙명여대 대학원 '아동요리과정' 강사
- <EBS 꼬마요리사> 교재 개발, <EBS 육아학교> 자문위원장
- <한눈에 보이는 4-STEP 이유식 & 유아식> 저자
- <꼭 먹여야 할 12개월 이유식> <재료궁합 딱 맞는 튼튼이유식> <아이반찬 대백과> <임신출산 음식백과> <하하하 유아식> <웬만한 아이반찬 다 있다> <활동파 아이를 위한 영양듬뿍 밥반찬> <마마북, 파파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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