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아이 간식 시작 시기, 22개월 첨가당 줄이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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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프거나 수술을 한 후에는 먹고 싶어 하는 것을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동안 저염식에 간식도 많이 주지 않다가 아이가 아프면서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를 주게 되어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군것질을 몇 살부터 어떻게 주는 것이 좋을지, 그리고 피부가 예민하고 알레르기도 있는 아이에게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고민이 크실 거예요. 영양 전문가 김명희 원장이 22개월 아이의 간식 습관 형성 시기와 피부 예민도를 고려한 현명한 군것질 관리법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2024년 10월생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질문, '아이 군것질은 몇 살부터 어떻게 주는 게 좋을까요 피부 예민한 아이라 고민이에요'
아이들 군것질은 보통 몇 살부터 주는 게 좋을까요? 저는 계속 안 주다가 18개월 때 우유 아이스크림을 한 번 주고, 어른 과자는 19개월부터 조금씩 줬어요. 21개월까지는 저염으로 먹이고 간식도 많이 안 줬거든요.
그런데 22개월인 지금 아이가 아프기도 하고 수술도 하면서, 그냥 먹고 싶다는 걸 다 사주게 되네요 ㅠㅠ 수족구에 아이스크림이 좋다고 해서 하루 한 번 정도 준 것 같아요. 짜먹는 요구르트도 설탕 들었다고 해서 그릭요거트로 바꿨고요.
아직 밥은 거의 무염이나 저염으로 주는데, 아이가 피부가 예민하고 알레르기도 있어서 군것질은 좀 자제하는 게 나을까요? 언제부터 어떻게 주는 게 좋을지 궁금해요.
이 질문을 한 크루는
- 2024년 10월생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
- 아이가 1명
영유아 식품 전문가, 김명희 원장의 답변🍳
22개월은 아직 ‘간식 습관’을 만들어가는 시기입니다
22개월이면 아이가 어른이 먹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기입니다. 특히 아프거나 수술을 경험한 뒤에는 엄마도 “먹고 싶다는 건 그냥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시기에는 아직 위 용량이 작기 때문에 적은 양을 먹더라도 영양 밀도가 높은 식품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WHO (세계보건기구)는 6~23개월 영유아에게 설탕·소금·트랜스지방이 많은 식품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고, AAP (미국소아과학회) 역시 2세 미만 아이에게 첨가당을 피하도록 권고해 왔습니다.
그리고 피부가 예민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과자나 유제품 등 여러 음식을 임의로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정 음식을 먹은 뒤 반복적으로 두드러기·부종·구토 등 명확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음식까지 광범위하게 제한하면 오히려 식사의 다양성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몇 살부터 허용할까’보다 빈도와 역할을 정해주세요
22개월이라면 아직은 아이스크림·쿠키·어른 과자를 일상적인 간식으로 주기보다는 가끔 경험하는 음식으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간식은 하루 식사의 부족한 영양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도록 구성해주세요. AAP (미국소아과학회)는 유아에게 하루 2~3회의 계획된 건강한 간식을 제공하고, 정해진 시간에 앉아서 먹도록 권합니다.
예를 들면 과일, 플레인 요거트 또는 그릭요거트, 치즈, 삶은 달걀, 고구마처럼 식사에서 부족할 수 있는 영양을 보충하는 간식을 우선하고,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는 매일 정해진 간식처럼 주기보다 특별히 먹는 음식으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수족구처럼 입안 통증이 있을 때는 차갑고 부드러운 음식이 먹기 편할 수 있지만, 반드시 아이스크림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차갑게 한 플레인 요거트나 부드러운 음식 등 아이가 편하게 삼킬 수 있는 대안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과자를 완전히 금지하기보다 ‘식사의 경계’를 만들어주세요
곧 두 돌이 된다고 해서 갑자기 군것질을 자유롭게 먹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지금까지 먹어봤다는 이유로 크게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앞으로는 “먹어도 되느냐, 안 되느냐”보다 언제·얼마나·어떻게 주느냐에 기준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는 세끼 식사와 건강한 간식을 중심으로 하고,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를 먹는 날에도 배가 고플 때마다 수시로 주기보다는 식사와 식사 사이의 정해진 간식 시간에 소량 주세요. 과자가 밥을 먹은 대가나 울음을 달래는 보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피부가 예민한 아이라면 새로운 간식을 먹인 뒤 피부 상태를 관찰하되, 단순히 피부가 예민하다는 이유만으로 음식 종류를 계속 줄이지 마세요. 특정 식품을 먹을 때마다 동일한 알레르기 반응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소아청소년과나 소아알레르기 전문의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유아식품전문가 김명희 원장의 한마디
22개월이라면 저는 “군것질을 언제부터 허용할까요?”보다 “단맛과 과자가 아이의 일상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할까요?”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아픈 아이가 먹고 싶다고 하면 뭐든 사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며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고 식습관이 망가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회복한 뒤에는 다시 식사와 간식의 시간을 정하고, 아이스크림·과자는 가끔 먹는 음식으로 돌려놓는 것이 좋아요. 아직 22개월은 음식 취향과 식습관이 만들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피부가 예민하다는 이유만으로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지나치게 제한하지 마세요. 알레르기는 ‘예민한 피부’가 아니라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반복해서 나타나는 증상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군것질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보다, 다양한 음식을 편안하게 경험하면서 단맛과 가공간식에 익숙해지는 빈도를 조절해 주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