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가 힘들 때 말을 안 해요! 사라지는 것도 신호예요
힘드냐고 물으면 “괜찮아”라고 하고, 주말에는 방에 들어가 있거나 회사 일을 붙들고 있어요. 싸우지도 않고 화내지도 않는데 대화가 없어지죠. 호주 디킨대학 연구진이 아빠들의 대처 방식을 모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 장면에 이름이 붙어 있어요. 힘든 아빠들은 억압, 주의 돌리기, 사회적 위축 같은 회피적 대처를 쓴다는 내용이에요. 그리고 그 회피적 대처가 전반적인 정신병리 및 우울과 양의 관계를 보였고요. 조용해지는 것이 괜찮다는 뜻이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예요. 정리했어요.
회피와 접근, 두 갈래로 나뉘어요
임상심리학 리뷰 학술지에 2021년 실린 체계적 문헌고찰이에요. 다섯 개 데이터베이스와 회색문헌을 검색해 양적 연구 11편으로 메타분석을 하고, 질적 연구 18편의 결과를 함께 통합했어요.
회피적 대처
아빠의 회피적 대처는 전반적 정신병리 및 우울과 양의 관계를 보였어요. 질적 연구에서 힘들어하는 아빠들이 쓴 방식으로 억압, 주의 돌리기, 사회적 위축이 보고됐어요.
접근적 대처
반대쪽도 있어요. 접근 지향적 대처, 특히 문제해결은 긍정적 정서와 관계가 있었고 정신병리와는 관계가 없었어요. 문제해결과 인지적 재평가 같은 방식이 아버지가 되는 과정에 적응하는 데 건설적인 요소로 보였다고 정리했어요.
연구진은 이런 대처 방식의 차이가 제한적이거나 중간이거나 재해석된 남성 규범이 드러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어요. “남자는 참는다”는 기준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대처 방식으로 나타난다는 뜻이에요.
중요한 단서도 있어요. 연구 설계상 대처와 정신병리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한 결론은 내릴 수 없었다고 명시했어요. 회피가 우울을 만든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뜻이에요.
회피로 보이는 모습
연구에서 보고된 형태를 일상 장면으로 옮기면 이래요.
- 억압 — 힘들다는 말을 아예 하지 않아요. 물어봐도 “괜찮아”로 끝나요
- 주의 돌리기 — 일, 게임, 운동, 술처럼 다른 것에 시간을 몰아넣어요
- 사회적 위축 — 사람을 만나지 않고 혼자 있으려고 해요
- 집에 늦게 들어오는 날이 늘어요
- 아이와 있는 시간에도 화면을 보고 있어요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게 있어요. 이런 행동이 무관심이나 이기심으로 보이지만 대처 방식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연구가 보여 주는 것은 힘든 아빠들이 이런 방식을 쓴다는 관찰이에요.
그래서 배우자 입장에서는 “왜 도와주지 않느냐”보다 “요즘 어떠냐”가 먼저 나가야 하는 상황일 수 있어요.
접근적 대처로 옮기는 방법
연구에서 긍정적 정서와 관계가 있었던 쪽은 문제해결과 인지적 재평가였어요. 거창한 게 아니라 이런 형태예요.
문제를 하나로 좁히기
“다 힘들다”는 손댈 곳이 없어요. 지금 가장 힘든 것 하나를 이름 붙이는 것이 시작이에요. 잠인지, 시간인지, 돈인지, 관계인지를 정하면 다음 행동이 나와요.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나누기
아이가 밤에 깨는 것은 지금 바꿀 수 없지만 누가 몇 시에 일어날지는 정할 수 있어요. 바꿀 수 있는 칸에 있는 것부터 손대면 됩니다.
한 사람에게 말하기
사회적 위축의 반대예요. 배우자든 친구든 형제든, 한 사람에게 사실만 말해도 됩니다. 해결을 요청하지 않아도 돼요.
도움을 요청하기
긍정양육 129원칙의 실천방법 중 하나가 함께 키우기예요. 양육은 부모만의 책임이 아니며 어려움이 있을 때는 주변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내용이에요.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 등 일곱 기관이 함께 만든 원칙에 이 문장이 들어 있어요.
배우자가 할 수 있는 것
- 행동을 성격으로 해석하지 않기 — 조용해진 것이 대처 방식일 수 있어요
- 답을 요구하지 않는 질문을 하기 — “요즘 어때”가 “왜 안 도와줘”보다 먼저예요
- 혼자 있는 시간을 문제로 만들지 않기 — 다만 그 시간이 계속 늘어나는지는 보세요
- 함께 갈 곳을 알아 두기 —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심리상담 지원제도를 같이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그리고 두 사람 다 힘든 시기라면 한쪽이 참는 방식은 오래가지 않아요. 긍정양육 129원칙에는 나 돌아보기라는 항목도 있어요. 부모 자신의 특성과 개선점을 성찰하는 것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회피적 대처를 하면 우울해지는 건가요
연구진은 인과관계에 대한 결론은 내릴 수 없었다고 명시했어요. 함께 나타나는 관계가 확인된 것이고,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이 연구로 알 수 없어요.
혼자 있고 싶은 게 다 문제인가요
아니에요. 쉬는 시간은 필요해요. 연구에서 문제로 다룬 것은 그것이 주된 대처 방식이 될 때예요. 다른 방법이 없어서 그것만 쓰는 상태인지를 보세요.
말을 안 하는데 어떻게 알아채나요
연구는 예비 아빠와 초보 아빠의 높은 회피적 대처를 선별하는 것이 위험군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해요. 집에서는 잠, 식사, 사람 만나는 빈도, 화내는 정도의 변화를 보세요.
상담을 권하면 거부해요
제도를 함께 찾아보는 정도로 시작해 보세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이나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알아 두는 것만으로도 문턱이 낮아져요. 이 글은 진단이나 진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조용해진 것도 신호일 수 있어요
아빠가 힘들 때 화를 내지 않고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요. 억압, 주의 돌리기, 사회적 위축은 연구에서 관찰된 회피적 대처의 이름이에요. 지금 힘든 것 하나에 이름을 붙이고, 한 사람에게 말하는 것부터 해 보세요.
부모의 마음, 이것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육아 번아웃과 아빠의 스트레스를 국내 지원제도와 연구로 정리한 시리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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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출처
다섯 개 데이터베이스와 회색문헌을 검색해 양적 연구 11편으로 메타분석을 하고 질적 연구 18편의 결과를 통합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아빠의 회피적 대처가 전반적 정신병리 및 우울과 양의 관계를 보였고, 접근 지향적 대처 특히 문제해결은 긍정적 정서와 관계가 있었으나 정신병리와는 관계가 없었으며, 질적 연구에서 힘들어하는 아빠들이 억압·주의 돌리기·사회적 위축 같은 회피 전략을 썼고, 문제해결과 인지적 재평가가 아버지됨에 적응하는 데 건설적인 요소로 보였으며, 이런 대처 방식의 차이가 제한적이거나 중간이거나 재해석된 남성 규범의 발현일 수 있고, 연구 설계상 대처와 정신병리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한 결론은 내릴 수 없었으며, 예비 아빠와 초보 아빠의 높은 회피적 대처를 선별하는 것이 위험군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은 Clinical Psychology Review에 실린 Livingston 외(2021, PMID 33975226)를 따랐습니다. 긍정양육 129원칙의 실천방법 중 함께 키우기가 양육은 부모만의 책임이 아니며 어려움이 있을 때는 주변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내용이고 나 돌아보기가 부모 자신의 특성과 개선점을 성찰하는 것이며 이 원칙을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 등 일곱 기관이 함께 마련했다는 내용은 아동권리보장원의 긍정양육 129원칙 안내를 따랐습니다. 이 글은 진단이나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힘든 상태가 이어지면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으시고, 자신을 해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즉시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로 연락하세요. 2026년 9월에 직접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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