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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그림책 읽기가 아이를 크게 성장시키는 이유

아빠의 그림책 읽기가 아이를 크게 성장시키는 이유

공룡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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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책 읽어주기”는 어느새 자연스럽게 엄마의 몫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여러 연구는 아빠가 읽어주는 책이 아이의 언어 발달과 사고력 향상에 독보적인 효과를 낸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아이를 세심히 관찰하는 엄마들이라면 다 눈치채셨을 텐데, 아빠가 책을 읽어줄 때 아이의 반응이 확연히 달라지는 순간들을 종종 보게 돼요.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언어 발달에 미치는 아빠 효과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유아는 매 순간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느라 뇌가 매우 분주합니다. 그림책은 이런 아이의 뇌에 규칙적인 리듬과 구조를 제공해 안정적인 패턴을 만들어줍니다. 특히 반복, 라임, 예측 가능한 이야기 흐름은 아이의 뇌가 언어를 더 빠르게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큰 역할을 해요. 또한 종이책이라는 물성은 전자기기와 다르게 아이가 페이지를 넘기고, 넘긴 장면을 비교하며, 그림을 탐색할 수 있게 해 직접적인 사고 참여를 돕습니다.

특히,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것의 효과는 연구로 입증 됐어요. 하버드대 엘리자베스 듀어스마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2~5세 아이에게 아빠가 읽어줄 때, 언어 발달이 눈에 띄게 높아진다고 해요. 그 이유는 엄마와 아빠의 읽기 방식에는 자연스러운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요.  엄마는 주로 설명하고 묻는 방식으로 아이의 이해를 돕는 경향이 있고 아빠는 추상적이고 확장된 언어,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연결하는 방식을 자주 사용해요. 

엄마는 흔히 ‘교사형’ 읽기 방식을 사용한다고 해요. 책의 그림을 가리키며, 사과가 몇 개 있어? 이 동물은 무슨 소리를 내지? 등이 질문을 주로 엄마가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반면 아빠는 더 추상적인 언어, 그리고 책 속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짓는 방식을 자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책에 사다리가 나오면, “아빠가 집 페인트칠할 때 쓰던 사다리 기억나?” 또는 거미가 나오면 “우리 욕실에 거미 나왔던 거 기억해? 아빠가 무서워서 엄마 부른 거 말이야.” 같은 식으로요. 이렇게 아빠는 경험을 끌어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확장하는 경향이 있어요요. 이 과정은 아이에게 더 넓고 깊은 어휘 자극을 제공합니다.

또한 많은 아빠들이 책을 읽을 때 몸짓, 표정, 효과음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데요, 이런 방식이 아이의 몰입도를 크게 높입니다. 연구에서도 아빠의 읽기 방식은 아이의 주의 집중을 오래 유지시키고, 결국 읽기 경험 자체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긍정 효과를 보여준다고 해요.

아이의 정서 안정에도 좋아요

책 읽기는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밝고 즐거운 활동이지요! 하지만 그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영국의 한 연구에서는 책 읽기가 부모와 아이의 뇌파, 호흡, 심박수를 동기화하여 신체적·정서적 ‘결속’을 만든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경험은 아기에게 깊은 안정감을 주며 부모와 강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한답니다. 어린 아기에게 부모는 ‘세상 그 자체’잖아요. 부모가 보내는 안정된 반응, 따뜻한 목소리, 일관된 돌봄은 아기에게 “나는 안전해”, “이 세상은 믿을 수 있어”라는 기본 감정을 심어 줘요. 이 기초적인 신뢰감은 이후 새로운 환경을 탐색하는 용기, 사람을 믿는 능력, 실패 후 다시 도전하는 힘으로도 연결 된답니다.

특히 애착이 잘 형성된 아이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안정되고 감정 조절 능력이 빠르게 발달하며 공감 능력과 사회성의 기초가 튼튼해집니다. 부모의 따뜻한 반응이 반복될수록 아기의 뇌는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회로를 더 건강하게 구축합니다. 책 읽기는 단순한 학습 시간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호흡과 마음이 맞춰지는 시간이기에, "아빠랑 책 읽는 시간은 따뜻해." 이 감정은 아이의 자존감과 정서 발달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아빠, 이렇게 읽어주세요! 

아빠와 책을 읽는 시간은 아이에게 아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소개하는 시간이고, 아이가 모르는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을 함께 여는 경험입니다.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이는 완벽한 스토리텔링보다 아빠의 진짜 목소리를 좋아합니다.

✔ 아이의 리듬에 맞추기

빠르거나 느린 속도를 아이가 직접 조절하도록 해보세요. 페이지를 다시 넘겨보자고 하면 흔쾌히 함께 돌아가 주세요.

✔ 반복도 허용하기

어떤 날은 같은 책을 몇 번이고 읽어달라고 하는 아이! 잘 됐다고 생각해 보세요! 반복은 언어 구조를 이해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되니까요. 읽기 능력, 어휘력, 언어 이해력, 의사소통 능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기회다~!

✔ 책 선택에 아이를 참여시키기

아이 스스로 고른 책은 집중력도 훨씬 높아요. 책 읽기가 ‘함께 고른 즐거운 일’로 쌓입니다.

✔ “정답”을 알려주는 대신 이야기 나누기

“왜 그랬을까?”, “어떻게 될 것 같아?” 이런 질문은 아이의 사고를 넓혀줍니다. 때로는 아이가 던지는 질문에 아빠도 답을 모를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이렇게 말해도 괜찮아요. “아빠도 잘 모르겠네. 우리 같이 찾아볼까?” 아이의 성장은 결국 함께 걸어가는 여정이니까요.

아빠랑 책 읽을 사람~ 

아빠의 책 읽기가 꼭 ‘엄마보다 더 좋아서’ 필요한 건 아니에요. 엄마와 아빠의 읽기 방식이 서로 다른 역할을 하면서 아이의 발달을 서로 보완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오늘 저녁, 단 10분이라도 괜찮아요. 아이가 좋아하는 책 한 권 들고 다정하게 앉아보세요. 목소리를 조금만 다르게 해도 아이는 충분히 즐겁고, 그 시간은 아이의 발달에 오래도록 남는 자양분이 됩니다. 아빠와의 책읽기 시간은 그 자체로 아이의 언어, 뇌, 마음을 크게 성장시킬 거예요.

언제가 되었든, 아이를 꼭 안고 책 한 권을 꺼내 보는 건 어떨까요?

 

*썸네일 사진 출처 :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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