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장조림만 고집하는 아이 식습관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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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생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질문, '장조림만 고집하는 아이 식습관 고민이에요'
요즘 머리가 아파서 글 좀 남기려고 해요. 우리 아기가 특정 음식에만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서요. 특히 장조림을 너무 좋아해요. 다른 음식 먹이려 해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음식이 다양한데도 아이가 좋아하는 달고 맛있는 것만 고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집에선 직접 숟가락질 하면서 원하는 것만 먹으려고 해요. 아이가 스스로 먹기에 이런 행동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이럴 때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선생님 의견이 궁금합니다. 식사 습관을 어떻게 발달시킬 수 있을까요?
지금 26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남편은 아이가 우니까 그냥 좋아하는 것만 주자고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나쁜 식습관이 자리잡을까봐 걱정이 돼요.
저는 장조림 외에 다양한 음식을 밥과 함께 주려고 노력해왔어요. 그런데 아이가 눈치 채고는 오히려 밥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어서 난감합니다.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한 크루는
- 2023년 5월생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
- 아이가 1명
영양 전문가, 김명희 소장님의 답변🍳
왜 장조림만 먹으려고 할까요?
장조림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
-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식감
- 반복해서 먹어 익숙한 음식
- 성공적으로 먹었던 경험이 있는 음식
아이는 안전하고 익숙한 음식을 반복해서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장조림을 좋아한다고 해서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소아발달 측면에서 보면
24~36개월은 자율성이 크게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 내가 먹을 음식은 내가 선택하고 싶고
- 먹기 싫은 음식은 거부하며
-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능력이 크게 성장합니다.
즉, 장조림만 먹으려는 행동은 단순한 편식이 아니라
"내가 선택할래."
라는 발달 과정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장조림만 계속 주면 어떻게 될까요?
장조림을 좋아한다고 해서
매끼 장조림만 제공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기 어렵고
- 특정 맛에만 익숙해질 수 있으며
-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조림을 활용하는 메뉴를 만들어보세요.
좋아하는 음식을 완전히 없애기보다
좋아하는 음식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 ① 장조림만 제공
- ↓
- ② 장조림 옆에 두부 함께 담기
- ↓
- ③ 장조림을 잘게 찢어 애호박과 함께 섞기
- ↓
- ④ 장조림 양은 조금 줄이고 다른 반찬 조금 늘리기
이처럼 조금씩 확장하면 아이의 거부감이 훨씬 적습니다.
울면 좋아하는 음식만 줘야 할까요?
가능하면
울었다고 바로 장조림만 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울면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구나."
라고 학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 장조림은 조금 제공하고
- 다른 반찬도 함께 놓아두되
- 먹을지 말지는 아이가 선택하도록 해주세요.
엄마는 강요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노출만 해주시면 됩니다.
26개월은 평생 식습관의 방향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랍니다. 이 시기의 편식은 대부분 일시적인 발달 과정이므로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음식을 디딤돌 삼아 새로운 음식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엄마가 조급하지 않게 기다려 주고 반복해서 다양한 음식을 식탁에 올려주면, 아이는 자신의 속도에 맞춰 조금씩 식품의 폭을 넓혀가게 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