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 살에 최연소 기록을 쓴 골퍼, 두 아이 엄마가 된 미셸 위 웨스트
열 살 아이가 성인 골프 대회 예선을 통과한 적이 있어요. 2000년, 미국골프협회(USGA) 대회 최연소 예선 통과 기록이었습니다. 세 해 뒤 열세 살에 그 대회에서 우승하며 성인 USGA 대회 최연소 우승자가 됐어요. 한국계 미국인 골퍼 미셸 위 웨스트입니다. 2020년에 딸을, 2024년에 아들을 낳았고, 2026년 2월 다시 코스로 돌아오겠다고 밝혔어요.

어머니도 골프 챔피언이었어요
미셸 위 웨스트는 1989년 10월 11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태어났어요.
아버지 위병욱은 대학교수였고, 어머니는 1985년 한국 여자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이었습니다.
골프를 아주 어릴 때 시작한 이유가 여기 있어요. 집에 이미 챔피언이 있었으니까요.
열 살, 열세 살, 열네 살
2000년 열 살에 그는 US 여자 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 예선을 통과했어요. 최연소 기록입니다.
2003년 열세 살에는 그 대회에서 우승했어요. 성인 USGA 대회를 우승한 최연소 선수가 됐습니다.
2004년 열네 살에는 커티스컵 역사상 최연소 출전 선수가 됐어요. 10대 초반에 기록을 세 개 세운 셈입니다.

남자 대회에서 68타를 쳤어요
2004년, 열네 살의 그는 PGA투어 소니 오픈에 출전했어요.
2라운드에서 친 68타는 여성이 PGA투어 대회에서 기록한 최저타였습니다. 다만 컷은 통과하지 못했어요.
이후에도 그는 남자 대회에 여러 번 나갔습니다. 2006년 아시안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컷을 통과해 박세리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안투어 컷을 통과한 여성이 됐어요.
PGA투어에서는 끝내 컷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그 도전이 성공했느냐와 별개로, 열네 살이 그 자리에 섰다는 사실은 남아요.
프로 전향과 스탠퍼드
2005년 10월 5일, 열여섯 번째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그는 프로로 전향했어요.
2007년 9월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해 2012년 3월 커뮤니케이션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미 프로였기 때문에 대학 골프팀에서는 뛸 수 없었어요. 선수 생활과 학업을 따로 굴린 셈입니다.
2014년 US 여자오픈
2009년 그는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LPGA투어 정회원이 됐어요.
2014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챔피언이 됐습니다. LPGA 통산 5승이에요.
10대에 세운 기대치가 워낙 높아서, 이 우승조차 "드디어"라는 말과 함께 이야기되곤 했어요. 어린 나이에 유명해진다는 게 어떤 일인지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2020년 딸, 2024년 아들
2019년 8월 10일 조니 웨스트와 결혼했어요.
2020년 6월 19일 딸 마케나가, 2024년 10월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손목 부상이 겹치면서 2022년 5월 그는 사실상 선수 생활을 정리하겠다고 밝혔어요. 서른셋이었습니다.
2026년, 다시 코스로
2026년 2월 23일 그는 실내 골프 리그(WTGL)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어요.
두 아이를 낳고 코스로 돌아오는 선택입니다.
열 살에 최연소 기록으로 시작한 사람이 서른여섯에 아이 둘을 데리고 다시 시작하는 셈이에요. 경력의 시작과 재시작 사이에 26년이 있습니다.
참고 자료
· Wikipedia 「Michelle Wie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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