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세계 넓히기] 도서관·여성새일센터·독서모임·야외운동 활용

[엄마의 세계 넓히기] 도서관·여성새일센터·독서모임·야외운동 활용

남매엄마 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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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엄마의 20년』에는 이런 문장이 있어요. “엄마의 세계가 클수록 아이의 세상은 커진다. 나는 너에게 부끄럽지 않을 나만의 세계를 가꿀 것이다.” 아이를 키우며 엄마의 세계를 넓히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어릴 때는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잘 생기지 않고, 경제 활동을 쉬는 동안에는 그 비용이 부담스럽기도 하니까요.

리모델링한 공공도서관의 통창 좌석
리모델링한 공공도서관 — 공원이 보이는 통창 좌석

하지만 틈틈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소통하며 배우는 경험은 중요합니다. 자칫 아이를 키우다 무기력해지거나 공허함이 찾아올 때 큰 힘이 되거든요. 단단하게 자기 세계를 가꿔가는 부모는 주변의 정보와 이야기에 덜 흔들리기도 하고요.

아이들 먹이고 입히고 사교육에 집중하다 보면 ‘엄마 자신을 위한 비용’은 왠지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사회가 제공하는 풍요를 누릴 기회가 참 많습니다. 그런 장소와 경험을 잘 활용해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분명 육아에 필요한 에너지와 활력을 얻는 데도 도움이 될 거예요.

도서관을 적극 활용하기

도서관 열람실 테이블과 텀블러
도서관 열람실에서 보내는 조용한 나만의 시간

저는 지금 이 글을 시원한 도서관에서 쓰고 있는데요, 얼마 전 리모델링한 공공도서관 한쪽은 마치 카페처럼 잘 꾸며져 있답니다. 아래층에는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요. 책을 빌릴 때는 집 바로 옆 도서관을, 글을 쓰거나 오래 머물며 할 일이 있을 때는 차로 10분 거리의 이 도서관을 이용해요.

한 달에 3권, 희망도서를 신청할 수 있어서 읽고 싶은데 도서관에 없는 책이나 빨리 읽고 싶은 신간이 있으면 자주 신청하기도 해요. 아이 책뿐 아니라 성인 책도 빌릴 수 있는 도서관에서 상호대차·희망도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보세요. 책을 사지 않아도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만날 수 있답니다.

공공 시설의 다양한 프로그램 이용하기

친환경 보자기로 포장한 선물들
도서관 무료 수업에서 배운 친환경 보자기 포장법

도서관 홈페이지 공지를 보고 지역 도서관의 ‘친환경 보자기 포장법’ 수업에 참석했어요. 사서 선생님의 재능 기부로 진행된 수업이었는데, 친환경 포장에 쓰이는 다양한 원단 설명도 듣고 직접 여러 방법으로 포장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답니다.

손으로 만든 팝업 꽃 카드
공공 프로그램에서 직접 만든 손 공예 결과물

손뜨개 책갈피 만들기 수업도 있길래 신청했고요. 이렇게 지역 도서관·평생학습센터·공공기관 홈페이지를 주기적으로 들여다보면 다양한 프로그램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어요. 글쓰기 수업, 여러 강의, 문화 프로그램까지 — 성인이 무료로, 또는 재료비만 내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정말 많습니다.

독서모임·독서동아리, 용기 내 보세요

도서관 북클럽 독서 기록지와 이달의 책
도서관 북클럽 독서 기록과 이달의 책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배움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도 독서모임은 참 좋은 기회예요. 요즘은 도서관에서 독서모임을 여는 경우도 많고, 지역에서 독서 동아리를 운영하며 지원해 주는 사업도 많습니다.

육아에만 전념하다 보면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을 종종 받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독서모임처럼 세상과 연결되는 경험을 해보는 것은 꼭 필요한 시간이에요. 같은 책을 읽고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다 보면, 내 세계가 한 뼘씩 넓어지는 걸 느낄 수 있답니다.

인력개발센터·여성새일센터의 다양한 강좌

여성새일센터 취업 프로그램 강의실
여성새일센터 집단상담 취업 프로그램 현장

얼마 전 여성새일센터의 집단여성취업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도 취업·직무 능력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수강 정보를 문자로 받아보고 있답니다.

꼭 당장 취업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관심 있는 교육을 들어보는 것도 좋아요. 무료 직업 교육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또 다른 경력을 천천히 준비해 둘 수도 있고요.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은 발판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산과 공원에서 체력도 키우고 스트레스도 날리고

저녁 공원에서 열리는 야외 에어로빅
저녁 공원에서 열리는 야외 에어로빅 프로그램

제가 사는 동네 공원에서는 저녁이 되면 야외 에어로빅 프로그램에 많은 여성이 참여해요. 저도 일주일에 한두 번 가서 신나게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다 보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밤꽃이 가득한 뒷산 등산로
일주일 두세 번 오르는 1시간 코스, 밤꽃 가득한 뒷산

요즘 뒷산엔 길쭉길쭉 새하얀 밤꽃이 가득해요. 일주일에 두세 번은 가려고 하는데 딱 1시간 코스예요. 오르는 길이 힘들고 귀찮을 때도 있지만, 등산은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느낍니다. 동네 공원에는 운동 시설이나 트랙이 잘 된 곳도 많죠. 나간다는 것 자체가 귀찮을 때도 많지만, 야외에서 운동하고 땀 흘리는 루틴은 일상에 활력을 줘요.

“인생의 목표가 성공이 아니라 성숙이라면,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습관은 안락하고 포근하고 안전하게 우리의 삶을 여기까지 끌고 왔지만, 새로고침이 주는 뜻밖의 재미, 유쾌한 즐거움은 여러분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겁니다.” — 정재승, 『열두 발자국』 p.154

삶을 풍성하게, 사회의 공공재를 적극 활용해 보세요

엄마의 세계를 넓히는 일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작은 한 걸음에서 시작돼요. 오늘은 가까운 도서관 홈페이지의 프로그램 공지를 한 번 살펴보거나, 동네 공원의 저녁 운동 모임 시간을 확인해 보는 것부터 해보면 어떨까요?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데에 사회의 공공재를 적극 활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세상을 넓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쩌면 엄마의 세계를 먼저 넓히는 일일지도 모르니까요.

📚 자료 출처

본 글은 두 아이를 키우는 남매엄마 반디의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 인용은 오소희 『엄마의 20년』과 정재승 『열두 발자국』(어크로스) p.154에서 가져왔습니다.

사진은 모두 본인이 직접 촬영한 도서관·공공 프로그램·독서모임·여성새일센터·공원 등 일상 속 장면이며, 상호대차·희망도서·무료 프로그램·여성새일센터 강좌 등은 거주지 사례 기준으로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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