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독서환경 만드는 4가지 방법: 책 안 읽는 아이,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비결

아이 독서환경 만드는 4가지 방법: 책 안 읽는 아이,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비결

남매엄마 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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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독서국가선포식이 열렸는데요, AI 시대 독서 역량을 키우는 것에 목표를 두고 국가에서 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이들이 미디어와 접하는 연령이 낮아지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독서 시간 부족과 문해력 저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어른들도 책 읽기의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시대인데, 아이들도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책 읽기를 싫어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은 학습과 관련해서도, 또 아이들의 성장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부분이겠지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책 읽기에 익숙해지고 독서의 즐거움을 알 수 있을까?”

두 아이를 키우며 자주 고민하게 되는 아이들의 독서 환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 합니다. 아이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알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환경이 필요할지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아이들 누구나 책을 함께 읽을 기회를 얻는 것

거실 책장 옆에서 책을 읽는 남매

책 육아가 많은 관심을 받고 또 유행처럼 번졌을 때가 있었습니다. 잠자리 독서, 책 육아의 혜택을 받는 아이들도 있지만 ‘어른과 책을 함께 읽을 기회’가 부족한 아이들도 사실 많습니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책 읽어주는 학부모’와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있고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책 읽어주는 활동’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저도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가끔 하는데 호기심을 갖고 열심히 듣는 아이들이 많답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할만한 그림책을 고심해서 골라 읽어주는데 모두가 집중해서 듣는 건 아니었지만, 눈을 반짝이며 낭독을 듣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이런 시간이 자주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은 도서관·공공 도서관이 가까운 동네

도서관 아동·유아 코너에서 책을 고르는 아이

이사 갈 때마다 먼저 찾게 되는 공간은 도서관입니다. 그래도 요즘은 상호대차 서비스를 비롯해 도서관 시스템이 참 잘되어 있습니다. 초등학교마다 도서관이 있고요. 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게 혼자서도 갈 수 있는 도서관이 집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동네에서 도서관에 가려면 한참 가야 하거나 멀어서 자주 가기 힘든 곳들도 많습니다. 세계적으로 독서 인구가 많은 나라의 특징이 ‘공공도서관이 많다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지하철을 기다리는 장소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서도, 쉽게 책을 꺼내 볼 수 있는 공공장소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책을 안 볼 수가 없게 말이지요.

스마트폰 없이도 학교생활에 무리가 없도록

야외 계단에서 책을 읽는 아이

아직 스마트폰이 없는 아이들인데 첫째가 1년 뒤면 중학생이 되니까 스마트폰이 필요하지 않을까 고민될 때도 있습니다. 얼마 전 첫째와 친한 형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결국 스마트폰을 사주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5학년 때 처음 통화·문자만 되는 핸드폰을 사줬는데 중학생이 되면 학교에서도 카톡으로 소통하고 필요할 때가 많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사주었다고 하더라고요.

‘책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중학생 때 스마트폰을 사주면서 책과 멀어졌다.’는 호소는 자주 듣는 이야기이지요. 당연합니다. 책보다 스마트폰이 재미있다는 건 어른들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기 위해서는, 독서의 즐거움을 알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적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교에서도 이런 점을 고려해서 스마트폰 없이도 학교생활에 불편함이 없게 배려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스마트폰을 쓰는 상황’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고, 선택권이 존중되기를 바랍니다.

책 읽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

KTX 안에서 각자 책을 읽는 남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책에 대한 애정을 갖도록 양육자들이 여러 가지 노력을 합니다. 자기 전에 책을 읽어 주기도 하고, 도서관에도 자주 데려가고 아이의 관심 분야에 따라 재미있는 책을 책장에 두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지요.

요즘은 책 읽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아이들이 책에 몰입할 기회를 줄이는 요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요즘은 재미있는 것들이 무척 많습니다. 반면에 책에서 즐거움을 얻기까지는 꾸준히 읽는 시간과 기다림, 인내가 필요합니다. 특히 그림이 없고 글자만 빽빽한 책으로 넘어가는 단계가 아이들에게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어릴 때보다, 오히려 성장하면서 책을 접하고 책을 읽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더 필요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독서를 이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옆에서 지켜보니 다양한 환경 중에서도 꼭 필요한 것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독서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4가지 비결

1. 자극적인 환경보다 ‘심심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아이들이 어릴 때 텔레비전이 없고, 스마트폰이 없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좀 극단적인 시도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두 가지가 있으면 어른도 책을 집어 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신 책장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정면이 잘 보이도록 비치하고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하는 주제가 있으면 관련 책을 빌려 집 곳곳에 두었어요. 아이들이 뒹굴뒹굴하다가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지만 아이들이 책을 자주 읽게 되는 효과를 얻을 확률은 높답니다.

2.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기회

친구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며 V 사인하는 아이들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책에 흥미를 느끼게 된 계기는 ‘방학 때 친구들과 함께하는 책 읽기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아이는 책 읽는 시간보다 끝나고 30분 정도 같이 노는 시간을 더 기다렸지만 꾸준히 일주일에 한 번씩 친구들과 한 권의 책을 읽다 보니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이전보다 더 재미있고 어렵지 않게 책을 읽는 습관을 갖게 되었어요.

3. 부모와 함께 한 페이지씩 같이 읽기

초등학생이 되면서 책에 글이 많아지면 아이들이 읽기도 전에 부담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한 페이지씩 같이 읽기를 하면서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소리 내어 읽어도 좋고 마음속으로 읽어도 좋습니다. 대신 옆에서 같이 읽으며 이끌어주는 것입니다. 중간중간 책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어도 좋고요. 그렇게 조금씩 경험이 쌓여야 아이들이 혼자서도 긴 책을 읽어볼 자신감이 생깁니다.

4. 아이가 좋아하는 책, 재미있는 책으로 흥미 끌어주기

권장 도서나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하는 인문 도서 리스트에서 책을 골라 권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이 있을 수도 있지만 어른도 그렇듯 아이들도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이 더 재미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곤충, 스포츠, 게임 등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와 관련된 책을 찾아서 함께 골라보세요. 요즘은 이야기 책의 주제가 워낙 다양해져서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한창 친구 관계에 관심 있어 하는 아이들에게는 친구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책도 흥미를 끌 것입니다.

‘아이가 계속 비슷한 책만 보려고 하면 어떡하지?’
‘이렇게만 읽으면 깊이 있는 독서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독서의 깊이는 책 읽기가 재미있어졌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일단은 아이가 “세상에는 재미있는 책이 참 많아” “책을 읽는 건 즐거운 일이야.”라고 느낄 수만 있어도 절반 이상은 성공한 셈입니다.

‘재미있는 책이 참 많아’ — 그 마음 하나가 절반의 성공입니다

독서 환경을 만드는 일은 거창한 한 번의 결심보다 매일의 작은 선택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오늘은 거실 한쪽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그림책 두 권을 정면으로 세워두고,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곤충·스포츠·우주 등) 책 한 권을 새로 빌려와 보세요. 스마트폰을 잠시 멀리 두고, 부모도 책 한 권을 같이 펴는 것만으로도 오늘의 독서 환경은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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