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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배도라지즙, 언제부터 먹여도 되나요? (+엄마표 배도라지즙 레시피 & 도라지 알러지)

아기 배도라지즙, 언제부터 먹여도 되나요? (+엄마표 배도라지즙 레시피 & 도라지 알러지)

영유아 식품 전문가, 김명희 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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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다가오면 엄마들의 마음이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배도라지즙’이에요. 감기에 걸려 기침을 하는 아이를 보면, 약보다는 몸에 좋은 자연식품으로 회복시키고 싶은 마음이 들지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천연 재료라도, 아기의 발달 단계에 맞는 시기와 방법을 지켜야 안전합니다.

생후 6개월 이전: “배도라지즙은 아직 금물이에요”

생후 6개월 이전의 아기는 모유나 분유만으로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섭취합니다. 이 시기에는 소화기관과 신장이 아직 미숙해, 배즙이나 도라지즙에 들어 있는 당분이나 사포닌 같은 성분을 처리할 능력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배즙이나 도라지즙을 먹이면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심한 경우 설사나 구토 같은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아기에게는 오직 모유 혹은 분유만이 최고의 면역 보강제입니다.

이유식 초기~중기 (6~12개월): “조금은 궁금하지만, 아직 기다릴 때예요”

이유식을 시작하면 다양한 맛을 경험하게 되지만, 아직 배즙이나 도라지즙을 그대로 먹이기에는 시기상조입니다. 특히 도라지에는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기침 완화에는 좋지만, 아기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즙 형태로 먹였을 때 설사나 구토가 생기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에요. 

만약 아기의 감기가 심하지 않고, 배의 단맛을 보여주고 싶다면 끓인 물에 아주 소량의 배즙(1~2스푼 정도)을 희석해보세요. 단, 도라지는 이 시기엔 아직 피해야 합니다.

이유식 후기~완료기 (12~24개월): “배즙은 가능, 도라지는 조금 더 신중히”

돌이 지나면 아기의 위장과 간 기능이 한층 안정됩니다. 이때부터는 배즙을 소량으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배는 수분이 많고 단맛이 부드러워, 감기에 걸렸을 때 목을 촉촉하게 하고, 기침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시판 제품의 당 함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배 100%’ 혹은 ‘무첨가, 무설탕’ 표시가 있는 제품이 좋습니다.

도라지즙은 아직은 조금 이릅니다. 체질에 따라 도라지의 쌉쌀한 성분이 자극이 되어 속이 더부룩하거나 변이 묽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시기에는 배즙 위주로 섭취하고 도라지는 소량만 시도해보는 것이 좋아요.

24개월 이후 “이제는 가능하지만, 천천히 시작하세요”

두 살이 넘으면 대부분의 아이가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을 잘 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부터는 배도라지즙을 하루 한 번, 30~50ml 정도로 먹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매일 습관처럼 먹이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섭취하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환절기나 기침이 시작될 때, 목이 칼칼할 때 보조용으로 섭취하는 정도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집에서 배도라지즙 만들기

  • 고르는 법 : 잔뿌리가 많고 원뿌리가 갈라지며, 가늘고 길게 쭉쭉 뻗은 것이 좋아요. 그리고 도라지 향이 강한 것을 고르세요.
  • 손질법 및 보관 방법 : 도라지는 흙이 묻어 있는 상태로 신문지에 말아서 보관하세요. 그리고 향이 빠지지 않도록 하고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겠지요.
  • 집에서 끓이는 경우에는 배 1개, 도라지 5g, 물 300ml 정도를 넣고 약불에서 20분 정도 달이세요.
  • 너무 오래 끓이면 도라지의 쓴맛이 강해지니, 향이 은은할 정도에서 멈추는 게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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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배도라지즙의 주의해야 할 포인트

도라지 비율 / 사포닌 함량

많은 제품이 도라지 비율을 매우 낮게 설정해요. 위의 예시 제품들에서도 도라지 농축액이 0.5% 또는 0.19% 수준인 경우가 있어요. 
도라지의 유효 성분(사포닌 등)이 어느 정도 들어가야 “효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아주 낮은 비율이면 실제 기능성 효과는 미미할 수 있어요.

당류 / 단맛 보정 성분

설탕, 올리고당, 아가베 시럽 등을 사용한 제품들이 있어요. 확인을 꼭 해보세요.

첨가물 / 보존제 / 향미 / 농축액 사용 여부

무첨가를 강조한 제품도 있지만, 실제로는 “향미 증진제, 조미료, 건조 효모 배양분말 등”이 첨가되는 경우도 있어요. 
농축액 사용 여부가 명시되어 있지 않거나, 얼마나 희석했는지 표기가 애매한 제품은 주의해야 해요.

영양 성분 표시의 투명성

도라지 및 배의 비율, 당류량, 열량, 나트륨 함량 등이 정확히 표기되어야 합니다.
“무설탕, 무색소, 무방부제”라는 문구만 믿기보다는 실제 성분표와 원재료 비율을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알레르기 및 특이체질 반응

도라지는 일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요.
또 배 자체도 과당이나 당 성분 때문에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처음 주는 경우에는 소량부터 시작하고 반응을 확인해야 해요.


배도라지즙은 약이 아니라 자연이 준 보조 식품이에요. 감기 걸린 아이에게 기적처럼 낫게 하는 약이 아니라, 목을 부드럽게 하고 수분을 보충해주는 따뜻한 손길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 주세요. 아직 어린 아기일수록 ‘언제부터 먹이느냐’보다 ‘어떻게 먹이느냐’가 중요합니다. 아기가 자라며 소화 능력이 안정될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 주는 것, 그게 바로 아기의 몸에 가장 부드러운 치료법입니다.

이 글을 쓰신 김명희 소장님은?

영유아 식품 및 임산부 식품 전문가이자 연구가예요. 식약처 어린이급식관리센터에서 영양사 교육, 보건복지부의 산모 & 신생아 관리사 교육을 진행하셨어요. 숙명여자대학원에서 전통식생활문화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상명대학원 외식영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어요. 

  • 영유아 식품 전문가, 임산부 식품 연구가 (식약처 최초 인증, 2015.02)
  • 영양사 교육 전문가 : 식약처 강사, 보건복지부 강사
  • 숙명여대 대학원 '아동요리과정' 강사
  • <EBS 꼬마요리사> 교재 개발, <EBS 육아학교> 자문위원장
  • <한눈에 보이는 4-STEP 이유식 & 유아식> 저자
  • <꼭 먹여야 할 12개월 이유식> <재료궁합 딱 맞는 튼튼이유식> <아이반찬 대백과>  <임신출산 음식백과> <하하하 유아식> <웬만한 아이반찬 다 있다> <활동파 아이를 위한 영양듬뿍 밥반찬> <마마북, 파파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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