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잘 먹고 잘 자는데 아이 키가 하위 10%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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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도 자는 것도 문제없는데 키만 늘 하위권이라 식단에서 놓친 게 있는지 궁금해요. 고기 반찬 나오면 제일 먼저 집어 먹고 밤잠도 열한 시간은 꼬박 자는데 영유아검진 갈 때마다 키만 하위 10퍼센트 언저리예요. 몸무게는 중간쯤이라 더 헷갈려요. 26개월 아들이고 저랑 남편 둘 다 평균 키는 되거든요.
2024년 8월생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질문, '고기도 잘 먹고 잠도 많이 자는데 키는 늘 하위권이에요'
고기 반찬 나오면 제일 먼저 집어 먹고 밤잠도 열한 시간은 꼬박 자는데 영유아검진 갈 때마다 키만 하위 10퍼센트 언저리예요. 몸무게는 중간쯤이라 더 헷갈려요. 26개월 아들이고 저랑 남편 둘 다 평균 키는 되거든요. 우유는 하루 200 정도 먹고 채소는 잘 안 먹는 편이에요. 먹는 양이 문제가 아니라면 식단에서 키랑 관련해 제가 놓치고 있는 게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기다려도 되는 건지 선생님 의견이 듣고 싶어요
이 질문을 한 크루는
- 2024년 8월생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
- 아이가 1명
영유아식품 전문가 김명희 원장의 답변🍳
키가 하위 10%라고 해서 반드시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고기도 잘 먹고 밤잠도 11시간씩 충분히 자는데 영유아건강검진 때마다 키가 하위 10% 정도라면 걱정되실 수 있어요.
특히 체중은 중간 정도이고 부모님 두 분 모두 평균 키라면 아이의 키가 작은 이유를 식단에서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실 것 같아요.
먼저 말씀드리면 키가 하위 10%에 해당한다는 이유만으로 성장장애나 영양 부족이라고 판단하지는 않아요.
성장도표에서 키가 10백분위수라는 것은 같은 성별과 연령의 아이 100명 중 약 10명은 그 아이보다 키가 작다는 의미예요.
의학적으로 저신장을 평가할 때는 일반적으로 키가 연령과 성별 기준 3백분위수 미만인지 등을 살펴봐요.
하지만 키가 3백분위수 이상이라고 해서 성장 상태를 전혀 확인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니에요.
현재 키가 몇 백분위수인지보다 이전부터 자신의 성장곡선을 따라 꾸준히 자라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요.
예를 들어 생후 12개월부터 26개월까지 키가 계속 10백분위수 부근을 유지했다면 원래 작은 체격으로 성장하는 아이일 수 있어요.
반면 이전에는 40~50백분위수였는데 최근 10백분위수까지 내려왔다면 성장 속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또 키와 체중의 백분위수가 다르다는 사실만으로 영양 불균형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고기를 잘 먹는 것과 키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달라요
고기를 잘 먹는 것은 긍정적인 식습관이에요.
육류는 양질의 단백질뿐 아니라 철분과 아연 등을 공급하는 식품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키 성장에는 단백질만 필요한 것이 아니에요.
충분한 에너지 섭취와 함께 칼슘, 비타민 D, 아연 등 여러 영양소가 성장과 뼈 건강에 관여해요.
따라서 고기를 잘 먹는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어요.
현재 식단에서 살펴볼 부분은 다음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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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칼슘 섭취량이에요.
26개월 아이는 뼈가 활발하게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해요.
우유를 하루 200mL 마시고 있다면 칼슘을 섭취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우유만으로 하루 필요량을 모두 충족하기는 어려워요.
따라서 요구르트, 치즈, 칼슘이 풍부한 두부 등 다른 식품을 통해 얼마나 섭취하는지도 함께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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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비타민 D예요.
비타민 D는 장에서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돕고 정상적인 뼈 성장과 유지에 관여해요.
다만 비타민 D를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아이의 키가 반드시 더 커지는 것은 아니에요.
비타민 D 섭취가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면 식생활과 생활환경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소아청소년과에서 보충 여부를 상담하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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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하루 전체 에너지 섭취량이에요.
고기 반찬을 잘 먹더라도 밥이나 감자, 고구마 같은 곡류·전분 식품을 지나치게 적게 먹으면 전체 에너지 섭취가 부족할 수 있어요.
성장에는 단백질뿐 아니라 충분한 에너지도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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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식품의 다양성이에요.
채소를 잘 먹지 않는다면 식이섬유와 일부 비타민·무기질의 섭취가 부족해질 수 있어요.
다만 채소를 적게 먹는다는 이유만으로 키가 작아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과일과 곡류, 단백질 식품, 유제품 등을 포함한 전체 식단의 균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키를 키우는 특별한 음식보다 성장곡선과 식단의 균형을 확인해 주세요
저는 지금 상황에서 키를 키운다는 특정 식품이나 영양제를 추가하기보다 아이의 실제 성장 속도와 평소 식단을 먼저 확인하는 것을 권해요.
우선 영유아건강검진 결과지에서 이전 키 기록을 비교해 보세요.
26개월 무렵에는 키를 한 번 측정한 결과보다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자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두 돌 전후에는 누운 자세로 측정한 신장과 서서 측정한 키의 차이도 고려해야 해요.
측정 자세나 방법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같은 방식으로 측정한 기록을 비교하는 것이 좋아요.
식단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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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고기 반찬은 유지하되 식품군을 다양하게 구성해 주세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뿐 아니라 생선, 달걀, 두부 등도 번갈아 제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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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우유 200mL 외에 다른 칼슘 공급원을 확인해 주세요.
우유를 무조건 많이 마시게 하기보다 하루 전체 식사에서 칼슘이 충분한지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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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채소는 억지로 먹이기보다 조금씩 반복해서 제공해 주세요.
잘게 다진 채소를 달걀말이나 볶음밥에 활용할 수 있어요.
다만 숨겨서 먹이는 방법에만 의존하기보다 채소 자체의 맛과 질감을 경험할 기회도 함께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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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수면은 현재의 규칙적인 습관을 유지해 주세요.
26개월 아이는 일반적으로 낮잠을 포함해 하루 11~14시간의 수면이 권장돼요.
밤에 11시간을 자고 있다면 좋은 수면 습관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다만 수면 시간이 충분하다고 해서 성장호르몬 분비나 키 성장이 반드시 정상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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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키 성장 속도가 느리거나 성장곡선이 떨어진다면 진료를 받아보세요.
키가 지속적으로 3백분위수 미만이거나, 이전 성장곡선에서 뚜렷하게 아래로 떨어지거나, 두 돌 이후 키 성장 속도가 현저하게 느리다면 소아청소년과에서 평가받는 것이 좋아요.
필요에 따라 부모의 키를 바탕으로 한 유전적 성장 범위, 영양 상태, 만성질환 여부, 갑상선 기능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키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성장호르몬 검사나 영양제를 바로 시작할 필요는 없지만, 성장 속도에 문제가 있다면 단순히 기다리기만 해서도 안 돼요.
<소아심리 코너>두 돌 아이는 음식에 대한 선호와 자율성이 뚜렷해지는 시기예요
26개월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려는 욕구가 강해지는 시기예요.
식사에서도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어요.
특히 고기처럼 익숙하고 좋아하는 음식은 적극적으로 먹지만 채소처럼 맛이나 질감이 낯선 음식은 거부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어요.
이러한 행동은 두 돌 전후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식품 선호와 자율성 발달의 한 모습일 수 있어요.
또 이 시기에는 부모의 표정과 반응에도 민감해져요.
식사할 때마다 특정 음식을 얼마나 먹는지에 관심이 집중되면 아이도 식사 상황을 평소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반면 자신이 선택한 음식을 먹는 경험은 독립성과 자기조절 능력이 발달하는 과정과 연결될 수 있어요.
두 돌 아이의 식품 선택 행동은 단순히 고집이나 편식의 문제가 아니라 자율성과 음식 선호도가 발달하는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요.
영유아식품전문가 김명희 원장의 한마디
고기도 잘 먹고 잠도 충분히 자는데 키가 하위 10% 정도라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무엇을 더 먹여야 할지 고민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키가 하위 10%라는 이유만으로 영양이 부족하거나 성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지 않아요.
아이마다 타고난 성장 특성이 다르고, 같은 연령이라도 키와 체중의 분포는 다양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지금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특정 영양소보다 아이의 키가 이전부터 자신의 성장곡선을 따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지라고 생각해요.
계속 10백분위수 부근을 유지하면서 성장 속도가 적절하다면 현재의 키만으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반대로 성장곡선이 점차 아래로 내려가거나 성장 속도가 느리다면 영양뿐 아니라 다른 의학적 원인도 살펴봐야 해요.
식단에서는 고기를 잘 먹는 장점을 유지하면서 칼슘과 비타민 D, 충분한 에너지 섭취, 다양한 식품군의 균형을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우유를 하루 200mL 마신다면 다른 칼슘 공급원을 얼마나 먹고 있는지도 살펴보세요.
다만 저는 키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 특정 영양제를 무조건 추가하거나 고기와 우유의 섭취량을 지나치게 늘리는 방법은 권하지 않아요.
영양이 부족한 경우에는 이를 개선하는 것이 정상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영양 상태가 충분한 아이에게 특정 식품을 더 먹인다고 해서 유전적으로 정해진 성장 범위를 넘어 키가 커지는 것은 아니에요.
그리고 부모님 두 분 모두 평균 키라고 하셨으니, 아이의 실제 성장 기록과 부모의 키를 함께 고려해 성장 상태를 평가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저는 지금 필요한 것이 키를 크게 만드는 특별한 음식을 찾는 것보다 아이가 자신의 성장곡선을 따라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성장곡선이 안정적이라면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유지하면서 지켜볼 수 있어요.
다만 키 성장 속도가 느리거나 성장곡선이 떨어지는 모습이 확인된다면 기다리기보다 소아청소년과에서 평가받으시길 권해요.
더 자세한 영유아 식생활과 영양 정보가 궁금하다면
영유아식품전문가 김명희 원장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김명희 이유식·유아식 연구소 블로그
https://blog.naver.com/kimmyungheela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