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입학 준비, 이렇게 해보세요! - 6학년, 4학년 엄마의 이야기
5년 전, 첫째의 초등 입학을 앞두고 아이 친구들 엄마 단톡방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던 생각이 납니다. 초등학교 입학 준비물부터 도움이 될만한 책, 공부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등에 대한 주제였어요. 어떤 아이들은 벌써 연산을 공부하고 있다고 하기도 하고, 구구단을 외우고 있다고 하기도 하고. 파닉스를 땠다는 이야기, 주변 학원을 알아보고 있다는 이야기 등등. 그럴 땐 문득 불안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도 될까 하고요. 이제 6학년, 4학년이 된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꼭 필요한 초등 준비는 무엇이었을까를 다시 한번 정리해 보게 됩니다. 아이의 초등 생활을 앞두고 좀 더 멀리, 크게 바라보는 '우리 아이 입학 준비'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첫째, 충분한 체력 만들고 일찍 자기

이제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에서보다 더 긴장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됩니다.
보통 1학년은 4교시 하는 날과 5교시 하는 날이 있는데 '10분 쉬고 40분 수업'하는 패턴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학교 일과는 좀 더 빡빡해집니다. 다행히 학교에서는 한 달 정도 아이들이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계획표를 짜고, 아이들은 규칙적인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어요.
입학 후 아이가 피곤해한다면?
하지만 체력이 부족한 아이는 적응 기간이 지나도 이런 생활에 쉽게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어느 한 초등 선생님이 강의에서 '1학년 때 아이들에게 해 줘야 할 것은 학원도 학습지도 아닌 충분한 수면과 영양 섭취'라고 이야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는데 무척 공감하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의 체력은 '충분히' 뛰어놀고 잘 먹고 잘 자야' 키워집니다. 체질적으로 체력이 좋은 아이들도 있지만, 혹시나 체력이 좋지 않아도 일단 열심히 뛰어놀고 신체 활동을 꾸준히 해야 체력이 좋아져요. 잘 자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둘째, 일정한 일과(시간표)에 아이가 익숙해지도록 하기

아이들이 취학 전 기관 생활을 하다 보면 일정한 루틴에 익숙해집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하교 시간이 훨씬 앞당겨지기 때문에 루틴이 깨질 수도 있어요. 한 달 정도 학교생활을 하면서 일과를 표로 만들어 붙여 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령 이 시간에는 저녁을 꼭 먹고, 이 시간에는 무조건 취침한다는 큰 틀을 정해놓는 것입니다. 학기 초에는 너무 빡빡하게 계획표를 세우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이에게도 새로운 생활에 적응할 시간과 여유가 필요하니까요. 주말에도 되도록 저녁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의 큰 틀을 지켜주는 것도 아이들의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셋째, 친구와 관계를 배우기

1학년 학부모 상담 때 부모님들이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잘 지내나요?" 라고 합니다. 학교에 입학하고 8살이 되면 친구들과의 관계가 학교 생활에서 더 중요해집니다. 아직은 관계 맺는 것이 서툰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배우는 중요한 한 가지가 바로 '사회성'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입학 준비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어릴 때 친구들과 함께 놀이하는 시간'입니다. 사회성은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사람과 함께하는 경험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아이들이 유아 시기에 친구들과 상호작용하는 시간이 옛날보다 줄어들면서 아이들의 사회성에 대해 걱정하는 양육자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입학 전 또래와 노는 기회가 필요해요.
기질적으로 다른 누군가와 어울리는 것이 유독 어렵게 느껴지는 아이들도 있지만 요즘은 어릴 때 꼭 필요한 친구들과의 놀이 시간이 부족해보여 안타깝기도 해요. 취학 전 또래와의 놀이 속에서 먼저 다가가는 법도 배우고, 갈등도 경험해보는 시간은 입학하기 전 꼭 필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네 번째, 학습의 큰 그림을 그려보기
이제 본격적으로 학령기에 접어드는 아이를 보며 걱정과 불안도 많아집니다. 마음이 조급해지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아이들의 초등학교 시절을 들여다보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 시간에 잘 듣고 꾸준히 복습하는 것' 같아요. 학교 시간에 집중할 수 있게 아이 생활에 틈을 주는 것, 건강을 잘 관리해주는 것도 연결이 됩니다. 학습량이 너무 과하지 않은지, 아이가 학교 생활에서 힘들어하는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겠고요.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일까' '배움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성찰하는 시간도 학부모들에게는 꼭 필요합니다.
엄마, 조금은 기다려 주세요.

"교실은 작은 성공과 안전한 실패를 경험하는 곳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학습이나 친구 관계에서 아이들이 조금은 어려움을 겪더라도 기다려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학교 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가 하루하루 즐겁게,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함께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첫 학교 생활과 관련된 그림책, 이야기책을 빌려 아이들과 미리 읽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아이도, 양육자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입학 준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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