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아직 추빨대로 분유 먹는데 컵 바꿀 때가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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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추빨대컵으로 분유와 물을 잘 마시고 있어서 기특하면서도, 혹시 구강 발달에 안 좋은 영향을 줄까 걱정되시죠? 추빨대컵을 오래 쓰는 것이 괜찮은지, 9개월 아기에게 적합한 다른 컵은 무엇인지, 그리고 컵 전환에 정해진 순서가 있는지 궁금하실 거예요. 영양 전문가 김명희 원장이 추빨대컵 사용에 대한 오해를 풀고, 우리 아기에게 맞는 컵 전환 시기와 올바른 연습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2025년 12월생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질문, '아직 추빨대로 분유 먹는데 컵 바꿀 때가 됐을까요'
젖병은 일찍 뗐고 지금은 추(무게추)가 달린 빨대컵으로 분유를 먹여요. 물도 같은 컵으로 마셔요.
그런데 추빨대는 오래 쓰면 안 좋다는 말을 들어서 일반 빨대컵이나 손잡이컵으로 넘어가야 하나 싶어요.
9개월이면 어떤 컵까지 쓸 수 있는지, 넘어가는 순서가 따로 있는지, 컵 연습이 구강 발달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는지 알려주시면 그대로 맞춰볼게요 ✨
이 질문을 한 크루는
- 2025년 12월생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
- 아이가 1명
영유아 식품 전문가, 김명희 원장의 답변🍳
9개월 아기, 추빨대컵 사용이 늦은 것은 아니에요
젖병을 이미 떼고 추빨대컵으로 분유와 물을 잘 마시고 있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추빨대컵은 빨대 끝에 추가 달려 있어 컵을 조금 기울여도 액체를 빨아먹기 쉽도록 만든 컵이에요.
9개월 아기가 이런 컵을 사용한다고 해서
“오래 사용하면 구강 발달에 문제가 생긴다.”
라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해요.
오히려 지금 중요한 것은 특정 컵을 빨리 졸업하는 것보다 한 가지 방식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마시는 기술을 경험하는 것이에요.
9개월부터 일반 빨대컵과 오픈컵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AAP (미국소아과학회)는 이유식을 시작하는 생후 약 6개월부터 컵을 경험하게 할 수 있다고 안내해요.
컵은 꼭 한 종류여야 하는 것도 아니에요.
- 빨대컵도 사용할 수 있고
- 작은 오픈컵도 사용할 수 있어요.
따라서 지금 추빨대컵을 잘 사용하고 있다면 당장 버릴 필요는 없지만, 일반 빨대컵과 작은 오픈컵을 함께 경험시켜보기에는 좋은 시기예요.
컵 전환, 정해진 순서보다는 다양한 경험이 중요해요
컵 전환에도 이유식 단계처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순서가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아요.
추빨대컵을 완전히 졸업한 뒤 일반 빨대컵을 쓰고, 그다음 오픈컵으로 넘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9개월이라면 지금 사용하던 추빨대컵은 계속 사용하면서 새로운 컵을 하나씩 경험하게 해주세요.
예를 들어
- 분유 → 익숙한 추빨대컵
- 이유식 때 물 → 일반 빨대컵 또는 작은 오픈컵
처럼 나누어 시작해도 좋아요.
새로운 컵을 잘 사용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추빨대컵 사용 빈도를 줄여갈 수 있어요.
작은 오픈컵도 지금부터 연습해보세요
9개월이면 엄마가 도와주면서 작은 오픈컵으로 마시는 연습도 할 수 있어요.
- 처음에는 물을 아주 조금만 담아주세요.
- 엄마가 컵을 잡고 아기의 아랫입술에 가볍게 대준 뒤 컵을 조금 기울여 아기가 스스로 입술을 닫고 물을 받아 마실 시간을 주세요.
- 입안으로 물을 부어주는 것은 아니에요.
처음에는 흘리고, 컵을 깨물고, 손으로 밀어내는 것이 자연스러워요.
컵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새로운 마시는 방법을 경험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손잡이컵 사용, 필수는 아니에요
손잡이컵이라고 해서 일반 컵보다 발달에 특별히 더 좋은 것은 아니에요.
9개월에는 아직 컵을 안정적으로 들고 마시는 능력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양손으로 잡기 쉬운 작은 컵이나 손잡이가 있는 컵을 사용할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손잡이 여부보다
- 아기가 입술로 컵을 받아들이는지
- 적당한 양을 조절해서 삼키는지
- 빨대뿐 아니라 다른 방식도 경험하는지
예요.
컵 연습은 구강운동 경험을 다양하게 해줘요
젖병, 빨대, 오픈컵은 마시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요.
특히 오픈컵에서는 컵 가장자리에 입술을 대고 액체의 양과 흐름을 조절하면서 마시는 경험을 하게 돼요.
그래서 저는 한 가지 컵만 오랫동안 고집하기보다 빨대컵과 오픈컵을 함께 경험하게 하는 것을 권해요.
다만
- “추빨대를 오래 쓰면 입 모양이 나빠진다.”
- “일반 빨대를 빨리 써야 말을 잘한다.”
처럼 컵 하나와 구강·언어발달을 직접 연결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언어와 구강운동 발달은 훨씬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오히려 이런 사용 습관을 더 주의해주세요
컵 종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담아서 어떻게 마시느냐예요.
- 분유가 담긴 빨대컵을 하루 종일 가지고 다니면서 조금씩 계속 빨아먹게 하지는 마세요.
치아가 나기 시작했다면 특히 분유가 오랫동안 치아에 반복적으로 닿는 습관은 구강 건강에도 좋지 않아요.
- 분유는 수유 시간에 먹이고, 이유식 식사 때는 컵으로 소량의 물을 경험하게 해주세요.
- 잠자리에서 분유컵을 물고 잠드는 습관도 만들지 않는 것이 좋아요.
12개월 전까지는 분유가 여전히 중요해요
컵 연습과 분유 자체를 끊는 것은 별개의 문제예요.
9개월에는 영아용 조제유나 모유가 여전히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에요.
컵을 잘 사용한다고 해서 분유를 생우유로 바꾸거나 분유량을 갑자기 줄일 필요는 없어요.
분유는 유지하면서 먹는 도구만 컵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렇게 진행해보세요 (단계별 조언)
현재 잘 사용하고 있는 추빨대컵을 당장 없애지 마세요.
앞으로는 이유식 시간에 물을 이용해 일반 빨대컵이나 작은 오픈컵을 하루 한두 번 짧게 경험하게 해보세요.
새 컵을 잘 사용하게 되면 추빨대컵과 일반 빨대컵을 번갈아 사용하다가 자연스럽게 익숙한 컵의 종류를 넓혀가면 돼요.
물을 조금 흘렸다고 실패한 것도 아니고, 9개월에 혼자 컵을 들고 능숙하게 마실 필요도 없어요.
컵 연습의 목표는 빨리 한 컵을 졸업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법으로 안전하게 마시는 능력을 만들어가는 것이에요.
이런 경우에는 먹는 기능도 함께 확인해주세요
컵 종류를 여러 번 바꿔보는 것보다 평가가 먼저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 물을 마실 때마다 자주 사레가 들거나
- 기침을 반복하거나
- 삼킬 때 숨쉬기 힘들어 보이거나
- 입 밖으로 대부분 흘리거나
- 이유식에서도 삼키는 문제가 함께 있거나
- 분유 섭취량과 체중 증가까지 영향을 받는다면
단순한 컵 적응 문제인지 먹고 삼키는 기능의 문제인지 소아청소년과에서 확인해주세요.
영유아식품전문가 김명희 원장의 한마디
젖병까지 일찍 떼었는데 추빨대컵을 사용하고 있으면
“이것도 빨리 졸업시켜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9개월 아기가 추빨대컵으로 분유와 물을 잘 마시고 있다면 지금 당장 없애지는 않겠어요.
대신 이제부터 일반 빨대컵과 작은 오픈컵을 하나씩 같이 경험하게 해주겠어요.
특별한 순서를 정해서 한 컵을 완전히 졸업한 뒤 다음 컵으로 넘어갈 필요도 없어요.
분유는 익숙한 컵으로 편안하게 먹이고, 이유식 때 마시는 소량의 물로 새로운 컵을 연습하는 방법도 좋아요.
컵 연습의 목표는 ‘추빨대를 몇 개월에 끊었는가’가 아니라 아기가 성장하면서 빨대와 오픈컵 등 다양한 방법으로 편안하고 안전하게 마시는 능력을 익히는 것입니다.
더 자세한 영유아 식생활과 영양 정보가 궁금하다면
영유아식품전문가 김명희 원장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김명희 이유식·유아식 연구소 블로그 (https://blog.naver.com/kimmyungheela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