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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오르는 인형과 아기 일러스트

아기 도덕성, 예일대 인형극 실험이 보여준 착한 쪽을 고르는 아기들

공룡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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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도덕성은 말을 하거나 걷기 전부터 싹이 보인다는 연구가 있어요.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캐런 윈(Karen Wynn)과 폴 블룸(Paul Bloom) 교수 연구팀은 인형극을 보여 준 뒤 아기가 어느 쪽 인형에게 손을 뻗는지 살펴봤어요. 이 글은 두 교수가 직접 정리한 연구 개관 「The Moral Baby」(2013)와 예일대 YaleNews 기사를 바탕으로 실험 방법과 결과, 연구자들이 말하는 한계까지 정리했어요.

예일대 인형극 실험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연구팀이 처음 쓴 장면은 「언덕」이에요. 작은 캐릭터 하나가 언덕을 오르려고 애쓰고, 어떤 때는 다른 캐릭터가 뒤에서 밀어 올려 주고(돕는 쪽), 어떤 때는 또 다른 캐릭터가 앞에서 밀어 내려요(방해하는 쪽).

아기가 이 장면을 충분히 본 뒤, 어느 쪽이 돕는 캐릭터인지 모르는 실험자가 두 캐릭터를 아기 앞에 동시에 내밀어요. 아기가 어느 쪽으로 손을 뻗는지가 아기의 선택이 돼요.

6개월·10개월 아기는 돕는 쪽을 골랐어요

윈·블룸 교수의 개관에 따르면 6개월과 10개월 아기 모두 압도적으로 돕는 캐릭터를 골랐어요.

연구팀은 돕지도 방해하지도 않는 「중립」 캐릭터를 넣어 다시 실험했어요. 그러자 아기들은 돕는 쪽을 중립보다, 중립을 방해하는 쪽보다 더 좋아했어요. 착한 쪽에 끌리는 마음과 방해하는 쪽을 피하는 마음이 함께 작동한다는 뜻이에요. 연구자들은 이 결과가 미묘한 차이가 아니라 아기들이 거의 언제나 이렇게 반응했다고 썼어요.

상황을 바꿔도 결과는 같았어요.

  • 상자 장면(5·9개월): 상자 뚜껑을 열려고 애쓰는 인형을 같이 열어 준 인형 vs 뚜껑 위로 뛰어올라 닫아 버린 인형
  • 공 장면(5개월): 굴려 준 공을 돌려준 인형 vs 공을 들고 무대 밖으로 가 버린 인형
  • 두 장면 모두 모든 나이의 아기가 친절한 인형 쪽으로 손을 뻗었어요

3개월 아기도 눈길이 달랐어요

3개월 아기는 아직 손을 뻗어 고르기 어려워서, 연구팀은 두 캐릭터를 20초 동안 함께 보여 주고 어느 쪽을 더 오래 보는지 쟀어요.

3개월 아기들은 친절한 캐릭터 쪽으로 두 배 넘게 더 눈길을 줬어요. 아기가 스스로 이곳저곳 옮겨 다니거나 물건을 건네 본 경험이 생기기 훨씬 전이에요.

흥미로운 차이도 있었어요. 3개월 아기는 방해하는 쪽보다 중립을 더 좋아했지만, 중립보다 돕는 쪽을 더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연구자들은 「나쁜 행동」을 알아차리는 능력이 「좋은 행동」을 알아보는 능력보다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봤어요.

물건이 대상이면 아기는 고르지 않았어요

아기가 그저 「위로 미는 동작」을 좋아한 건 아닐까요? 연구팀은 언덕을 오르는 대상을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 물건으로 바꿔 봤어요. 그러자 6·10개월 아기도, 3개월 아기도 어느 쪽도 더 좋아하지 않았어요.

상자와 공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아기들은 동작 자체가 아니라 그 행동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방해가 되었는지를 보고 판단했다는 뜻이에요.

크래커 2개보다 착한 인형의 1개

예일대 YaleNews는 2016년 윈 교수와 아르버 타시미(Arber Tasimi) 연구팀의 후속 연구를 소개했어요. 12~13개월 아기에게 장난감이 든 상자를 열려는 인형을 한 인형은 도와주고, 다른 인형은 뚜껑을 닫아 버리는 장면을 보여 줬어요.

그다음 방해한 인형이 크래커 2개를, 도와준 인형이 크래커 1개를 내밀었더니 80%가 넘는 아기가 도와준 인형의 크래커 1개를 골랐어요. 다만 방해한 인형이 내미는 크래커가 8개로 늘자 그쪽을 받는 아기가 많아졌어요.

5세와 8세 아이에게 스티커로 비슷한 실험을 했을 때도, 차이가 작을 때는 친절한 아이의 스티커 1장을 골랐지만 16장까지 늘면 많은 아이가 마음을 바꿨어요. 타시미는 이 결과를 「아이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나쁜 행동을 한 쪽을 피하려 한다」는 뜻으로 해석했어요.

연구자들이 말하는 한계와 부모가 가져갈 것

윈·블룸 교수는 이것이 완성된 도덕 판단은 아니라고 분명히 썼어요. 멀리 있는 낯선 사람을 걱정하는 마음,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하는 공정한 규칙 같은 것은 아기나 어린아이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고 했어요.

블룸 교수는 책 「Just Babies」에서 사람은 타고난 도덕 감각을 갖고 있지만 그 범위가 좁으며, 상상력과 공감,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통해 그 한계를 넘어선다고 설명해요. 두 교수는 개관을 「도덕적인 아기로 시작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결코 도덕적인 사람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문장으로 맺었어요.

연구를 부모 입장에서 보면, 아기는 생각보다 일찍부터 누가 누구를 도왔는지 지켜보고 있어요. 그림책이나 인형 놀이에서 「친구가 넘어졌을 때 일으켜 줬네」처럼 도와준 장면을 말로 짚어 주는 일이 아기가 이미 보고 있는 것에 이름을 붙여 주는 일이 될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예일대 아기 도덕성 실험은 누가 했나요?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캐런 윈(Karen Wynn), 폴 블룸(Paul Bloom) 교수, 공동 연구자 카일리 햄린(J. Kiley Hamlin)이 진행했어요. 첫 결과는 2007년에 발표됐어요.

몇 개월 아기부터 돕는 쪽을 골랐나요?

손을 뻗어 고르는 실험에서는 5·6·9·10개월 아기가 친절한 인형을 골랐어요. 3개월 아기는 눈길로 측정했고, 친절한 쪽을 두 배 넘게 더 오래 봤어요.

아기가 그냥 특정 모양이나 동작을 좋아한 것 아닌가요?

연구팀은 도움받는 대상을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 물건으로 바꾼 비교 실험을 했어요. 이때는 어느 나이의 아기도 한쪽을 더 좋아하지 않았어요. 행동이 누군가에게 향할 때만 차이가 났다는 뜻이에요.

그럼 아기는 이미 착하고 나쁜 걸 다 아는 건가요?

연구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해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좋다·나쁘다로 평가하는 기초는 일찍 보이지만, 낯선 사람을 배려하거나 공정한 규칙을 세우는 판단은 자라면서 배워 가는 부분이라고 설명해요.

📚 자료 출처

본 글은 아래 공식 원문을 2026년 10월 7일에 직접 확인해 재구성했습니다. 기관·지역에 따라 세부 운영이 다를 수 있으니, 다니는 기관이나 관할 지자체·보건소에도 확인해 주세요.

· 예일대학교 캐런 윈·폴 블룸 「The Moral Baby」(Handbook of Moral Development 2판, 2013)

· 예일대학교 YaleNews 「Will babies ‘deal with the devil’? Only when price is right」(2016.4.5)

· 예일대학교 YaleNews 「Just Babies: The Origins of Good and Evil」(20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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