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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빛초롱축제 후기 (아이랑 가기 너무 좋은 곳!)

2025 서울빛초롱축제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어요. 사실 이런 야간 축제는 사람이 너무 많거나 동선이 복잡해서 아이랑 가기 살짝 망설여지잖아요. 그런데 이번 빛초롱축제는 전반적으로 길도 잘 정리되어 있고, 조명 설치물들이 넓게 퍼져 있어서 아이랑 같이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기 딱 좋았어요. 광장 쪽으로 들어가자마자 화려한 조명들이 한눈에 탁 펼쳐지는데, 그 순간 아이가 그냥 멈춰서서 한참을 쳐다보더라고요. 색감이 과하게 밝은 게 아니라 따뜻하게 은은해서, 사진 찍으면 분위기가 진짜 예쁘게 나와요. 바닥에 반짝이는 조명 길도 있어서 아이가 그 위로 계속 뛰어다니고, 발밑에 빛이 따라오는 것처럼 보여서 혼자 너무 신기해하면서 깔깔대더라고요. 특히 설치물 사이사이에 작은 포토존들이 많은데, 너무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진 찍기 좋은 구도가 많아서 부모 입장에서 만족도가 높았어요. 가족사진 여러 장 건졌어요. 밤인데도 전체가 밝아서 사진이 흔들리지 않는 것도 좋았고요. 그리고 사람이 많아도 동선이 넓게 뚫려 있어서 막히는 구간이 거의 없어요. 유모차나 어린아이 걸음에도 무리 없었고, 위험한 구조물도 별로 없어서 아이가 조금 뛰어도 불안하지 않았어요. 중간중간에 잠깐 쉴 수 있는 의자나 난간도 있어서, 잠깐 앉아 쉬었다가 또 이동하기 좋아요. 걷다가 아이 추워하면 바로 핫초코 같은 거 사서 손 따뜻하게 해주기도 편했어요. 차가운 바람 불어도 조명들이 따뜻한 느낌이라 그런지 분위기 자체가 포근한 겨울 산책 같았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구경할 게 많지만 동선 자체는 심플해서 “여기 다 봐야 돼!” 이런 압박 없이 그냥 천천히 걸으면서 즐기면 된다는 점. 아이도 지루할 틈 없이 계속 새로운 조명들이 나오니까 걸으면서도 계속 설레 하는 게 느껴졌어요. 마지막에 강 쪽으로 내려가는 구간은 조명 반사가 물에 비쳐서 진짜 예쁘더라구요. 아이는 물에 비친 조명 보면서 “빛이 움직여!” 하고 난리… 그 순간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전체적으로 한 바퀴 천천히 돌면 1~1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아이에게도 무리 없고, 어른도 충분히 힐링되는 시간이라서 “서울에서 겨울 느낌 제대로 낼 수 있는 곳” 찾는다면 진짜 추천할 만한 축제였어요. 아이와 산책 겸 추억 남기기 위한 야간 나들이로 완전 만족했던 곳이에요. 내년에도 또 열린다면 꼭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청계광장 진출입 계단 1번
서울 종로구 서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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