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기 고기, 국내산이나 한우만 먹여야 하나요?

10개월 아들 엄마의 질문, "아기 고기, 국내산이나 한우만 먹여야 하나요?"

"이유식에 들어가는 소고기는 꼭 국내산이나 한우만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수입산 소고기는 가급적 피하는게 좋을지 등 아이의 건강을 고려한 실질적인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이 질문을 한 크루는,
✔️ 10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예요 
✔️ 아이가 1명이에요

영유아 식품 전문가, 김명희 소장님의 답변

한우의 장점은 분명하지만, 지방이 없는 수입산도 이유식에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유식은 뭐든지 최고 좋은 걸로 해줘야 한다니까, 고기도 꼭 한우로 먹여야 하나요?”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고기류를 고민하게 되는 시기가 오면,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고기의 ‘출처’입니다. ‘한우여야 안전할까?’, ‘수입산은 안 되는 걸까?’라는 의문이 생기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우는 분명 장점이 있지만 이유식용 고기로는 수입산 소고기도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
단, 반드시 지켜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지방이 없는 부위’일 것입니다.

한우의 장점 — 신선도, 이력 추적, 지방의 질

한우는 국내에서 사육 및 유통되기 때문에 신선도 확보가 용이하고, 이력 추적 시스템(소이력제)을 통해 사육 환경과 항생제 사용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어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신뢰도를 가집니다.
또한 한우는 마블링(지방 분포)이 고르게 형성되어 식감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방의 산화도가 낮아 고기의 향과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히 아기의 이유식 초기에 ‘음식에 대한 첫 경험’을 좋게 만들어주고 싶은 부모들에게 한우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한우여야 할까?

이유식에 소고기를 사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단백질과 철분 보충입니다.
아기의 위와 장은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질 좋은 단백질과 잘 흡수되는 철분(헤미철)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지,
고기의 품종이나 가격이 영양의 핵심 기준은 아닙니다. 즉, 수입산 소고기라도 ‘지방이 없고 부드러운 부위’라면 영양적으로는 한우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유식에 사용할 수 있는 수입산 고기 — 안전성과 부위가 핵심

시중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호주산, 뉴질랜드산 소고기는 대부분 각 국가별 검역 기준을 통과한 수입 축산물로,
안전성과 위생 측면에서 사용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수입산은 대체로 마블링이 적고 지방이 적은 편이므로 우둔, 안심, 홍두깨살, 설도 등 부드럽고 지방이 없는 부위를 선택하면 이유식용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격 부담이 적고, 일정량을 손질하여 냉동 보관하면 장기적으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아기 이유식용 고기 선택 시 꼭 기억하세요

-지방이 거의 없는 부위를 고르세요. (우둔, 안심, 홍두깨살, 설도 등)
-겉면의 기름과 힘줄은 모두 제거하고 사용하세요.
-한 번에 사용할 분량만큼 소분하여 냉동 보관하고, 사용할 때는 자연 해동 또는 냉장 해동이 가장 좋습니다.
수입산이라도 안전성 검역을 통과한 제품이고, 위생적으로 보관되었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우는 이유식 재료로서 신선하고 안전하며 풍미가 좋은 고기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한우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의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단백질과 철분을 잘 공급할 수 있는 지방 없는 부위라면
수입산도 충분히 이유식 재료로 적합합니다. 고기 선택의 기준은 ‘비싸고 좋은’이 아니라, ‘아기에게 소화 부담 없이 안전하게 먹일 수 있는가’에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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