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유식할 때 무조건 유기농 먹여야 하나요?

5개월 아들 엄마의 질문, "이유식할 때 무조건 유기농 먹여야 하나요?"

"이제 곧 이유식을 시작해야 해서 준비 중인데, 아기 이유식 재료를 꼭 유기농으로만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요즘 유기농 제품이 많이 나오고, '아기는 유기농만 먹어야 한다'는 얘기도 들어서 고민이 많아졌어요."

이 질문을 한 크루는,
✔️ 5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예요 
✔️ 아이가 1명이에요

영유아 식품 전문가, 김명희 소장님의 답변

무조건 유기농일 필요는 없지만, 일부 식품은 가능하면 유기농으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고 바람직합니다. 특히 ‘계란’과 ‘우유(또는 분유)’는 유기농 제품을 권장합니다.

1. 이유식 시기에 유기농 식품이 중요한 이유

이유식 시기의 아이들은 체중 대비 섭취량이 많고, 장기와 면역체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경 호르몬이나 농약, 항생제 등에 더 민감합니다. 따라서 잔류 농약, 항생제, 호르몬제 사용 가능성이 높은 식품은 유기농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유기농을 특히 추천하는 식품 : 계란과 우유(분유)

1.계란: 항생제와 환경호르몬 노출 우려
계란은 닭의 생식기관에서 생성된 고농축 단백질로, 단백질, 비타민 A, D, B12 등 중요한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입니다. 그러나 일반 사육환경의 산란계는 항생제, 성장촉진제, 내분비 교란물질(환경호르몬) 등에 노출될 수 있으며, 이 성분들이 계란 내에 잔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 계란에서 다이옥신(dioxin)과 PCB(폴리염화비페닐류) 등 지용성 독소가 유기농 계란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검출된 사례가 있습니다. (EFSA, 2012)

2.우유 또는 분유 : 항생제, 성장호르몬, 농약 노출 위험
우유는 소의 대사 산물이므로, 소의 사료나 사육환경에 따라 농약, 중금속, 호르몬이 우유에 전이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젖소에게 rBST(재조합 성장호르몬)이 사용되기도 하며, 이는 우유 내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Helferich & Baldwin, 1998)
EU 및 한국에서는 rBST 사용이 금지되어 있지만, 항생제 내성 문제나 유기농 사료 여부 등 사육환경 차이에 따라 품질 차이가 존재합니다.

3.분유의 경우
분유는 우유를 원료로 제조되므로 원유의 품질이 곧 아기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유기농 분유는 원유의 출처가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젖소로부터 오며, 항생제, 호르몬제, GMO 사료 등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3. 예산이 한정된 경우, 꼭 챙겨야 할 유기농 식품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면 전부 유기농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아기 몸에 축적되기 쉬운 고단백·고지방 식품인 계란과 우유(분유)는 되도록 유기농을 선택해 주세요. 아이의 미래 건강에 대한 작은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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