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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채소를 싫어하는 진짜 이유와 입맛 바꾸는 방법

아이가 채소를 싫어하는 진짜 이유와 입맛 바꾸는 방법

공룡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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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채소를 거부한다고 해서 버릇이 없다거나 고집이 센 건 아니에요. 사실 이는 생물학적으로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아기의 혀에는 어른보다 3배나 많은 미뢰(맛봉오리)가 있어요. 이 기관은 단맛, 짠맛, 쓴맛, 신맛, 감칠맛을 느끼는 수용체가 모여 있는 구조인데, 특히 ‘쓴맛’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진화했어요. 왜냐하면 식물의 독성은 대부분 쓴맛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회피하도록 설계된 거죠. 그러니 아이가 채소를 먹지 않으려고 할 때 “뭐가 써? 하나도 안 쓴데!”라고 말하는 건 아이 입장에선 거짓말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채소는 ‘진짜로’ 쓰거든요.

채소가 왜 싫어?

아이들이 특정 음식을 싫어하는 건 단순한 반찬 투정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어요.

  • 잘못된 식습관이 형성된 경우
  • 이유식을 너무 늦게 시작했거나, 이유식 단계를 건너뛴 경우
  • 새로운 음식을 접해본 경험이 부족한 경우
  • 가족 중에 편식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
  • 특정 음식에 대한 구토나 설사 등 부정적인 기억이 있는 경우

이런 원인들은 단순한 식습관 문제를 넘어서, 성장 지연이나 면역력 저하, 학습 장애, 정서 불안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조기에 교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마다 다른 ‘단맛 민감도’도 중요한 포인트

단맛을 느끼는 민감도도 아이마다 다릅니다. 한 연구에서는 어떤 아이는 물 한 컵에 설탕 0.005티스푼만 넣어도 단맛을 느끼는 반면, 어떤 아이는 3티스푼이 있어야 단맛을 느낀다고 해요. 흥미로운 건, 쓴맛에 민감한 아이일수록 단맛에도 민감하고 더 달게 먹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 그러니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를 볼 땐 “입맛이 왜 이래”보다는 “감각이 예민한 아이구나”라고 받아들이는 게 좋겠죠.

아이 입맛, 훈련으로 바뀔 수 있을까?

다행히도 아이 입맛은 ‘돌에 새겨진 것’처럼 굳어 있는 게 아니에요. 특히 8세 이전은 미뢰의 숫자도 많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네오포비아)도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어떤 음식을 접하느냐가 평생의 식습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연구에 따르면, 최소 8번 이상 반복 노출해야 아이가 거부감을 줄이고 새로운 맛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해요. 특히 만 1~5세는 새로운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시기이니, 처음부터 채소를 “먹이려” 하기보다 “보게” 하고 “만지게” 하며 친숙해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이에요.

간식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단맛을 좋아해요. 이유는 간단해요. 단맛은 생존에 필요한 **당분(포도당)**의 신호이고, 입에 넣기도 쉽고 부드럽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간식으로 영양가 있는 단맛을 먼저 접하게 해보세요.

말린 과일: 바나나, 키위, 귤, 사과 등 천연 단맛을 농축한 간식
근채류 간식: 고구마, 감자, 당근, 연근 등은 포만감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

단, 식이섬유가 풍부한 만큼 물 섭취도 함께 늘려야 소화가 잘 돼요.

아이가 채소를 즐기도록 돕는 환경 만들기

연구에 따르면, 어른이 브로콜리를 웃는 얼굴로 먹는 모습을 본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약 두 배 더 많은 양의 브로콜리를 먹었다고 해요. 아이는 어른의 표정을 따라 하며, 맛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함께 요리하기: 정원 가꾸기나 요리 활동에 참여한 아이는 채소를 더 잘 먹어요
엄마 아빠의 식습관: 부모가 채소를 먹는 모습을 자주 보면, 아이도 따라 해요
감각을 모두 활용한 식사 환경: 맛은 미각뿐 아니라 시각, 후각, 촉각, 분위기로도 느껴져요

식단 구성 팁으로 편식 줄이기

  • 단맛 나는 제철 채소 활용: 제철 채소는 당도가 높아 아이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기 좋아요. 예: 겨울 시금치
  • 다지거나 갈아서 섞기: 채소를 갈아 국이나 볶음에 섞어 처음에는 거부감 없이, 점점 형태를 살려가며 익숙해지게 해요.
  • 간식으로 친숙하게 만들기: 쿠키나 빵에 채소를 넣어 친구들과 함께 먹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섭취를 유도해요.

편식, 점점 나아질 거예요!

편식하는 우리 아이, 엄마로서 너무 속상하셨죠? 하지만 아이 입맛은 유연하고, 올바른 경험과 노출로 천천히 바뀔 수 있어요. 하루아침에 모든 걸 바꾸지 않아도 괜찮아요. 한 번에 하나씩, 아이와 함께 천천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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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이미지 출처 :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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