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의 영상 시청, 언제부터 괜찮을까요? TV 끄는 방법 팁
집에 오는 차 안. 아이는 배고프고 짜증이 났고, 엄마아빠도 하루 종일 진이 빠졌습니다. 어느새 저녁 먹을 시간은 훌쩍 지났고, 빨리 뭔가를 만들어 식사를 해야 하는데요,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아이에게 간단한 간식을 쥐여 주고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틀어주거나 TV 앞에 앉히겠죠. 아주 자연스럽게요! 그런데, TV 볼 때 우리집만의 규칙이 있나요?
TV 및 화면 시청 시간을 제한하기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하루에 두 시간 이상 TV를 본다고 말하지만, 미국소아과학회(AAP)는 만 2~5세 아이의 하루 전체 화면 시간은 1시간 이내로 권고합니다. 여기에는 TV, 태블릿, 스마트폰, 컴퓨터가 모두 포함됩니다. 또한 18개월 미만의 아이에게는 영상통화 외 모든 화면 노출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명확한 규칙을 세우면, 아이가 자라면서 시청 시간을 관리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나중에 기준을 완화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18개월 된 아이에게 ‘아무 때나 보던 습관’을 끊게 하는 것은 훨씬 어렵거든요!
단, 부모가 하루 시청 시간을 정해두었더라도, 아이가 그 숫자를 정확히 알고 있으면 ‘그만큼은 반드시 봐야 하는 시간’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해야 해요. TV보는 것, 유튜브 보는 것은 당연한 권리가 아닌 특별한 경우의 일이라고 전달해 주세요!
또한 아이의 뇌가 화면을 멍하니 받아들이지 않도록, 시청은 10~15분 단위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를 위한 질 좋은 프로그램 고르기
TV에 나오는 대로 틀어두기보다, 부모가 의도적으로 프로그램을 고르세요. 채널을 계속 돌리거나 TV를 배경 소음처럼 켜두지 마세요. 부모가 가끔 특정 프로그램을 집중해서 즐기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영상이 단순한 소음이 아니라 ‘즐길 가치가 있는 경험’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처음 보는 프로그램은 반드시 함께 보세요.
엄마아빠가 미리 본 콘텐츠라면 좋겠지만,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처음인 콘텐츠라면 첫 시청은 함께해요. 아이와 함께 시청하며 그 프로그램이 적절한지 판단하고,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거나 불안해하는 장면이 있다면 바로 설명해 주세요.
특히 불안하고 무섭다는 기준은 아이마다 다릅니다. 부모에게는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장면도 아이에게는 큰 공포가 될 수 있어요. 아이가 “안 무서워”라고 말하더라도 실제로는 겁을 먹고 있을 수 있습니다. 늘 아이의 반응을 살펴야 합니다.
시청 후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도 필요해요. 아이들은 어떤 프로그램이 불편했는지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TV를 본 뒤 유난히 예민해지거나, 쉽게 진정되지 않는다면 그 프로그램이 아이에게 부담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순하고 느린 전개
속도가 느린 프로그램은 아이가 생각하고 내용을 흡수할 시간을 줍니다. 연령에 맞고, 구조가 단순하며, 참여를 유도하는 콘텐츠가 이상적입니다. 좋은 프로그램은 아이가 소리를 내고, 단어를 말하고, 노래하고, 춤추게 만듭니다.
반면, 무작위로 빠르게 움직이는 액션·모험물은 아이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고, 무서운 장면은 지나치게 강한 자극이 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TV 속 폭력을 본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도 보고하고 있습니다.
같이 질문해 주세요.
광고가 나오는 TV를 볼 때는, 프로그램과 광고의 차이를 설명해 주세요. 아이가 질문하도록 격려하고, 화면 속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 보도록 도와주세요.
프로그램이 끝나면 화면을 끄세요.
시청 종료 2~3분 전쯤에 미리 알려주고, 마지막 10초를 함께 세어주면 다음 활동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미 하루 TV 시청 시간을 다 썼다면, 조용한 놀이를 제안하거나 잠자리 동화를 읽어 주세요.
우리집의 TV 시청 규칙을 만들어요.
명확한 시청 규칙, 부모가 고른 콘텐츠, 함께 보는 시간, 그리고 화면을 끄고 나누는 짧은 대화까지. 이 네 가지가 갖춰지면 TV는 아이를 진정시키는 도구를 넘어 아이의 언어·감정·자기조절력을 키워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제 TV 시간 끝인데, 다음엔 뭐 하고 싶어?”라고 말해보세요. 그 한 문장이 아이에게는 화면에서 현실로 부드럽게 돌아오는 다리가 되어줄 거예요.
*커버 이미지 출처 :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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