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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만 먹으면 두드러기? 아기 치즈 알레르기 vs 산도조절제 영향

치즈만 먹으면 두드러기? 아기 치즈 알레르기 vs 산도조절제 영향

공룡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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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만 먹으면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것 같아요." 우유는 괜찮은데, 치즈를 먹으면 아기 피부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관찰한 엄마. 계속 공부하고 찾아보다가, 치즈에 산도조절제 등 첨가물이 들어 있어서 아기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요. 이 소식을 크루들과 나누고 싶어 이 글을 작성합니다.

산도조절제가 뭐예요?

산도조절제(acidity regulators)는 가공식품의 산화 및 부패를 방지하고 식감이나 보존성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첨가물로, 식품의 산도(pH)를 조절하거나 안정화해요. 치즈 제조 과정에서는 치즈가 잘 굳고 맛이 안정되도록, 또는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종종 사용합니다. 이 범주는 초산(acetic acid), 구연산(citric acid), 인산염(phosphates) 등 여러 물질을 포함해요. 

국내에서는 지난 2006년 식품완전표시제가 실시되면서 식품에 첨가할 수 있는 수십여 가지의 성분을 ‘산도조절제’로 일괄 표시할 수 있게 됐고, 여기에는 사과산, 구연산과 같이 산도가 약한 성분도 있지만 염산, 황산, 수산화나트륨처럼 산도가 높은 성분도 포함 됩니다. 

식품 규정상 산도조절제는 “pH 값(산도)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식품의 산·알칼리도를 조절하기 위한 물질”로 정의돼 있어요.

치즈에 왜 산도조절제가 들어가나요?

치즈 제조에서 산도조절제는 맛과 질감 개선, 식감 안정(잘 녹고 잘 굳는 구조 형성), 보존성 향상(곰팡이 방지·변질 억제) 등을 위해 사용돼요. 특히 가공치즈에서는 다양한 성분을 균일하게 섞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인산염도 산도조절제

특히 치즈의 산도조절제로는 인산염이 들어가는데, 인산염 계열 첨가물은 가공치즈를 제조할 때 치즈의 다양한 성분을 고루 섞이게 하고 형태유지와 변질방지 등의 목적으로 사용 된다고 합니다. 폴리인산나트륨 등 종류가 수십 가지지만 제품 뒷면에는 성분명 대신 산도조절제로만 표기된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알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요.

2013년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우유 어린이 치즈, 남양유업 어린이 치즈, 매일유업 어린이치즈, 동원데어리푸드의 어린이치즈에 인산염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 되기도 했습니다.

아기 건강에 대한 산도조절제의 영향

우선, 산도조절제는 식품첨가물로 허용돼 안전 검증을 받은 물질이에요. 식품첨가물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일권장량(ADI)을 설정하고 그보다 적은 양을 섭취하도록 관리하고 있어요. 즉, 과학적으로 필요성과 안전성이 인정돼야 하며, 반독투여 독성시험, 유전 독성시험, 생식·발생 독성시험, 면역 독성시험, 발암성 시험 등 정밀 분석을 거쳐 허가를 받는 첨가물입니다.

다만, 산도조절제로 표현되는 인산염은 식품의 결착력을 높여 식감을 향상시키고 변질 및 변색을 방지하는 효과를 내지만 체내에 축적되면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이나 빈혈, 아토피와 같은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이기도 해요. 칼슘 등 미네랄흡수율을 낮추고 체외배출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지난 2009년 서울대학교 수의대 조명행 교수는 인산염을 과다 섭취한 쥐의 경우 세포의 신호전달체계가 망가져 폐암이 악화된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가공치즈 vs 자연치즈

가공치즈(슬라이스형, 스프레드형)는 하나 이상의 자연 치즈를 원료로 유화제·산도조절제와 인공 색소, 합성 향료 같은 식품첨가물을 넣어 가공한 제품입니다. 

가공치즈에는 보존제·첨가물이 더 많을 수 있어 1세 이하 아기에게 빈번히 주는 것은 권장되지 않아요. 치즈 라벨 성분을 확인하여 산도조절제·인공첨가물 함량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치즈(치즈 큐브, 스트링 치즈)은 일반적으로 첨가물 함량이 더 낮습니다. 

월령별 치즈 섭취 주의사항

생후 6개월 이전의 아기는 치즈 섭취 전 한번 더 체크해 주세요! 미국소아과학회는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에는 치즈 같은 가공 유제품을 추천하지 않아요(주의 필요). 참고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생후 7~8개월 무렵부터 치즈를 식사에 포함해도 안전하다고 안내합니다.

아기가 치즈를 처음 먹는다면?

6~12개월 아기도 소량·저나트륨 치즈부터 천천히 도입하세요. 처음에는 자연치즈로 시작하는 게 좋고, 첨가물 적은 제품을 선택하세요.

아기가 치즈를 처음 먹는다면, 간격을 유지해 주세요. 새로운 음식을 먹일 때마다 3~5일 간격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설사, 구토, 발진 같은 알레르기나 불내 반응이 나타나는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아기가 치즈를 먹을 때, 과일/채소와 함께 균형 있는 식단으로 구성하면 불필요한 첨가물 섭취나 나트륨 과다를 피하면서도 칼슘·단백질 등의 영양소는 챙길 수 있어요.

유당불내증 vs 치즈 알레르기(우유 알레르기) 

치즈를 처음 먹일 때는 유당 불내증 또는 우유 알레르기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우유 알레르기는 영유아에게 가장 흔한 음식 알레르기 중 하나입니다.

불내증 증상

우유 불내증은 알레르기와 달리 면역 반응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요.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 생기며, 보통 복부 팽만, 가스, 설사 같은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지만 대체로 해롭지는 않습니다. 숙성 치즈는 유당이 적어 더 잘 견딜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설사

  • 메스꺼움

  • 구토

  • 복부 팽만, 가스, 보챔

알레르기 반응

  • 두드러기

  • 쌕쌕거림

  • 구토

  • 입술·혀·목의 부기, 입 주변 가려움 또는 따끔거림

  • 기침 또는 호흡곤란

아기 치즈 성분표 읽는 법: 산도조절제·인산염, 알고 먹이자

치즈를 먹고 난 뒤 올라온 작은 두드러기 하나가엄마를 이렇게 깊은 공부로 이끌다니! 육아크루에서 만난 친구들에게도 치즈 성분표를 꼭 보라고 알리고 있답니다.

무엇보다도 이 과정에서 우리가 다시 확인하게 되는 건, “아기에게 나타나는 모든 반응에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치즈 속 산도조절제와 같은 식품첨가물은 법적으로 허용된 안전한 성분이지만, 아직 소화·면역 체계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아기에게는 개인차에 따라 피부 반응이나 불편함으로 나타날 수 있으니까요.

아기의 몸은 언제나 솔직하고, 그 신호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는 사람은 결국 부모잖아요!

그래서 중요한 건 무조건 피하거나, 무조건 괜찮다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 성분표를 읽고
✔ 아기의 반응을 관찰하고
✔ 필요할 땐 잠시 멈추는 선택을 할 수 있는 부모의 판단력이에요.

우유는 괜찮은데 치즈만 힘들어한다면, 아이가 보내는 아주 정직한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이 글이 저처럼 "우유는 괜찮은데 치즈만 먹으면 두드러기가 나는 것 같아..." 하고 걱정하고 고민하던 크루들에게 조금은 안심이 되고, 조금은 기준이 되는 자료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커버 이미지 출처 :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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