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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다리 첫 칸을 밟고 올라서는 청년에게 손을 내미는 장면

고립 은둔 청년 일경험, 은둔형 외톨이 취업, 540K 잡페스타

사과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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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방문을 닫고 며칠씩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 남의 집 일 같지 않게 들릴 때가 있어요. 쏟아지는 육아·생활 뉴스 속에서 부모에게 꼭 필요한 소식만 골라 전하는 육아크루의 육크뉴스에서 고립·은둔 청년의 첫 일경험을 잇는 CON:ACT 프로젝트 소식을 소개합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5기 5조 Team AZT가 오는 11월 11일 '540K 잡페스타'를 앞두고, 일터의 '작은 업무 하나'를 찾고 있어요.

이 소식을 한 줄로 요약하면?

조직에는 필요하지만 한 사람을 채용하기엔 작은 업무를 모아, 고립·은둔 청년의 첫 일경험으로 이어주는 CON:ACT 프로젝트가 11월 11일 '540K 잡페스타'에 함께할 일터를 찾고 있어요.

부모를 위한 핵심만 쏙쏙

  • 국무조정실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서 고립·은둔 상태 청년은 5.2%로, 2년 전보다 약 두 배 늘었어요.
  • 고립·은둔의 가장 큰 이유는 취업 어려움(32.8%)이었어요. 인간관계 어려움 11.1%, 학업 중단 9.7%가 뒤를 이었고요.
  • CON:ACT는 청년이 자신을 증명해 자리를 얻는 순서를 뒤집어, 일터가 먼저 작은 업무 하나를 내어놓는 방식으로 연결해요.
  • 11월 11일(수) 11시 11분 '540K 잡페스타' 온라인 라이브에서 모인 일들을 청년에게 공개하고, 실제 일경험으로 이어요. 참여 일터는 지금 신청받고 있어요.

고립·은둔 청년 54만 명, 시작은 '취업 실패'였어요

보건복지부는 2023년 12월 고립·은둔 청년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고립·은둔 청년 규모를 최대 54만 명으로 추정했어요. 프로젝트 이름에 붙은 '540K'가 바로 이 숫자예요.

규모보다 눈에 들어오는 건 그다음이에요. 국무조정실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서 만 19~34세 청년 중 고립·은둔 상태에 있는 비율은 5.2%로, 2년 전 조사보다 약 두 배로 늘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지내게 된 이유 1위는 '취업이 잘되지 않아서'(32.8%)였습니다. 인간관계 어려움(11.1%)이나 학업 중단(9.7%)보다 세 배 가까이 높았어요.

성격이 내성적이어서도, 의지가 약해서도 아니었다는 뜻이에요. 일자리 문 앞에서 몇 번 미끄러진 뒤 방문을 닫게 되는 순서였던 거죠. 그래서 다시 나오는 길도 같은 자리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게 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이에요.

이런 소식이 전해졌어요

CON:ACT 프로젝트를 만든 곳은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AFA) 15기 5조 Team AZT예요. AFA는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소셜섹터 리더 교육 과정으로, 참가자들이 과정 안에서 직접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해요. Team AZT는 지난 7월부터 고립·은둔 청년과 함께 PoC(개념 검증)를 진행하며 CON:ACT와 540K LADDERS CAMPAIGN을 만들어 왔어요. 스스로를 '고립·은둔 청년 전문 잡 큐레이터'라고 소개하고요.

이 팀이 짚은 문제는 일자리의 개수가 아니라 순서였어요. 지금의 채용은 청년이 먼저 자신을 증명해야 시작되는데, 몇 년째 방 안에 있던 사람에게는 그 증명 자체가 이미 너무 높은 문턱이라는 거죠.

그래서 팀은 순서를 뒤집었어요. 일터가 먼저 작은 업무 하나를 내어주고, 청년이 그걸 보고, 선택하고, 작게 경험하며 나아가는 방식이에요. "54만 명을 한 번에 바꿀 순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54개의 자리부터 만듭니다"가 팀이 내건 문장이고요. 올해 목표는 작은 업무 50~100개, 포용적 일터 54곳이에요.

540K LADDERS CAMPAIGN 포스터, 고립·은둔청년을 위한 포용적 일자리 54개 모집 안내
▲ 540K LADDERS CAMPAIGN 안내 포스터 · 이미지 Team AZT

우리 일터의 '작은 업무 하나'는 이런 거예요

거창한 채용을 부탁하는 게 아니에요. 조직에는 분명 필요한데 아직 사람과 연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일, 반복되지만 한 사람의 직무로 뽑기에는 작고 기존 인력이 맡기도 애매한 일이 있다면 그게 후보예요.

팀이 캠페인 포스터에서 던지는 질문은 세 가지예요.

  • 주 1시간, 매장 정리를 도와줄 손이 필요하신가요?
  • 반복적인 문서·재고 정리 업무를 나눠줄 수 있나요?
  • 손님 응대 없이 혼자 할 수 있는 준비 업무가 있나요?

실제로 모으는 일도 이런 결이에요. 문서 스캔과 파일 정리, 명단·데이터 입력 같은 자료 정리, 상품 포장과 재고 확인 같은 포장·분류, 창고와 비품을 정돈하는 공간 정리, 단순 검색·취합이나 게시물 등록 같은 온라인 업무가 후보예요. 사무실뿐 아니라 카페, 공방, 도서관, 공공기관까지 일터의 종류도 열려 있어요.

일터가 준비할 것도 네 가지로 줄여 뒀어요. 정규 채용이 아니어도 괜찮고, 업무 1개만 내어줘도 되고, 담당자 한 분만 지정하면 되고, 안전한 환경 기준은 Job Curator가 함께 확인해요.

연결은 이렇게 진행돼요. Job Curator가 고용처와 인터뷰해 업무·시간·환경을 분석하고, 청년에게 공개할 JOB CARD를 만들어요. 청년은 일의 내용을 확인한 뒤 관심을 표현하고, 고용처는 적합한 청년과 먼저 만나 볼 수 있어요. 참여가 곧 채용을 의미하지는 않고, 보수와 역할·시간·계약 조건은 연결 전에 함께 정해요. 작은 일 경험을 해본 뒤 반복할지, 확장할지, 고용까지 갈지는 그다음에 선택하면 됩니다.

참여 방법도 세 갈래로 열려 있어요. 직접 운영하거나 소속된 기업·기관에서 작은 업무를 제안하는 것이 첫 번째, "이곳이라면 함께해볼 수 있겠다" 싶은 기업이나 기관을 연결해 주는 것이 두 번째, 선배나 동료 한 분을 소개해 주는 것이 세 번째예요. 세 번째만으로도 팀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해요.

540K 잡페스타는 이렇게 진행돼요

'1DAY, ON&OFFLINE, LOW-BARRIER, REAL CONNECTION'을 내건 하루짜리 온라인 쇼케이스예요. 청년이 사람 많은 행사장에 나가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 PRE 단계 (~11월 10일) — JOB CARD 공개, 청년 관심 접수, 사전 매칭
  • LIVE 단계 (11월 11일 11시 11분) — 일자리 쇼케이스와 '540K Live, 연결을 말하다'
  • AFTER 단계 — 매칭 이후 업무와 시간을 협의하고 작은 일 경험 시작

고용처 참여 신청은 540K 잡페스타 고용처 신청서에서 할 수 있고, 프로젝트 전체 소개는 CON:ACT 프로젝트 소개 페이지에서 볼 수 있어요. 궁금한 점은 Team AZT 문의 메일(contact.azt@gmail.com)로 물어보면 돼요.

뉴스에서 찾는 육아·돌봄 연결고리

이 소식이 부모에게 닿는 지점은 두 군데예요.

하나는 내 아이의 몇 년 뒤예요. 고립·은둔의 1순위 이유가 취업 어려움이라는 건, 아이가 언젠가 마주할 첫 사회생활이 얼마나 조심스러운 문턱인지를 보여줘요. 아이가 처음 일을 시작할 때 필요한 건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작게 시작해 보고 실패해도 되는 자리라는 뜻이기도 하고요.

다른 하나는 내가 지금 일하는 자리예요. 회사를 운영하거나, 가게를 하거나, 조직에서 일하고 있다면 이미 '아직 사람과 연결되지 않은 작은 업무'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 일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몇 년 만에 다시 나서는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

덧붙여, 고립은 청년만의 문제도 아니에요. 아이를 키우면서 사람들과의 연결이 끊기는 시기를 지나 본 부모라면, 방문 뒤에 있는 마음이 어떤 모양인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 거예요.

FAQ - 이런 게 궁금하실 것 같아요!

꼭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하나요?

아니에요. 참여가 곧 채용을 의미하지 않아요. 보수와 역할, 시간, 계약 조건은 연결 전에 함께 정하고, 작은 일 경험 뒤에 반복할지 확장할지 고용까지 갈지를 선택하면 됩니다.

업무를 제안하면 우리가 청년을 직접 관리해야 하나요?

담당자 한 분만 지정해 주시면 돼요. Job Curator가 인터뷰로 업무와 시간, 환경을 정리해 JOB CARD를 만들고 청년 연결까지 함께 진행하며, 안전한 환경 기준도 같이 확인해요.

우리 회사에 마땅한 일이 없으면 도울 방법이 없을까요?

함께해볼 만한 기업이나 기관, 또는 그곳의 선배나 동료 한 분을 연결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해요.

마무리하며

54만 명의 삶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어요. 다만 사다리 한 칸은 생각보다 작은 것으로도 놓입니다. 오래 미뤄 둔 창고 정리, 쌓여 있는 스캔 작업, 손이 없어 멈춰 있던 포장 일. 그 하나가 누군가의 첫 번째 칸이 될 수 있다면, 한 번쯤 우리 일터를 둘러볼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 자료 출처

본 글은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5기 5조 Team AZT의 'CON:ACT 프로젝트 소개' 페이지와 팀이 공유한 안내문을 바탕으로, 고립·은둔 청년 관련 통계는 국무조정실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와 보건복지부 2023년 12월 13일 '고립·은둔 청년 지원방안' 보도자료를 확인해 재구성했습니다. 통계 수치는 2026년 9월에 직접 확인한 값입니다.

원문: CON:ACT 프로젝트 소개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고립·은둔 청년, 이제 국가가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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