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좋아하는 채소를 오이로 만들어 버리는 오이탕탕이 & 오이무침 레시피

동화 <오이잉?>

오이를 다듬다 보니 생각난 얼마 전 읽은 그림책 <오이잉?> 속의 참외 모종 이야기. 책 속에는 작은 참외 모종이 등장하는데요, 깜깜한 비닐봉지를 뚫고 세상 밖으로 나온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었답니다. 농부 아주머니는 “참외야, 물 많이 먹고 잘 자라렴” 하며 다정한 말을 건네고, 모종은 비로소 자신이 무엇으로 자라날지 알게 되지요. 

하지만 세상은 쉽지 않았어요. 뜨거운 햇살과 세찬 비바람, 풀숲을 오가는 곤충과 새들까지… 모종은 크고 작은 시련을 겪으며 자라납니다. 그 과정에서 아주머니의 손길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되었고, 결국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순간을 맞이하게 돼요.

이 이야기를 읽고 나니, 이 싱싱한 오이들이 새삼 다르게 보였어요. 작은 씨앗과 모종이 거친 자연을 이겨내고 우리 식탁까지 온 거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여름의 싱그러움과 감사한 마음을 담아, 누구나 5분이면 만들 수 있는 아삭한 오이탕탕이, 오이무침 레시피를 소개해 드리려 해요. 아주 작은 모종이 뜨거운 햇살과 비바람을 견디며 점차 줄기를 뻗고, 잎을 틔우고, 꽃을 피워내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가 이 오이 안에 담겨 있어요! 

시원아삭, 오이탕탕이 레시피

재료

• 설탕 1.5스푼
• 소금 1스푼
• 식초 4스푼
• 다진 마늘 1.5스푼
• 갈아준 깨 듬뿍
• (선택 : 치킨스톡 1스푼 넣으면 감칠맛이 더해져요)

조리 순서

1. 오이를 4등분으로 자른 뒤 비닐봉지에 넣고 밀대 등으로 탕탕 쳐줍니다.

2. 준비한 양념을 넣고 살살 버무려주세요.

3. 냉장고에 잠시 넣어두었다가 시원하게 먹으면 더욱 맛있어요.

오이탕탕이,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어요!

• 오이는 크게 썰수록 아삭한 맛이 오래가요.
• 탕탕이는 바로 만들자마자 바로 먹으면 제일 맛있더라구요!
• 깨는 갈아 넣어야 고소한 풍미가 배가돼요.

더 간단한 오이무침 레시피

탕탕 두드리는 게 번거롭다면, 그냥 두툼하게 썰어 양념에 버무리는 오이무침이 더 편해요. 물이 덜 생기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된답니다. 연두, 하인즈 식초가 있으시다면 살짝 가미해 보세요! 

재료

• 치킨스톡 1.5스푼 (연두도 좋아요)
• 식초 2스푼 (하인즈 식초 강추)
• 참기름 1스푼
• 갈아준 참깨 듬뿍

조리 순서

1. 오이를 큼직하고 두껍게 썰어주세요.

2. 분량의 양념을 넣고 가볍게 버무리면 완성!

3. 오이무침은 미리 만들어두고 먹기 좋아요! 오이무침은 간이 오래 유지되거든요!

오이, 자연의 수분 보충제!

오이는 수분이 90% 이상이라 자연 보약 같은 수분 보충제예요. 덕분에 여름철 갈증 해소에 좋고, 열을 내려주어 몸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또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 미용과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주고, 식이섬유가 많아 장을 편안하게 해줘요. 아삭한 식감 덕분에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잘 먹는 채소랍니다.

싱싱한 오이로 완성되는 행복한 식탁

요리에 자신 없어도 실패할 걱정 없는 초간단 반찬, 바로 오이탕탕이와 오이무침이에요. 밥반찬으로도, 고기 구워 먹을 때 곁들이 반찬으로도 최고랍니다. 시원아삭한 맛으로 가족들의 젓가락을 사로잡는 오이 반찬, 오늘 꼭 한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