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속도, 그리고 부모의 속도

아이의 속도, 그리고 부모의 속도

공룡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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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월. 어쩐지 어른의 단어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시기예요. 두 돌 반 즈음, 아이의 세계가 갑자기 우주가 되는 그 시기요. 오늘 두 편의 글은 그 시기의 놀라움에 대한 짧은 메모예요.

“33개월도 이런데.. 더 크면..?”

K크루님 글 이미지

아이가 33개월이 되어 보여주는 모습들에 K크루님이 놀라는 짧은 글이에요. 이모지 한 개에 그 마음이 다 담겨 있지요.

33개월의 놀라운 풍경

“오늘은 아이 하원 후 서울형키즈카페 구로점을 다녀왔어요 요즘 서울형키카 만족도가 넘 높아서 조금 거리가 있어도 아이가 즐길거리가 있으면 이곳저곳 찾아다니는데 구로점도 역시나 좋더라고요~

한 가지 충격적이었던(?) 점은… 저희 아이가 그곳에서 가장 연장자! 였다는 것입니다ㅎㅎ 지점마다, 날마다 다를 텐데, 오늘은 기어다니고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동생들이 많아서인지 유독 아이의 성장이 생생히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면서 ‘맞다, 예전에 이만한 형님(?)을 보면 우리 아이도 저렇게 클 날이 올까?

생각했었지..‘ ’진짜 저 정도면 다 자란 아이로 보였지!’ 등등 제가 생각하고 느낀 시절이 떠올랐답니다 그때 제가 미처 몰랐던 것은.. 그 커보이는 어린이, 다 자란 것 같아 보이는 아이도 내 품에서는 여전히 꼬물이 시절 그대로..

엄마 눈에 보인다는 사실인 것 같아요 장난감을 능숙하게 다루고, 말로 생각을 표현하고, 기저귀 대신 유아화장실을 이용하는 그야말로 어엿한 아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노심초사 애를 태우고 작은 행동 몸짓 하나로 엄마를 크게 웃게하는 존재란 걸요. 

퇴근한 남편에게 오늘 키즈카페에서 느낀 제 마음(아이가 훌쩍 자란 게 실감났다,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 등등)을 이야기하니 남편도 울컥했는지 아이를 꼭 안으며 천천히 자라달라고 장난스레 말하더라고요 이제 고작 33개월인데!

이렇게나 자랐다니!… 기특하면서도 아쉽고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ㅎㅎ 내일부터는 하루하루 더 많이 아이의 오늘에 집중하고 예뻐하고 더 많이 안아주며 시간을 채워야겠다 다짐했답니다 신생아 때 돌보던 그 초심으로, 몸이 좀 힘들더라도 마음이 괜히 복잡하더라도!!

아이에게 최대한 집중하고 오롯이 사랑하는 육아를 하고 싶어요 전국에서 오늘도 고군분투한 모든 육아인들에게! 응원을 전하며.. 주절주절 오늘의 글을 마칩니다. 내일도 육아팅해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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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클 텐데

아이는 정말 빠르게 자라요. 한 달 전과 오늘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도 달라요. 그 속도에 우리는 자주 ‘이미 다 컸나’ 싶기도 하지요.

하지만 33개월은 아직 시작이에요. 앞으로 더 많은 ‘이런데’가 펼쳐질 거고, 그때마다 우리는 새로 놀라게 될 거예요. 그 놀라움도 결국 사랑의 형태지요.

“애를 어떻게 저리 키웠지..?”

K크루님 글 이미지

두번째 글은 다른 아이를 보며 들었던 짧은 감탄이에요. 내 아이 옆에서 다른 아이를 보면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잖아요.

다른 아이를 보며 드는 마음

“아이와 다니다 보면 또래 혹은 형, 누나들을 만날 때가 많은데요~ 오늘 본 두 명의 친구들이 참 인상적이어서 기억할겸 이곳에 나눠봅니다. 첫 번째 친구는 34개월 저희 아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어려보였는데요.

놀이 공간에서 아이를 돌보다 힘이 빠진(ㅋㅋ) 제가… 잠시 어딘가에 걸터앉아 쉬고 있는데, 한 아이가 그곳이 궁금한지 오길래 후딱 자리를 비켜주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꾸벅~ 작은 허리를 숙여가며 제게 감사 인사를 하더라고요.

물론 다 큰 어른들 사이라면 자연스러운 상황이지만, 어린 아이가 그런 표현을 한다는 게 대견하고 흔히 겪어보지 않아 놀랐답니다! 두 번째 친구는 초등학생 3-4학년쯤 돼 보였는데 야외 놀이터에서 멋지게 철봉에 점프하고 매달리며 놀더라고요.

멋진 형을 보고 저희 아이가 한참을 눈을 떼지 못하길래.. 쳐다보는 게 혹시 불편할까 싶어 “동생이 형이 너무 멋있대요 형처럼 철봉 잘하고 싶대요” 대신 전해주었거든요. 그 말을 들은 그 학생, “감사합니다!!” 큰 소리로 외치며 더욱 신나게 철봉 시범을 보이더라고요.

감사하다, 미안하다 잘 표현하는 일은 성인들에게도 쉽지 않은데..! 오늘 만난 두 아이들을 통해 느끼고 배운바가 많답니다. ‘아이는 부모 행동을 흡수했겠지-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도 스스로의 인격을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너무 큰 의미 부여를 하는 걸까요 ㅎㅎ 여튼, 오늘의 육아 일상 중 제게 배움이 되는 순간이었네요..!

ㅎㅎ 두 아이처럼, 저희 아이도 저도 감사함을 스스럼없이 표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내일도, 우리 모두 아이와 함께 한뼘 더 성장하는 건강한 육아 일상 보내보아요~ 아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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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가 아닌 배움으로

다른 아이를 보며 ‘저렇게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비교가 아닌 배움의 마음으로 그 풍경을 받아들이면, 우리도 한 가지 더 챙길 수 있게 되거든요.

오늘 우리 아이의 한 가지 좋은 점도 다시 한 번 짚어주세요. 비교의 시선은 결국 ‘우리 아이도 잘하고 있다’는 발견으로 마무리되어야 해요.

아이의 속도, 부모의 속도

아이는 빠르게 자라고, 부모는 그 속도를 따라가며 함께 자라요. 그 두 속도가 잘 맞춰지는 시기가 결국 ‘좋은 가족 시기’가 됩니다. 오늘의 우리 아이,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그 다정한 인정이 가장 큰 응원이에요.

📚 본 글은 육아크루 K크루님이 남긴 글을 편집자의 시선으로 한 편의 매거진 에세이로 엮은 글이에요. 본문의 인용은 작성자의 원문을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원문: #33개월도 이런데.. 더 크면..? · #애를 어떻게 저리 키웠지..?

#맘라이프#육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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