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살: 아~ 나도 저만한 때가 있었는데! 5살: 헤헤
가족이라는 단어는 결국 ‘서로를 키워주는 사람들’의 다른 이름이에요. 오늘 두 편의 글은, 그 가족이라는 단어 안에서 발견한 다정한 순간들이에요. 형이 동생에게 건넨 한 마디, 그리고 엄마가 자신을 들여다본 한 줄이요.
“11살이 5살에게”

형이 동생에게 건넨 말
“봄꽃 구경하며 아이와 동네 산책을 하는데, 옆을 지나가던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말했어요. "아~ 나도 저만한 때가 있었는데" ㅎㅎ 귀여워서 나이를 물어보니 11살. 동생은 5살이라 알려주니 자기는 어린이집, 유치원 다니던 그때가 정말 좋았다고 하는 거예요 푸핫. (숙제도 없고 놀기만 하면 되었다고요.)
그러면서 헤어질 때는 제법 의젓하게 아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너도 나중되면 지금이 얼마나 자유인지 알게될 거다!"하더군요. 내 아이가 11살 되는 날이 올까?
헙.. 아직 먼 미래 같아 상상해본 적 없었는데, 오늘 짧은 만남으로 시간이 내 생각보다 훨씬 빨리 흐를 수 있을 거란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가 태어난 날이 엊그제 같은데, 5살이나 되었으니 그럴만도 하죠.
엄마 손 잡고 느릿느릿 동네를 걷는 대신 학교 학원에서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아질 아이. 나중되면 그리워질 다섯살의 아이를 더욱 소중하게, 특별하게 여기는 나날을 보내자 다짐해 보네요.
육아동지분들도 오늘만 만날 수 있는 우리 아이와, 행복한 하루 보내셔요 :)”
집 안에서 자라는 다정함
부모가 가르치지 않아도 큰 아이가 동생에게 자연스럽게 건네는 말들이 있어요. 그 말들이 결국 ‘이 집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작은 벽돌이 되어주지요.
두 아이가 함께 자라는 가정의 가장 큰 선물은 어쩌면 ‘서로를 위한 다정함이 자연스럽게 학습되는 환경’인지도 몰라요. 오늘 큰 아이의 한 마디를 한번 적어두는 건 어떨까요.
“이게 되네? 엄마도 즐기는 육아!”

두번째 글은, 어느 순간 ‘이거 진짜 즐거운데?’ 하는 발견이 찾아왔다는 짧은 메모예요. 엄마라는 역할이 ‘견디는 일’이 아니라 ‘즐기는 일’로 바뀌는 그 작은 전환점에 대한 기록이지요.
‘이게 되네?’의 순간
“아이가 자라면서 ‘주말에 뭐하지? 어디 가지?’ 고민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비 소식이 있어서 실내 위주로 알아보던 중 왠지 그날은 아이도 아이지만 저도 즐길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단 마음이 크게 들었답니다. 그래서 선택한 곳!
K스페이스 미술관(마곡역)!
주말인데도 북적이지 않았고 건축상을 받은 미술관이라 더욱 운치 있고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그림은 눈으로만 보는 거야 만지면 안 돼!” “쉿, 미술관은 조용히 하는 곳이야” 곰곰이 제 말을 듣던 아이가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해한 듯 얌전히 함께 작품 감상을 해주더라고요.
그림을 다 보곤 미술관 카페에 앉아 아이는 흰 우유 저는 아메리카노까지 마셨구요ㅎㅎ 그날 그 순간 저어 깊은 곳에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아이가 이만큼 자랐구나 싶어 기특한 마음. 내가 좋아하는 걸 같이 즐길 수 있어 기쁜 마음. 육아가 매일 같이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울 수 없겠지만..
훌쩍 훌쩍 자라나는 아이의 시간들을 엄마인 저 또한 함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것들로 채워간다면 좀더 힘있고 건강한 육아가 될 것 같아요. 육아크루 동지분들도! 가끔은 나의 취향과 즐거움을 챙기면서 신나고 행복한 육아 하시길 바랍니다아 💪🏻🎶
아, 그날 아이의 손인사에 화답해주신 타요버스 기사님!
귀엽다며 쿠키를 선물로 주신 사장님 어린 관람객을 웃으며 맞아주신 미술관 직원분 덕분에 더욱 기분 좋은 나들이가 되었습니다!!! 마음으로 감사 인사 전해요~~🤓❤️”
엄마라는 즐거움
엄마가 즐거우면 아이도 즐거워요. 그 단순한 진리를 우리는 늘 잊고 살아요. 그래서 ‘엄마도 즐기는 육아’라는 한 줄이 그렇게 반가운 거예요.
오늘 우리도 한 번 시도해보기로 해요. ‘오늘 가장 즐거웠던 5분’을 찾아두기. 그 5분이 매일 쌓이면, 어느새 ‘즐기는 엄마’가 되어 있을 거예요.
가족이라는 이름, 그 안의 다정함
집 안에서 자라는 다정함과 엄마의 즐거움. 그 두 가지가 잘 자라면, 가족이라는 단어가 더 입체적으로 다가와요. 오늘 우리 집의 다정한 한 마디, 그리고 즐거운 5분. 두 가지만 잘 챙기면 충분합니다.
📚 본 글은 육아크루 K크루님이 남긴 글을 편집자의 시선으로 한 편의 매거진 에세이로 엮은 글이에요. 본문의 인용은 작성자의 원문을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원문: #11살이 5살에게 · #이게 되네? 엄마도 즐기는 육아!
“그거 아세요?”
동네 육아친구들끼리 진짜 정보 공유하러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