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의 5분이 만드는 그날의 분위기.
‘육아 효능감’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보셨나요? 특정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신념. 오르락내리락 가장 잘하는 일이 육아인데, 그 안에서 ‘내가 잘하고 있다’는 감각을 유지하는 일은 어쩌면 가장 어려운 과제예요. 오늘은 그 효능감과 위로에 대한 짧은 두 편의 글이에요.
“그날의 ‘육아 효능감’은 아침에 결정된다!?”

아침의 5분이 그날 하루의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K크루님의 통찰이에요. 의외로 손에 잡히는 그 작은 진리를 짧은 글로 적어두셨지요.
아침의 5분이 만드는 차이
“그날의 '육아 효능감'은 아침에 결정된다!? 효능감이란 "특정한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을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신념 또는 기대감" 육아만큼 예측불가 오르락내리락 널뛰는 일도 없을 것이다 아기의 컨디션, 엄마의 체력, 날씨, 기타 등등등 관련된 이 모든 것들이 맞아떨어져 아침부터 육퇴의 밤까지 자신만만 아쉬움 없는 만족을 느끼기란...정말 하늘의 별따기🌟 오늘은 어쩌면 그저그런, 여느날과 비슷한 육아패턴을 벗어나고파 아침부터 작은 노력을 해보았다!
"자고 일어나니 우리 아가 더더더 예뻐졌네!!!" 두 톤쯤 높인 호들갑스런 아침 인사 "장난감 정리를 스스로 하는 거야? 꺅 너무 멋지잖아!!!" 진심가득 표정연기 곁들인 칭찬 폭격 "이렇게 밥 잘 먹으니 힘도 세고 블럭도 잘 쌓는 거네!!!" 인내가 필요한 식사시간을 기분 좋게 만드는 기세 장착 의식적으로 상황과 아기를 귀하게 보려하니 어라..?
왠지 모르게 힘이 나는 것 같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즐겁게 채울까 궁리하게 되더라는 🙄 아침 6시면 칼기상하는 아가라 늘 엄마는 잠 덜깬 상태로 밥 준비하기에 급급하고 너는 놀아라 나는 누울 테니 모드일 때가 많았는데..
시간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내가 주인이 되고자 하니 보이는 것이 새로웠고 마음뿐 아니라 몸의 움직임에도 힘이 실리는 느낌이라 새로웠다.
기분 좋은 예감처럼 오늘 하루는 육퇴까지 힘차게 달렸고 지금 이렇게 스스로를 쓰담쓰담하는 여유까지 얻었다..큽 내일도 또 한 번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하길..
내 자신, 너무나 수고했어!!!! 모든 엄마들, 내가 주인이 되는 육아 일상이길 응원합니다!!!”
컨디션·체력·날씨의 합
육아의 만족도는 결국 아침 한 시간에 결정된다는 말이 있어요. 잘 잔 밤, 따뜻한 햇살, 아이의 컨디션. 그 세 가지가 맞아떨어지면 그날은 ‘큰 일이 없는 하루’가 되어주거든요.
내일 아침을 위해 오늘 한 가지 챙겨두기로 해요. 아이 옷을 미리 꺼내놓는 것도 좋고, 아침 메뉴를 정해두는 것도 좋고요. 그 작은 준비가 다음 날의 효능감을 한 칸 올려줍니다.
“은근한 위로”
두번째 글의 제목은 그저 ‘은근한 위로’예요. 거창한 위로가 아니라 ‘은근한’이라는 형용사가 왜 그렇게 다정한지 알게 되는 글이지요.
거창하지 않은 위로의 결
“출산 후 처음으로 아이와 외출에 도전(?)했던 날이 아직 생생하다. 집 앞 대형마트였는데 수 년간 자주 다닌 곳이었지만 그날만큼은 모든 것이 낯설었던! ‘수유실이 있었구나’ ‘아이 데리고 온 사람들이 이렇게 많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했던가 ㅎㅎ 그곳이 달라진 게 아니라 내 입장이 변하니 보이는 게 달라진 것이었다.
집 아닌 곳에서 먹는 밥의 짜릿함, 한 팀으로 제법 괜찮은 팀워크를 뽐낸 것 같은 우리 부부에 대한 뿌듯함... 참 여러 감정과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그중에서도, 처음 겪는 신생아 육아로 지쳐있던 그 시절의 나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었던 것은 나와 같은 육아인들의 존재!!
같은 개월수로 보이는 아이 부모를 보면 ‘얼마나 힘들까, 저 아이는 잘 먹고 잘 잘까?’ 제법 큰 아이들 뒤를 따르는 부모를 보면 ‘존경스럽다, 이 시기를 다 겪은 거잖아. 나도 저런 때가 올까’ 나와 ‘육아인’이라는 보이지 않는 공통의 끈으로 연결된 낯선이들이 이렇게 힘이 될 줄이야.
강렬했던 첫외출 이후 아이와 함께 나서는 길에 대한 두려움은 점차 줄어들었고 이젠 아이와 같이 즐길 수 있는 메뉴, 장소를 찾는 여유까지 생겨났지만 아직도 식당, 마트, 백화점, 동물원, 공원 등등 아이와 함께 하는 길에 마주치는 육아인들의 존재는 나에게 은근한 위로가 되어준다.
다들 비슷하구나, 이렇게 살아가는구나, 아이를 저렇게 대하는 거 참 괜찮아 보이네 (어떨 땐 마음으로 ‘덕분에 하나 배웠어요’ 같은 인사를 건네기도 하는 은밀한 버릇까지 생겼다 ㅎㅎ) 앞으로도 아이를 키워가며 여러곳에서 수많은 이름 모를 육아 동지들을 마주치겠지..
혹시 그럴 수 있다면! 나도 누군가에게 소리없는 응원을 건네는 동지이고 싶다는 바람을 품어본다, 빠샤 :)”
오늘 그 ‘은근함’ 한 줄
큰 위로는 종종 부담스러워요. 받는 사람도 줘야 할 무게가 느껴지거든요. 반면 ‘은근한 위로’는 그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결이 있어요. 그래서 더 잘 닿지요.
오늘 누군가에게 ‘은근한 한 줄’을 보내보세요. “오늘 좀 흐리네요”, “저녁 메뉴 정하셨어요?” 같은 작은 말 한 마디로요.
아침 한 시간, 그리고 은근한 한 줄
육아의 만족도는 거창한 변화에서 오지 않아요. 아침 한 시간을 잘 다듬고, 누군가와 은근한 한 줄을 나누는 그 사소한 동작들에서 와요.
오늘 아침 5분, 그리고 은근한 한 줄.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 본 글은 육아크루 K크루님이 남긴 글을 편집자의 시선으로 한 편의 매거진 에세이로 엮은 글이에요. 본문의 인용은 작성자의 원문을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원문: #그날의 '육아 효능감'은 아침에 결정된다!? · #은근한 위로
“그거 아세요?”
동네 육아친구들끼리 진짜 정보 공유하러 오세요!
